“호남 때문에 왜 충청이 희생”충청민심 부글부글
충청홀대론 제2 충청핫바지 분노 충청민심 술렁
충청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충청홀대론’이 과거 제15대 총선을 앞두고 고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핫바지론’을 꺼내 충청도가 똘똘 뭉쳐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충청을 중심으로 지역구 41석, 비례대표 9석 등 50석을 얻어 돌풍을 일으켰다.
충청민심은 직설적으로 말하기보다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문화가 있어 비교적 말보다 행동으로 하는 편으로 그동안 선거철이 되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중심을 잡아왔다.
하지만 오는 4월15일 21대 총선 앞두고 충청홀대론에 충청민심이 불만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진석 의원(자유한국당. 공주.부여.청양)이 ‘충청 홀대론’을 주장하고 나서 ‘충청핫바지’로 충청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세금 도둑질에 이어 호남지역 선거구 소멸을 막기 위해 제1야당을 뺀 4+1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당권파, 정의당, 평화당, +대안신당)협의체가 게리맨더링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후보자 혹은 특정 정당의 유·불리에 따라 지역구 모양을 분할하는 행위로,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호남판 게리멘더링 야합으로 충청이 멍들고 있다”면서 “호남지역구 지키기 위한 충청선거구 도둑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충청 인구가 호남 보다 40만명 더 많은데도 의석수는 호남이 1석 더 많다"며 "이 불일치가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세종시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 33만 8천명으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1석에서 2석으로 증석이 확실시 되는데 호남을 위한 게리멘더링을 하게 되면 세종시는 의석수가 늘어나지 못하게 된다"며 "이런 불공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이러니까 대한민국이 호남공화국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직선거법 25조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 인구수가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4+1에서 꼼수 합의한 3년 평균을 기준으로 삼으면 호남에서는 1석도 줄어들지 않는 대신 1석이 늘어야 할 세종시가 증석이 안 된다. 왜 호남 때문에 충청이 손해를 보고, 희생해야 하는 것이냐"고 강력하게 지적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서도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이런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는데 전남 출신 총리에 이어 전북 출신 총리를 기용하는 게 국민 통합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천하 인재들이 널려있는데 대탕평의 인사정책을 취할 생각은 안하고 전남 아니면 전북이다. 그게 대통합이고 화합이냐"며 "거기에 모자라 게리맨더링 해 호남은 하나도 안 줄이고 늘어나는 게 기정사실화 된 충청 지역구를 못 늘리게 하는 게 공정이고 정의냐. 불공정의 끝을 향해 어디까지 달려갈 작정이냐"고 비판했다
전재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