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조국 정치 참여' 분석
(1)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조국이라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 지명받았다가 처음에 윤석열 사단에서, "사모펀드 비리, 권력 비리, 이거는 정말 나쁜 놈이다. 이거는 손 봐야 된다." 이래갖고 시작했던 거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다 무죄 판결 났고, 아무 근거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유죄 선고 난 것도 권력형 비리하고 관계 있는 게 단 한 개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심각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뺑소니 했다." 이렇게 해서 조사를 시작해 놓고, 그런 사실이 없으니까, 내비게이션, 위성 항법 장치 기록을 다 뒤져가지고, 카메라 없는 데서 좀 잠시 과속한 거, 이런 것까지 다 찾아서 지금 한 거거든요.
그래서, 한 가족 전체를 도륙했죠. 자신의 권력 과시를 위해서... 그래서 4명의 가족 전부가 지금 법정에 끌려다니는 이런 형국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지? 한 인간으로서. 네 사람으로 구성된 가족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어떻게 살 수가 있지?
인간 조국은 저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겠구나."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봐요. 아빠가, 남편이, 법무장관으로 지명 안 됐으면 그런 일이 있었겠냐고요?
그리고 그 개인으로 보면, 사냥 당한 거거든요, 온 가족이 다. 그러니까 검찰권이라는 칼에 의해 무력하게 사냥당한 케이스잖아요.
근데, 지금 '무기 대등의 원칙'이 적용되는 무대에서 한번 싸워보고 싶은 거예요. 정치의 영역, 정당의 영역, 선거라는 공간은 무기 대등의 원칙이 적용되잖아요?
쓸 수 있는 수단이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박시영 : 발언권도 주잖아요.)
예. 그리고 말하면, '마이크'가 와요. 이게 검찰한테 사냥당할 때와는 완전 달라요.
이게 이게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관계거든요. 나라도 이렇게 한번 싸워보고 싶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인간적인 면에서 좀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2) 업계(정치판) 차원에서 보면,
민주당은 굉장히 큰 당이에요.
그리고 고정 지지층뿐만 아니라 특정 정당을 이념적으로 이렇게 지지하지 않는, 소위, 중도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가 있잖아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정당입니다.
여당은 극우화돼서 스펙트럼이 좁아지고 있고, 민주당은 스펙트럼이 넓어진 정당이거든요. 이 정당에서 조국박사가 그와같은 인간적인 욕구를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거를 이 당이 받아줄려니까 내부의 균열이 오는거예요.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당장, "조국 때문에 선거 망친다" 부터 시작해서, 온갖 얘기가 나올 수 있죠.
선을 그어야 돼요. 업계의 상황으로 보면.
그러니까 비례대표에 집중하는 정당이라면, 진영 전체로, 검찰 독재 정권을 종식하기를 원하는 진영, 전체로 보면은, 손실이 날 게 한 개도 없어요.
그러니까 '조기 종식'(대통령의 임기 단축)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민주당 지지층 중에는 "저거 빨리 탄핵해서 끌어내려야 된다" 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단 말이에요.
근데 민주당이 이걸 다 묶어서 가야 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 주장을 못 해요.
그리고 그런 의견을 가진 국회의원이 있다 하더라도 목소리를 높이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민주당하고 상관없이 누군가는 그 의제를 살려줘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조국 박사가 만드는 이 정당이 그걸 하겠다는 거니까, 뭐, 크게 나쁠 것도 없다. 그런 생각이고.
그 다음에 비례연합 정당에 들어오게 되면, 그 균열이 민주당 안으로까지 갈 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조국 박사도 민주당의 어떤 평가에 전혀 신경쓸일 없이, 상관없이, "내 길을 간다" 이렇게 선언한 거고...
박홍근 지금 위원장이죠? 그 일을 맡은 실무 책임자가 SNS에 곧바로 "우리는 비례연합 신당에는 (조국)정당이랑은 같이 안 한다" 라고 선을 그은 거.
이런 게 각자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자기의 판단에 따라서 선을 그은 거거든요.
-'매불쇼'에서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