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의 동료 순교 복자들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124위의 복자들은 103위 성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순교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고 각 지역에서 현양되던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순교자들입니다.
죽음 너머에 대해서 알지 못할 때, 인생은 허무고, 순교는 무의미한 것이 됩니다. 코헬렛이 말한 것처럼. 그러나 <코헬렛>이 제기한 죽음의 문제에 대해 <지혜서>는 창조의 계시를 통해 인간은 영원한 생명을 지닌 불멸의 존재임을 드러내 보여줍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파견하시어 인간은 영원한 생명을 지닌 불멸의 존재임을 입증해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이루어질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많은 달콤한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는 최고의 길은 무엇일까요? 초대교회 박해시대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는 최고의 길은 순교였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초대교회 칫 순교자 스테파노 이후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유다, 사마리아, 갈릴래아를 넘어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조선 땅에 복음이 처음으로 전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만 명이 넘는 순교자들의 피로 한국 교회는 자랐습니다. 박해 상황이 끝나면서 순교에 준하는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는 길로 수도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비유로서의 수도생활의 모범에 따라,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으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는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섬김과 봉사의 삶, 가난한 이들과의 공감, 연대, 나눔의 삶이 오늘날 교회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비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비유로서의 삶. 우리의 생태복지마을 공동체가 지향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봉사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추구합니다.
팔도강산에 흩어져 살고있는 착한 우리 식구들 친구들이 참 고맙습니다. 함께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찬미하는 소중한 우리 식구들 친구들이 고맙습니다. 우리 밥집을 중심으로 기도하고 봉사하며 함께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가는 좋은 우리 식구들 친구들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