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회복으로 인해 벨라루스 소형 가전제품시장도 서서히 활력 되찾는 중 -
- 주서기, 가습기, 로봇청소기 등 일부 제품군은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 높아 -
☐ 벨라루스 소비자들, 한국 대형 가전제품은 프리미엄 명품으로 인식
ㅇ 벨라루스는 유럽 국가들과 상대적으로 근거리에 있고, 그동안의 역사적인 관계나 경제적인 교류에 있어 유럽에 대한 의존도나 인지도가 높은 국가임. 구소련 붕괴 이후 시장 개방을 맞으면서 일본산 제품, 한국산 제품을 접하는 폭이 넓어졌고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서 어필하고 있음. 그러나 일반 소비재 가전에서 유럽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한 편임.
ㅇ TV·냉장고·휴대전화 등 고가의 가전제품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의 인기가 단연 높음. 삼성전자·LG전자의 영향력에 힘입어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임.
- 벨라루스 대형 가전제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를 살펴보면 1위 삼성전자(35%), 2위 Indesit(25%, 이탈리아 가전제품), 3위 Bosch(20%), 4위 LG전자(16%)임. 물론 세부 품목별로 보면 순위가 바뀌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브랜드가 5대 브랜드안에 모두 포함돼 있어 한국산에 대한 인기가 높음을 알 수 있음.
- 실제로 벨라루스 일반 소비자들을 인터뷰해 보면, 한국의 가전제품은 일종의 프리미엄 명품이라는 인식이 강함. 기술력과 제품 품질이 우수함은 물론이며, 디자인이나 기능성은 타사가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앞서 있다는 생각이 짙게 깔려 있음. 뿐만 아니라 A/S와 같은 콜센터 등 서비스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좋은 점수를 받고 있음.
ㅇ 우리 대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있음에도 소형 가전제품 코너에서 한국 제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음. 벨라루스 가전제품 시장에서 소형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가까이 되는데,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살펴봐도, 한국 브랜드의 소형 가전제품은 극히 찾아보기 힘든 상황임.
☐ 벨라루스 소형 가전제품시장은 한국 기업에 레드오션일까?
ㅇ 벨라루스 내에 주요 가전제품 유통매장으로는 TEXNO, 5ELEMENT가 있음. 이들 매장 판매책임자와 인터뷰하고, 매장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살펴본 결과, 벨라루스 내에서 한국 브랜드이 소형 가전제품 진출이 미흡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음.
- 첫째,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한국 중견·중소기업 제품은 가격이 비싼 편임. 디자인, 내구성, 품질 모든 면에서 우수한 제품임은 바로 알아볼 수 있지만, 최종 소비자가격이 다른 수입품에 비해 비교적 비싼 편이라고 함. 뿐만 아니라, A/S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점도 약점 중의 하나라고 함.
- 둘째, 소형 가전제품 구매 시 벨라루스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벨라루스에도 가전제품 제조사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Atlant, Horizont, Vityas를 들 수 있음. 이들 기업은 대형 가전제품과 소형 가전제품 모두 생산하고 있음.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삼성·LG 등 외국기업에 시장을 많이 뺏겼지만,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에는 아직도 중산층 이하의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은 중저가의 로컬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ㅇ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은 가격에 큰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왕이면 외국 브랜드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함. 현재 벨라루스에서 인기있는 외국 브랜드로는 Indesit(이탈리아), Bosch(독일), Pansonic(일본), Braun(독일), Sony(일본), Philips(네덜란드), Tefal(프랑스) 등이 있음.
-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주로 Bosch와 Braun, Philips, Tefal이 많이 판매되고 있고 Vitek이나 Scarlett(러시아)과 같은 저가 브랜드도 적지 않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함.
- 현지 유통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다리미, 헤어 드라이기, 청소기, 녹즙기, 핸드블렌더 등의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류의 제품 중에 한국 중견·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음.
- 소형 가전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이고, 최근에는 러시아 등에서 제조한 저렴한 제품도 유통되고 있어, 시장 내 경쟁은 매우 치열한 상황임.
벨라루스 내 다리미 판매 동향
제품 사진
| 브랜드
| 모델명
| 가격(벨라루스 루블)
| 가격(달러)
|
| Braun
(독일)
| TS785
| 249
| 124.5
|
| Philips (네덜란드)
| GC2996/20
| 150
| 75.5
|
| Tefal (프랑스)
| FV4922E0
| 163
| 81.5
|
| Panasonic (일본)
| NI-E610 TVTW
| 85
| 42.5
|
| Philips (네덜란드)
| GC507/60
| 199
| 99.5
|
자료원: KOTRA 민스크 무역관(매장 방문 후, 직접 촬영 및 가격 조사)
벨라루스 내 헤어드라이기 판매동향
제품 사진
| 브랜드
| 모델명
| 가격(벨라루스 루블)
| 가격(달러)
|
| Bosch (독일)
| HP8238/00
| 130
| 65
|
| Rowenta (독일)
| CV5062F0
| 82
| 41
|
| Scarlett (러시아)
| SC-HD70IT10B/Gold
| 27
| 13.5
|
자료원: KOTRA 민스크 무역관(매장 방문 후, 직접 촬영 및 가격 조사)
벨라루스 내 녹즙기·핸드블렌더 판매동향
제품 사진
| 브랜드
| 모델명
| 가격(벨라루스 루블)
| 가격(달러)
|
| Bosch (독일)
| MCM3501M
| 293
| 146.5
|
| Philips (네덜란드)
| HR7769/00 | 288
| 144
|
| Braun (독일)
| J700
| 349
| 174.5
|
| Vitek (러시아)
| VT-3415B
| 55
| 27.5
|
| Bosch (독일)
| MSM64120 | 96
| 48
|
자료원: KOTRA 민스크 무역관(매장 방문 후, 직접 촬영 및 가격 조사)
ㅇ 벨라루스 소형 가전제품 시장을 보면, 우리 중견·중소기업이 진입하기에는 경쟁도 치열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비교적 약한 편이고, 각종 인증 등의 진입장벽도 높음. 하지만 최근의 소비 트랜드를 볼 때, 몇몇 제품군에 있어서는 우리 기업이 진출을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짐. 가령 로봇청소기라든지 가습기, 주서기 등 Bosch, Philips와 같은 외국 유명 브랜드 기업에서 아직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부분을 중심으로 시장진출을 노려볼 만 함.
ㅇ 최근 수년간 경기침체로 지갑을 닫았던 벨라루스 소비자들이 2017년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지출을 하기 시작했는데, 매장 내 판매원들의 말로도 확실히 작년과 달리 조금씩 손님이 늘고 있다고 함. 특히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은 웰빙·건강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주서기, 정수시스템, 가습기, 로봇청소기 등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함.
- 기존의 믹서기 보다는 채소나 과일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 주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형 유통매장 보다는 전문 매장에서 조금씩 유통되고 있는 상황임.
- 정수시스템도 워터필터 위주에서 최근에는 우리나라 정수기와 같이,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음.
- 가습기는 주로 어린이를 둔 가정에서 관심이 높다고 함. 겨울이 길고 실내가 건조한 벨라루스 환경을 볼 때, 가습기에 대한 소비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 다만,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가격을 따지지 않고, 기능성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함.
벨라루스 내 로봇청소기 판매동향
제품 사진
| 브랜드
| 모델명
| 가격(벨라루스 루블)
| 가격(달러)
|
| Sencor (일본)
| SVC9031BK SVC9031RD
| 340
| 170
|
| Redmond (미국)
| RV-R300 | 324
| 162
|
자료원: KOTRA 민스크 무역관(매장 방문 후, 직접 촬영 및 가격 조사)
☐ 우리 기업의 벨라루스 진출전략 및 시사점
ㅇ 다른 나라에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벨라루스 소형 가전제품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외국 브랜드 기업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독특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음.
- 중국·터키 등에서 만들어진 저가상품과 경쟁할 것이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아이디어 상품, 웰빙상품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음.
- 한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호적 인식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유효할 것으로 보임.
ㅇ 아울러 우리 중견·중소기업도 서서히 현지 제조사와의 협력하는 부분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음. 특히 벨라루스와 같이 로컬 제조사가 있는 경우 로컬 제조사 라인을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Made with Korea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전략을 고려해 보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유효한 접근법이라고 하겠음.
- 이 경우, 현지 제조사 자체 판매망뿐 아니라, 로컬 유통망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장진출과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현지 매장 관계자 직접 인터뷰, KOTRA 민스크 무역관 자체조사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