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으면 '의외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오혜인 님의 스토리
직장을 다니는 바쁜 현대인의 하루 속에서 아침은 대충 때우거나 아예 거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건 물론이고 뇌를 깨우는 데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가볍게라도 아침을 챙겨 먹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아침 공복에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서 건강을 더 해칠 수도 있다. 아침에 먹으면 금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아침에 먹으면 '의외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제공: 데일리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
사과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인기가 많은 사과는 껍질째로도 영양이 많고 가볍게 먹기에 간편해서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사과는 칼로리가 낮고 탄수화물, 식이섬유,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위 활동을 촉진시킨다. 그로 인해 위액의 분비가 많아져 소화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또한 사과에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에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
계란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계란은 아침 공복에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 계란에는 단백질과 무기질, 아연이 풍부하여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섭취하기에 좋으며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이나 머리를 써야 하는 학생들에게도 추천된다. 또한 아침에 먹는 계란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줘서 하루 동안 섭취하는 칼로리를 낮춰줘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며 피부와 뇌 건강,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는 데도 효능이 높다.
감자
감자에 있는 녹말 성분은 위를 코팅해서 보호하기 때문에 공복에 먹기 좋은 음식이다. 또한 감자에는 탄수화물이 충분해서 아침의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하며 비타민B, C,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하여 암과 고혈압 등 성인병이나 소화기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감자의 비타민C는 가열을 해도 파괴되지 않아 삶거나 여러 형태의 요리가 가능하며 아침 공복에 감자를 생으로 갈아 마시면 위궤양의 예방이나 치료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꿀
달달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밤에도 차로 많이 마시는 꿀은 아침 공복에 먹어도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먹는 꿀은 뇌를 깨워 두뇌 활동을 활성화시켜 주어서 정신을 맑게 해주고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또한 꿀은 혈압 조절 기능이 있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침 공복에 꿀 한 잔은 기분 좋고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위한 좋은 음식이다.
당근
아침에 가볍게 먹기에는 당근은 요리에 쓰이는 식재료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당근의 단맛과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이 당근 껍질에 많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을 수 있다. 당근에는 비타민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서 피로 회복에 좋아 아침 공복에 섭취하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 당근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주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당근을 싫어한다면 사과와 함께 갈아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침에 먹으면 '의외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제공: 데일리
아침에 먹으면 나쁜 음식
바나나
바나나는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먹기 간단하고 속이 든든해 아침 공복에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바나나는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줘서 변비 해소에도 좋고 비타민도 풍부하지만 바나나 속에 있는 마그네슘은 공복에 섭취 시에 혈액 속 마그네슘 수치가 증가하면서 칼륨과 마그네슘의 균형이 무너져 심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혈압 환자와 콩팥병 환자는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오렌지
오렌지는 산도가 높은 과일 중 하나이다. 오렌지와 더불어 귤이나 레몬, 자몽처럼 산도가 높은 과일은 아침뿐 아니라 공복에 먹으면 건강에 해가 되는 음식이다. 공복에는 소화가 이미 다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위에 음식물이 없고 위산이 많이 분비된 상태이다. 이때 산성 과일이나 음식을 먹게 되면 위에서 분비되어 있던 위산과 합쳐져서 위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위점막에 상처가 생겨 여러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고 속이 쓰리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될 수 있다.
우유
바나나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보통은 시리얼이나 빵과 같은 간단한 간식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경우가 아닌 우유만 단독으로 마실 경우에는 우유 속의 칼슘과 카제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운동을 빨라지게 만들어서 영양분이 흡수되기도 전에 외부로 배출되기 쉽고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토마토
토마토는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줘서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당뇨나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칼로리가 매우 낮아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또한 토마토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탄닌산은 니코틴이나 중금속을 배출시켜서 몸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토마토도 아침 공복에 먹을 경우에는 위장의 산도를 높이기 때문에 속이 쓰리고 위 점막을 자극해서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커피
아침에 대충 끼니를 때울 시간도 없이 바쁜 경우에도 커피는 꼭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커피에 있는 카페인으로 아침 졸음을 깨우고 정신을 차리기 위함인데 이는 졸음을 깨울 수는 있으나 몸에는 좋지 않은 행동이다. 공복에 카페인이 다량으로 들어있는 커피를 마실 경우에는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해서 위벽에 자극을 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위에 상처가 생기거나 위 점막이 계속해서 자극을 받게 되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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