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시]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초대전: 오승아 ‘Dream(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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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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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엄보완 기자]오승아 초대전은 “구상회화의 조형언어를 현대적으로 확장하고,초현실적 상상력과 캐릭터적 감성을 결합한 시각적 실험의 무대”의 전시다.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승아 작가는 얼마 전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으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첫 개인전 이후 꾸준한 작품전을 가져 온 그녀의 작품 경향은 최근 미술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강렬한 이미지와 캐릭터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이는 이미지 소비 시대의 미술이 요구하는 ‘즉시성’과 ‘정체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구상회화의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미술 시장에 진입한 새로운 컬렉터층은 학문적 담론보다 ‘소장하고 싶은 이미지’, ‘SNS에 공유하고 싶은 비주얼’을 선호하고 있다. 복잡한 해석이나 감각적인 직관과 난해한 추상보다 공감 가능한 캐릭터에 마음을 연다는 것이다.

사진; Dream, Acrylic on Canvas, 45.5x37.9cm

14번째 개인전을 갖는 오승아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Dream(꿈)’을 주제로, 현대인이 잊고 지내는 내면의 따뜻한 감성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구상회화가 갖는 조형언어의 확장성을 확대하고 초현실주의의 대표 기법인 ‘데페이즈망(Depaysement)’을 응용해 제작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오는 11월 18일(화)부터 11월 30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된다.

사진: Dream, Acrylic on Canvas, 45.5x45.5cm

미술은 자연을 시각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만의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이며 조형언어이다. 그래서 작가는 새로운 미의식을 창조하기 위해 자연에서 끊임없는 조형 연구를 이어가며, 순수한 감정에 몰입하고 내면의 고요와 사유의 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한다.

작가 오승아 역시 ‘자신의 삶에 있어 매 순간에 대한 소중한 기억과 아름답고 행복했던 감정의 반영을 회화에 담기 위한 소박한 시도’에서 서정적 회화의 출발점이 시작된다. 그림 소재로 다루어지는 일상의 도상은 작가와 밀접한 이미지들이며, 그녀의 미의식을 대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술이 대중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중계자 역할을 이러한 일상적 소재를 빌려 자신의 감정을 담고 있다. 풀꽃과 나무, 새, 나룻배, 고향집 등은 작가의 감정이 개입된 주관적인 소재이니만큼 보는 사람 또한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평범한 일상적 소재를 그림에 담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그림에 공감해 준다면, 나는 한 없이 행복 할 것이다.”라고 고백하듯 말한다.

사진: Dream, Acrylic on Canvas, 45.5x53.0cm

‘Dream (꿈)’이라는 단어는 흔하고 익숙하지만, 작가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염원하는 삶의 종착역이 바로 꿈과 희망, 행복이 어우러진 유토피아라고 말한다. 유토피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며, 바쁜 현대인의 마음속에는 더 이상 꿈이 머무를 공간조차 없다고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꿈을 이루기 어려운 것을 향한 간절한 바람에서 피어나는 오색 무지개로 믿는다. 희망은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 같은 황량한 땅에서 피어나는 작은 생명의 기적이며, 행복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삶의 선물이라고 작가는 철학을 작품에 담았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그녀는 영양사로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며, 자신의 내면 깊숙이 감추어진 작가의 꿈을 잊고 일상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2006년 자신의 환경과 비슷한 여건 속에서 예술가라는 화려하고 도전적인 꿈을 실현해 가는 선생이자 선배를 만나면서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에 직면하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기와 문학을 좋아했지만, 변덕스런 꿈 때문에 화가도 시인도 되지 못하고 평범한 일상의 공허함이 주는 허무를 겪으며 지내야 했다. 하지만 숫기 많은 자아에 숨겨져 있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며, 스스로 용기를 얻게 되었다. 이론과 실기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미술대학에 진학한 그녀는 4년 동안 서울과 대구에서 개인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자신의 예술적 역량과 끼를 유감없이 발산했다. 창작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성과 이성의 문제의 대립을 그림 속에서 해결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은 작가만의 독창적 조형을 만들어 내었고, 우연성을 바탕으로 시도되는 감각적인 조형은 그녀의 삶에 내재된 투명하고 자유로운 감정의 표상으로 귀결된다.

사진: Dream, Acrylic on Canvas, 53.0x45.5cm

회화에 있어서 궁극적인 의미는 대상에 대한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그 속에 반영되는 인간의 삶과 사유의 과정을 시각적 표현하는데 있다. “화가가 하는 일은 모사가 아니라 암시이다.”라는 말은 미술의 본질이 재현(Representation)이 아닌 창조(Creation), 형상의 복제가 아닌 내면의 시각화에 있음을 말해준다. 햇빛에 빛나는 잔디를 모사할 수는 없지만, 암시할 수는 있다는 말과 깊이와 움직임을 모사할 수는 없지만, 암시할 수는 있다는 것은 같은 의미인 셈이다. 이런 식의 암시가 가능한 것은 오직 환영(Illusion)에 대한 감상자의 기여 때문이다. 의도된 해석의 암시가 감상자의 기대 심리와 지식에 의존하는 기대효과에 커질수록 그것은 설득력 있는 환영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오승아의 회화는 종이를 오려 붙인 듯 커다란 나무에는 반복되는 잎사귀의 패턴들이 리드미컬하게 채워져 있다. 이는 단순한 식물의 묘사가 아닌 자연과 인간의 내적 대화를 상징하는 의미이며, 생명력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조형 언어이다. 세상 속에서 서로 조응하는 관계성과 평면적 색면 구성이 주는 상징성이 함축되어 있음을 읽어낼 수 있다. 짙은 청색과 녹색의 색면은 작가 내면의 고요함을, 형태적 패턴의 반복은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누적을 암시해 준다. 인간의 존재적 사유와 자연에 대한 경외의 감정을 함축해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묘사된 나무와 달, 집, 구름 등 모두는 구체적 사물이라기보다는 기억과 감정의 상징으로 기능하는 요소들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화면 속 등장하는 뒷모습의 인물 역시 거대한 자연 앞에 서 있는 작가 자신의 자아가 투영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그녀의 회화가 갖는 특성은 초현실주의에서 말하는 ‘데페이즈망(Depaysement)’ 즉, 일상의 사물을 비일상적 맥락 속에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적·정신적 의미를 창출하는 기법과 깊이 맞닿아 있다.

데페이즈망은 프랑스어로 ‘탈-배치’ 혹은 ‘낯설게 하기’를 뜻한다. 르네 마그리트나 달리와 같은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현실의 사물을 이질적인 공간 속에 병치시켜 합리적 세계관을 흔들고, 무의식의 세계를 드러내고자 했다. 작가 오승아 역시 이와 같은 방식을 감성적 회화의 언어로 변주한다. 그녀의 작품 속 자연과 인물은 일상적인 풍경처럼 보이지만, 색면과 형태의 병치, 시선의 불균형, 시간의 정지가 만들어내는 구조 속에서 현실은 더 이상 현실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억과 감정이 뒤섞인 심리적 풍경이며, 작가의 내면이 외부의 자연을 빌려 나타난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이처럼 오승아의 회화는 데페이즈망의 논리를 빌려 현실과 감정의 경계를 전환하고 있는데, 그것을 시각적 충격이 아닌 감정의 암시로 구현한다. 자연과 인물, 색면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정적의 구도 속에서 감상자는 ‘무엇을 그렸는가?’보다는 ‘무엇을 느끼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의 화면은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경계이자, 세상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의 감정을 성찰하는 ‘정신적 사유의 무대’가 된다.

오승아 작가 인물 사진

오승아 (Oh Seung A b.1961)는 대구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23년 제11회 대한민국 팔공미술대제전 심사위원과 울산미술대전 심사위원, 대구아동미술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오승아 작가의 작품은 경북 의성군청과 달성고등학교, ㈜에코에서 소장중이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유미술협회, 시선회, 예인회, 다부이즘 회원, 대구미술협회 이사, 경주 APEC기념 아트전(대한미협)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Dream, Acrylic on Canvas, 130.3x130.3cm

<주요 단체전>

2025 달구벌아트, 제주를 탐닉하다(월림공간 올드보이, 갤러리찔레, 제주)/ 도시를 넘어 세계로(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부산아트갤러리 아람, 갤러리315 서울)/ 의성산불피해 이재민 돕기 예술 나눔전(동원화랑 봉산점, 대구)/ 공익을 위한 예술 나눔전(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갤러리희 안동)

2024 국제현대작가협회 회원전 및 국제현대미술교류전(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대구)/ 작은 그림 큰 행복전(댈러리 조앤, 대구)/ 100인의 사랑 나눔전(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인사동 사람들 특별전(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21동행전(이정갤러리, 서울)

2023 어린이 미술 체험전-숲속 미술여행(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다부이즘전(금보성아트센터, 서울)/소아암 환우 돕기전(갤러리환, 대구)

2022 미우회 20주년 기념전(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대구)/ 울산환경미술협회 영남교류전(울산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울산)

2021 The Art Field-동서남북의 삶의 현장전(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대구)

2018 영아티스트 프로젝트 『화기애애전』(롯데갤러리, 대구)

2017 대구권 미술대학 6개대 연합전(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5 정삼이․오승아전(갤러리 예움, 대구)

2014 제13회 미우회전(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대구)

2010 박경희․오승아 꽃 그림전(신미화랑, 대구)

2009 한국 여성미술협회 초대전

2008 한국문화원 한·일 교류전(서울)

2007 THE AJAC(미르치과병원 문화센터, 포항)

<아트 페어>

2021 제3회 GUMI『구미국제컨템포러리아트페어』(구미국가산업단지 보세장치장, 구미)

2019 Seoul Art Expo(COEX, 서울)/ KIAF(COEX, 서울), DIAF(EXCO, 대구), BAMA(BEXCO, 부산), DKAF(대전컨벤션센터),/ 포항국제아트페어(포항 라안호텔)

<수상>

2025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공로상

2024 제44회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100인의 사랑 나눔전(대구장애인재활협회) 감사장

2023 제11회 대한민국 팔공미술대제전 미술지도자상/ 2023 인사동아트페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세계문화예술교류대상 대상/ 2023 중·한 미술교류전 우수작가상/ 23 해외파병 용사의 날 제정 기념전 우수상/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 대상

2022 SEOUL WEBFEST 공모전(서양화부문) 금상

2019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구상부문) 특선

2018 제15회 삼성현미술대전 특선

2017 제14회 삼성현미술대전 특별상

2016 제43회 경상북도미술대전 입선

2014 제11회 삼성현미술대전 특선

사진: Dream, Acrylic on Canvas, 90.9x65.1cm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초대전: 오승아 ‘Dream(꿈)’ 전시 안내

전시명: 오승아 ‘Dream(꿈)’

전시 기간: 2025년 11월 18일(화)부터 11월 30일(일)까지

참여 작가: 오승아

전시 장소: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12F)

전시 작: 구상회화의 조형언어 ‘데페이즈망(Depaysement)’응용 작품 30여 점

전시 문의: 대백프라자갤러리(큐레이터 김태곤, 유애리 (053)420-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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