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7일(화)
* 시작 기도
주님...
느부갓네살은 자기가 꾼 꿈을 잊어버리고 그 꿈을 알아내라고 나라의 온 지혜자들을 닦달하고 난리인데 저는 꿈속에서 얼마나 쫓겨 다녔는지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신이 멍하고 마음이 분주하여 안정이 되질 않나이다.
밤새 나를 괴롭혔던 비존재세력을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내 안에 있는 죄성들도 주의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옵소서.
내가 주님과 교제하기 위하여 주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오니 말씀을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조명하사 깨닫는 은혜를 주옵소서.
주께서 행하시는 은혜의 손길을 말씀을 통하여 알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단 2:14-23
제목 : 다니엘에게 주신 지혜와 능력, 이제 그 나라로부터 오는 완전한 지혜와 능력을 카이로스 안에서 누리라.
14. 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15.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러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 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
16.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17.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18.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19.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20.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21.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22.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23.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
* 나의 묵상
14-16절은 꿈 문제로 진노한 느부갓네살의 명령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던 다니엘이 왕의 근위대장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후에 느부갓네살을 찾아가 자신이 기한 내에 꿈을 해석해 보이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17-18절은 왕을 만나서 꿈 해석을 약속한 다니엘이 집으로 돌아와 그의 세 친구들에게 모든 일을 말하고 하나님께 당면한 일로 합심하여 기도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
마지막 19-23절은 다니엘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을 통하여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의 내용을 알게 되고 그러한 계시를 통하여 세계 역사를 당신의 선하신 뜻대로 주관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게 된 데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려 드린다.
감사의 찬양을 통한 다니엘의 고백은 이렇다(20-22절).
과연 지혜와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지혜와 능력으로 계절을 바꾸시고, 왕들을 세우시거나 폐하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지혜자에게 지혜를 더하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더하신다.
하나님은 깊이 감추인 비밀을 드러내시고 어둠속에 감추인 것을 아시며, 빛으로 둘러싸인 분이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속한 지혜와 능력을 불쌍히 여김 받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다니엘에게 왕이 꾸었던 꿈과 해석을 보여주심으로 그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다니엘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영원한 진리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모든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이다.
다니엘은 왕의 음식을 거절하고 신앙의 순결을 지킨다.
그러나 그는 세상 지혜의 한계로 인하여 죽음에 넘겨지는 위험에 처한다.
모든 시대, 세상이 탐하는 양식을 거절하고, 하나님 앞에서 순결을 지킨 자는 죽음에 넘겨지는 현실에 처해지기 십상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3A에 함몰되어 있다.
3A란 미국의 신학자 마커스 보그가 말한 것으로 Appearance, Achievement, Affluence이며 이는 곧 보란듯한 삶, 성공한 삶,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을 말한다.
누구나 이런 삶을 추구하고 이런 삶을 목표로 삼고 이를 좇아간다.
그리스도인이나 이들을 지도하는 목사라도 영적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 길을 최우선으로 삼거나 아닌척 하면서 이 길을 따라가는 이들이 많다.
목사라도 이 3A가 채워지지 않으면 실패한 신앙, 실패한 목회를 넘어서 저주받은 인생으로 폄하하고 만다.
내가 바로 이런 자였다.
끊임없이 땅의 것으로 만족하려 했고, 이것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 했으며 그것이 채워지면 나 스스로 만족하는 그런 자였다.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나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며 그런 동굴 속에 빠져 헤어 나오지를 못하는 자였다.
그렇다고 3A로 만족해 본적도 없는데 말이다.
나는 오직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하나님께로만 나아가야 하는 영혼들을 나에게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내 사람으로 만들곤 하였다.
예수의 사람으로 세워간다고 말을 하면서도 여전히 그들의 관심과 마음을 내게로 이끌어 집중시키는 아주 악한 자요 강도와 이리에 지나지 않는 자였다.
이런 것을 추구하는 나는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임을 알지 못한 채 성도들 역시 그런 3A의 자리로 인도하고자 얼마나 애를 썼는가?
이것이 과연 기독교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세상의 부와 권세 그리고 명예를 얻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목표인가?
이는 기독교도 아니고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 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이런 삶을 가르치지도 않았고 그리스도 역시 그런 삶을 살지도 않으셨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품을 사모했으며 그곳에서 늘 아버지와 교제와 사귐을 가지심으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사셨다.
그리하여 겟세마네 동산에서 믿는 우리를 위하여 아버지께 마지막 기도를 드릴 때, 이렇게 기도하셨다.
(요 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심으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우리가 진정 구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아버지의 영광이다.
3A가 아니라 오히려 주님과 함께 십자가와 무덤에 연합되는 그런 삶을 통해서 아버지가 영광을 받으시고 그 영광은 또한 나의 영광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받으신 그 영광은 세상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영광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므로 그 영광을 받으신 것처럼 나와 우리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건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이제 우리도 날마다 그 나라를 살면서 그 영광을 나의 영광으로 받아야 한다.
그리하여 다니엘에게 주셨던 지혜와 능력을 구하여야 할 것이다.
다니엘은 그 지혜와 능력을 세상적인 방법이나 세상의 그 무엇에 의존하지 않았다.
비록 목숨이 경각간에 달려 있을지라도 지혜와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그분에게 구하였으며 게다가 목숨이 위태롭고 촌각을 다투는 그런 위경일지라도 그는 오직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였다.
오늘도 그 주님을 기대한다.
비록 다니엘은 구약 시대에 살아계신 하나님께 지혜와 능력을 구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오늘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예표요 상징이다.
이제 우리는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께 이 땅에서 살아가는 지혜와 능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누리는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자로서 참된 신앙의 본질을 구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곧 이 땅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님 나라를 구하며 그 카이로스를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주님의 그 본질적인 사랑 앞에 나 자신을 내어드린다.
그리하여 삼위 하나님과의 연합 안에 들어가 그 영광 가운데 거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구약 시대에 다니엘은 참 지혜롭고 총명한 자였나이다.
그러나 오늘 이 시대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들은 그들과 비교할 수 없는 지혜와 총명을 얻은 자인 줄 믿습니다.
(히 11:39-40)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약속으로 받았고 그 주님과 함께 살고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생명이 아담의 생명에서 아들의 생명으로 바뀌게 하셨음에 참된 복이 있는 줄 믿나이다.
이제 우리가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일희일비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주의 말씀 안에서 하늘을 노래하며 사모하여 그 나라를 기업으로 받은 자답게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