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으로
R-CHOP 항암을 받으셨습니다,(24년)
항암 이후 지속적으로 PET, CT 검사 받았는데 최근 조직검사가 가능해서 확인 결과
림프종 변이(재발? 불응?)라고 합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중이며,
Glofit-GemOx (젬시타빈 + 옥살리플라틴 + 글로피타맘) 2상 권고를 받았는데,
현재 아버지 연세가 74세임을 감안해서 이 치료가 적합한지 아니면, 표준항암을 한번 더 받는게 맞는건지
결정이 어렵습니다.(현재 컨디션은 양호하심)
의사선생님께서는 아버지가 유전자형상 공격성이고, 생존율이 2배 높아진 요법 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임상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이 많이 커서 글 올려봅니다.
혹시 이 치료 하시는 분 계시면 경과, 부작용 등을 공유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글 남깁니다.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https://www.roche.com/media/releases/med-cor-2024-06-15 번역기 돌려 보십시오.
이 약제는 로슈의 다른 비교 임상에서 3상의 결과가 이미 나왔습니다. Glofit-GemOx vs R-GemOX를 비교한 임상이었는데 교수님 말씀처럼 생존율을 두 배 상향시켰습니다. R-GemOX의 중위 생존율인 12.9개월이었던 반면 Glofit-GemOX 는 거의 두 배인 25.5개월를 기록했습니다. 위 파일에도 나와 있지만 부작용의 경우는 R-GemOX(투여 4번) 보다는 Glofit-GemOX(9개월간 투여) 가 더 많았습니다. 글로피타맙(컬럼비)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주된 부작용이었는데 하지만 대부분 낮은 그레이드였고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발생 비율 44.2%, 그레이드 1은 31.4%, 그레이드 2는 10.5%, 그레이드 3은 2.3%. 대부분 사이클 1에서 일어났으니 사이클 1 투여시 병원에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실 겁니다. 컬럼비의 경우 90세 이상에도 투여가 가능한 약제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컬럼비는 FDA에서 2023년 2번 이상의 치료를 거친 DLBCL 환우들을 대상으로 승인된 약입니다.
아버님의 경우 다소 이른 재발입니다. 6개월 안 재발은 보통 불응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이러한 이른 재발/불응의 경우 바로 카티셀를 투여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데 저희는 아직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킴리아 조건을 맞추기 위해 이른 재발인 경우 관해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은 할 수 없이 아이스, 디햅과 같은 구제항암제를 투여하는 거죠. 다행히 이 항암제에 관해가 오면 자가이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1년 후 재발한 그룹보다 이른 재발 그룹은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좀 더 높습니다. 이식을 거쳐 다시 재발한 경우 국내는 1) 킴리아 2)비급여로 컬럼비 3) 비급여로 폴리비 요법, 타파, 레날리드 등의 표적/면역치료제를 투여하거나 4) 임상이 가능할 겁니다. 컬럼비는 3차 치료제로 FDA 승인되었지만 현재 임상들은 2차나 1차 요법으로 승인을 받기 위한 설계입니다. 추천 받으신 약제는 비교임상에서 이미 3상을 거쳤으니 유효성 & 안정성 모두 확인이 된 매우 안전한 컴비네이션입니다. 무엇 보다 이 약제는 이른 재발/불응 그룹이면서 자가이식이 고령이나 기저질환으로 불가능한 환우분들에게 가장 추천될 수 있습니다.
임상 정보를 보니 국내에서 단 10명만 참여할 수 있는 임상입니다. 현 상황에서는 아이스, 디햅, ESHAP, GDP, GemOX 등의 구제항암제를 투여하고 이식 없이 관찰하거나(이 경우 중위 생존율은 위 3상에서 나온 12.9개월과 비슷할 겁니다) 다시 재발하면 킴리아 심사를 받으시는 겁니다. 연령이 있으셔서 킴리아 심사도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진행하는 카티셀 임상에 참여하실 수도 있지만요. 킴리아 조건을 맞추기 위해 독성항암제를 거치면 고령의 경우는 특히 체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자가이식이 불가능한 이른 재발의 상황에서 최선은 1) 카티셀 과 2) 추천 받으신 임상일 겁니다. 물론 폴리비 요법과 같은 2차 요법으로 승인된 치료제들도 일부 환우들에게 장기관해를 유도하지만 이중항체 치료는 카티셀과 매우 유사하고 완치의 가능성이 더 있는 약제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만 추천 받으신 임상은 제 부모님이라면 저라면 주저없이 참여할 것 같습니다.
상세한 답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알려주신 정보들도 공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lovenhl/6hGJ/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