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대교!
점 하나 발음에 조심하세요.ㅎㅎㅎㅎ
2002년도에 강화대교에 이어서 김포와 강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건설되었습니다.
전에는 강화대교를 통해서만 차량통행이 가능했는데
4차선 아치형 다리가 건설되면서 인천에서 강화로 들어가기가 무척 용이해졌다네요.
다리 이름이 처음에는 제2 강화대교라고 불리다가
다리가 건설된 강화도 방향의 바로 옆에 조선시대의 진인 초지진이 있으므로
초지대교라고 명명되었답니다.
서울 한강의 다리 명칭을 살펴보면
강북지역 명칭(광진, 성수, 원효, 마포, 서강, 양화, 성산, 행주, 일산 등)과
강남 지역 명칭(미사, 강동, 천호, 올림픽, 잠실, 청담, 한남, 반포, 동작, 성산, 김포 등)으로 볼 때
강남이 다소 우세한 듯한데
여기는 전부 강화도를 중심으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ㅎㅎㅎ
쓸데없는 비교였습니다.
초지대교에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걸 이제야 가 봅니다.
건너편 강화도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대명항까지 가는 버스는 직행(8000번)과 일반버스(60-3) 두개 노선이 있는데 대명항이 종점입니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썰렁하네요.
입구에서 바지락칼국수 한그릇 시켜 먹었는데 맛은 동네 칼국수 맛보다는 못했습니다.ㅎㅎ
대명항 근처에 '김포함상공원'이 있는데 커다란 해군 수송함 한 척을 가져다 놓고
입장료를 받으며 전시해 놓고 있었습니다.
물론 국가유공자는 무료이지만....
볼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가끔씩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안보의식을 고취시킬려고 하는 것보다
군을 그져 이처럼 공원화하여 노는 곳으로 만들려고 희화화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케합니다.
일제시대 조선 백성의 저항의식을 말살시키고자
현충원과 같은 장춘단을 공원으로 만들고
창경궁을 동물원인 창경원으로 만들어 버렸던 기억이 자꾸 떠오르게 합니다.
근처에 덕포진이라고 조선 숙종 때 축성된 진이 있다고 해서 걸어가 봤습니다.
봄철에 다시 온다면 풍광이 멋질 듯합니다.
덕포진 언덕에서 초지대교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여기에도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어서 내려가보지는 못했네요.
이런 포대진지가 3개소에 각 3~5개의 유개화 포진지가 있었습니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유적을 어떤 개인이 사비를 투자해서 발굴하고 복원했다고 하는데
마음이 우울했습니다.
포대 안에 구멍 속으로 바라본 염하수로입니다.
이 좁은 곳을 통해서 포를 조준해 쏴서 맞추었다는게 신기하네요.
다시 대명항으로 돌아와 1.2Km의 초지대교를 걸어서 가봅니다.
생각보다 차량 교통량이 많았습니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곳이 대명항의 모습입니다.
초지대교의 아치 꼭대기에서 염하수로를 바라봅니다.
몽고와의 항쟁, 병자호란 시 청나라 군과 전투,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염하수로!
지금은 철조망으로 가두어 놓고 접근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찬바람을 맞으며 서서 유유히 흐르는 염하를 바라보며
이 물결은 '그 때의 역사를 다 기억하고 있겠구나!' 하고 생각에 젖어봅니다.
반대쪽으로 돌아오면서 인천 서해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황조롱이 한마리가 먹이를 찾아 호버링하는 모습을 봅니다.
천연기념물로 쉽게 볼 수 없는 녀석인데 여기서 만나네요.
꽃이 피는 봄 철에 다시한번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 때는 초지진, 덕진지, 광성보 등을 둘러볼까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등 뒤로 아름다운 노을이 그려지는데
차 속이라서 마음만 남겨두고 왔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첫댓글 이상 초지진 역사탐방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역사탐방까지는 아니고 사전 정찰...ㅎㅎㅎ
초지대교가 완성되자 강화도 땅값이 천정부지
마니산, 전등사, 석모도 접근성이 좋아졌지요.
세계적인 갯벌로 장어가 유명하고, 약암 홍염천이 명성을 이어가는
대명항, 초지대교 부분 덕분에 눈팅 감사!!!
혹시 여기서 부동산업을 하고 계시나요?ㅎㅎㅎ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할텐데도, 주도면밀한 정찰을....가볼만한 좋은곳이죠!
그냥 주마간산 격이었습니다.ㅎ
무학대사가 그러셨나요.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ㅋ
헉! 그럼 제 눈이 돼지 눈?ㅎㅎㅎㅎ
김포로 이사가시더니 주변을 많이 돌아다니시네 ㅎㅎ
평상시 생각만 했다가 가보지 못했던 곳을 찾습니다.ㅎ
오래전 서울 근무할때 강화도 가본 적이 있는데~~~
오랫만에 보게되니 옛날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땡큐~~~
남쪽 지방의 눈 소식 좀 많이 올려주세요.
새해들어 선두5리, 초지진 다녀왔는데 겨울바다 멋지더라구요. 주작가님, 추운날씨에 수고많네요.
다녀오셨으면 흔적을 남기셨어야 제가 수고를 두번 안하는뎅...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