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 집을 지을때(10살때)의 기억이 떠 오른다
좋은 집을 갖고 있던 우리 집이었다고 한다
깨끗하고 아담 하고 대 가족이 편히 살수 있는 그런 집 이었다고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들었다
사랑방에는 할아버지가 계셨고 깨끗한 옷을 자주 준비해 드렸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그런 우리집 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6.25 전쟁의 막판에 북한군 들의 포탄이 떨어져
우리 가족들의 피난 중에 불이 다 타 버렸다고 했다
돌아와 보시고 부모님과 형제들이 얼마나 안타까워 하셨을까?
그러다 보니
집이 타고 남은 잔재 들을 모아서 가족들이 기거할 집을 대충 만들고
십여년 이상 그 집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의,식,주
그게 인간에게 필수품 임을 절실 하게 체험한 그런 시절 이었다
주(住)란?
쉬고 잠을 자야 하고 식사를 해야 하는 공간 이고
그 공간에서 사랑의 결정체들의 사랑의 공동체를 꾸려 가는
그런 필수의 생존의 조건 이라 하겠다
대충 지은 잡은 비와 눈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사랑의 공동체의 안락함을 충족 시켜 줄 수는 없었다
그런 안락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했기에
아버지와 형님들 께서는 새로운 집을 짓기로 하시고
건축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집을 짓기 시작 하였다
집을 짓기 전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터(基)를 다지는 일
그 일 로 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
흙을 고르고 평평하게 터를 만들어 놓은 다음
커다란 돌을 밧줄로 엮어서 오~육명이 돌을 하늘로 올렸다
땅 에 내려 놓으면서 이런 노래를 하시더라
에헤라~~~~지경이요~~~
이런 노래 장단에 맞추어 땅을 다지기를 기인 시간 하고 나면
걸판지게 막걸리와 고기 안주를 드시고는
몇차례 반복적인 땅 다지기를 한다
그리고 당을 지켜 주시는 땅 주인에게 고시레 라고 하면서
막걸리와 고기를 거기에도 나눠 주었다.
그 다음에 할일은 주춧돌을 놓는 일 이다
반듯한 돌을 구해 다가 기둥이 들어설 자리 마다 돌을 놓고
그 자리를 또 다져 놓고는 그돌이 반듯 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그 위에 기둥을 세울때 에는 기둥 홀로도 서 있을 정도로
수평을 잘 맞추어 놓는것이 중요 하다
집을 잘 짓는건 바로 기초를 튼튼히 해야만 성공을 할수 있다
그 바탕 위에 집을 지어야 대대손손 이어가며 살 수 있는
튼튼한 집 쓸모 있는 집이 될수있다
그런 집을 지을때 나는 학교 다녀 와서는 참견을 하게 되었다
집을 지을때도 그렇듯이
사람이 태어 나면서 부터 자신의 집을 짓는 건축을 하게 된다
자신의 집이 정말로 튼튼한 집이 지어 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나의 집을 나는 어떻게 지을까?
나의집을 짓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님을 나이가 들면서
알아가게 된다
혼자서 나 라는 집을 지을 수 없을때
나는 많은 이들로 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모형제 그리고 선생님 친구들....
이들의 도움으로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 나의 집은 주춧돌을 놓게 되고
인생 이라는 기둥을 설치 하게 된다
그 위에 대들보와 석가래도 얹여야 한다
지붕도 씌워야 하고...
대들보는 나의 중심이고
기둥은 나의 정체성이 될것 이다
그렇게 얽히고 설켜서 하나의 집을 만들수 있음은
세상 속에서의 나 라는 사람의 캐릭터가 되어질 것 이다
흔들리지 않는 나는 그렇게 기둥 대들보 석가래
이런 재목들로 엮어지게 되어졌다
집을 가만히 분석해 보면 나무와 흙이 어우러져 집을 만들고
단단한 대지 위에 비 바람에 쓰러지지 않을 집이
집으로써의 효용과 가치를 지니고 있듯이
나 라는 사람의 집 역시도 세상 속에서의 비바람을 만나도
잘 유지 할수 있도록 단단한 주춧돌을 중심으로
잘 세워 져야 흔들림 없이 잘 버티어 낼수 있을것 이다
그런 튼튼한 집 앞마당에
정원수도 심어 놓고 꽃씨도 뿌려서 아름다움을 더해야 겠다
그런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주면
향기도 은은하게 풍겨져 나올 것 이고
가만히 앉아서 그들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구석에
기쁨으로 가득차지 않을까 한다
튼튼한 주춧돌과
아름다운 정원 그들이 어우러진 집의 효용가치가 크듯이
나라는 집은 튼튼한 기본을 갖추고 그 위에 멋을 낼줄 아는
그런 마음의 꽃밭을 가꿔야 하지 않을까?
그런 나의 집에 어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 들리듯
아름답게 닦여진 인격의 정원으로 비도 내리고
벌과 나비도 놀러 오고 새들도 날아 와서는 둥지를 틀고
아름다움의 노랫소리를 들려 주리라...
아름다운 집은
바람이 잘 통하고 아름다운 정원에 예쁜 초,목들이 어우러 지고
집안에 함께 하는 가족들의 사랑이 안방,건너방으로
잘 오고 가며 나누고 함께 하는 집 이라 하듯이
나의 개인 이라는 집은
주춧돌 처럼 단단한 내공으로
아름다운것을 느낄줄 아는 마음밭에
기쁨과 사랑을 나눌줄 아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 나야
아름다운 인생을 꾸리는게 아닌가?
그걸 우리는 인격의 틀 이라고 하는데
인격의 틀은 잘 만들어 져야 하기도 하지만
끊임 없는 보수(수리)의 과정을 통해 헤어진 곳이 없도록
다듬어 가는 과정을 통해야
비로써 작은 우주를 나 라는 집안에 들여 놓을수 있다.
첫댓글 09님은
가정에서 뿐아니라
일터에서, 친구들 모임에서까지
든든한 주춧돌 역활을
멋지게 해왔으니
이젠 있는 자리에서
박수만 받아도 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