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메리 올리버 Mary Oliver
누구나 행복을 누리며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이 세상에 태어나지
그런데 사실 그런 삶은 드물어.
나로 말하자면, 평생 그걸 부르짖으며 살아왔지.
할렐루야, 아무튼 난 출발점에 서 있진 않아!
당신도 그렇게 무거운 걸음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며
가끔은 세상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사람들이 얼마나 기적적으로 친절할 수 있는지
거의 잊기도 했을까?
당신도 중요한 일은 결코 쉽게 이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을까?
그러니까, 처음 60년 동안은 말이야.
할렐루야, 이제 난 예순을 넘어 조금 더 나이를 먹었고,
날개를 단 기분을 느끼는 날들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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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Oliver
193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1963년 첫 시집 『항해는 없다 외(No Voyage and Other Poems)』를 발표했다.
1984년 『미국의 원시(American Primitive)』로 1992년 『새 시선집(New and Selected Poems)』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 천 개의 아침 』 을 포함한 스물여섯 권의 시집이 있으며 『 완벽한 날들 』 『 휘파람 부는 사람 』 『 긴 호흡 』 등 일곱 권의 산문집을 썼다.
예술가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소박한 삶을 살다 2015년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긴 뒤 2019년 1월 17일 여든세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