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토머스 힉스 구단주가 지난해 12월 6500만달러를 투자하고 영입한 박찬호를 빗대서 한 말이다. ESPN 매거진의 앨런 슈워츠 기자는 텍사스의 내년 시즌을 전망하면서 박찬호와 5년 계약을 한 힉스 구단주의 말(We gambled. We took our payroll up and for a lot of reasons it didn’t work)을 이렇게 인용했다.
한마디로 박찬호에게 실망했다는 내용이 말속에 묻어난다.
앞으로 박찬호가 이렇게까지 떨어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큰 관심거리다.
지난해 12월 에이스를 영입한다며 전세기까지 로스앤젤레스로 보내 성대히 환영했던 힉스 구단주다. 그러나 계약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박찬호에 대한 실망감이 그의 발언에서 물씬 풍기고 있다.
최근 발언 내용을 봐도 박찬호에 대한 실망을 짐작할 수 있다.
텍사스의 젊은 투수 ‘영건’들에 대한 거론은 있었지만 앞으로 4년 동안 5400만달러를 더 지급해야 하는 박찬호에 대한 얘기는 한 줄도 없다. 월드시리즈 진출 목표 5년 청사진에도 박찬호는 없다.
보통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거금을 투자해 에이스와 간판 타자를 영입할 때 선수의 계약 기간과 구단의 청사진이 함께 나온다. 당대 천문학적인 계약을 한 보스턴 레드삭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LA 다저스 케빈 브라운의 경우 언론관계자들은 계약기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차례만 하면 투자한 연봉을 뽑고도 남는 장사라고들 했다. 아쉽게도 박찬호에게는 지금 그런 얘기조차 없다.
힉스 구단주가 최근 월드시리즈 진출 목표 5년 청사진을 발표했으나 더 이상의 투자 없이 젊은 선수 중심의 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텍사스는 벌써 3년 연속 지구 꼴찌를 했다.
앨런 슈워츠의 기사에는 박찬호의 사진과 올 시즌 기록이 게재돼 있고, 계약 내용에 대한 언급도 있다.
기자는 취약한 텍사스 마운드의 핵심 인물로 박찬호를 꼽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텍사스가 생각만큼 약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힉스 구단주에 대한 신뢰회복과 성적은 박찬호의 어깨에 달려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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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