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장쌤 댁에서 넷이서 만나는 날이라
두어시간 함께 모여 합주 연습을 한 뒤, 올때는
국민시장에서 새발나물과 당근, 청경채를 좀 사왔다.
가뜩이나 가방도 무거운데, 메고 들고 지하철을 탔다.
화명역에 내렸다. 케케묵은 상품권을 쓰기위해 들른
롯데마트에서 대용량 스킨 하나랑, 저가당 두유 9개 들이를 사곤
다시 지하철을 탔다. 어깨에 메고 양손에 들고, 짐이 한 보따리였다.
은아가 준 상품권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어제서야 드디어 개시했다.
살 것사고도 8만원 넘게 남아있다. (앗싸르비아!)
저녁에 수업이 있어서, 대충 눈으로 훑어 보고 나왔는데,
우리 동네 이마트보다 훨씬 종류가 다양하게 진열되어있었다.
화명역에 내리면, 바로 마트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더할 나위없이 편리한데, 왜 여태 장 봐갈 생각을 못했을까?
우물안 개구리가 바로 '나'였네. 하나하면 하나만 알지 둘은 모른다.
오늘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마음 같아서는 봄비 속에 휘리릭~ 경주로 가고 싶었지만,
저녁에 수업이 있어서 참고, 집으로 왔다. 어제 사 온, 중국산 당근을 먹어보니
예상 밖으로 맛이 제법 괜찮다. 다른 건 몰라도 먹거리 만큼은 A급을 고집한다.
오늘 또 하나의 소득이 있었다. 5/2일 부터 가당치도 않은 연휴를 만들고자
고심하고 있었는데, 담당자로 부터 5/1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기관전체가
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12일간을 통째로 쉴 수 있게 되었단 말인가?
이 절호의 기회를 어떻게 해야하나? 당장은 좋아서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구나!
첫댓글 12일간의 휴가에 기대가 많으시군요.
저는 날마다 휴가여도 왜 그렇게 바쁘게 지나가고 마는지요?
그래서 정말 휴가답게 보내는게 뭘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텃밭에 나가서 농작물가꾸는게 좋아보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