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꽃) 비비추(Hosta longipes)
비비추는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입니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와 로제트로 나고
잎들 사이에 꽃줄기가 나와 보라색의 꽃이 핀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지방의 특산식물로
17세기경 일본에서 유럽으로 건너갔고
1692년 화란 사람으로서 의사이며 식물학자인
Englebert Kaempfer가 처음으로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Hosta속 식물은 40여종(species)이 있고
변종, 품종을 합치면 100여 종류나 되며
원예적으로 개량된 품종은 1,000종이 넘으며,
국내에는 비비추와 주걱비비추, 참비비추, 좀비비추,
일월비비추, 큰비비추, 이삭비비추, 해인비비추,
돌산비비추, 금산비비추, 봉화비비추, 한라비비추,
흰좀비비추, 방울비비추, 흑산도비비추, 산옥잠화 등
13종 2변종 1품종이 보고되고 있는데 정말 종류가 많지요?
저희집에도 5~6종이 있는데..
비비추 사랑에 빠지신 분들이 참 많은 것은 아마도
잎의 무늬가 다양하고 크고 작은 것들이 많아서
그러지 않나 싶은데 꽃 모양도 참 예쁘게 생겼답니다.
좋은 소식, 신비로운 사람, 하늘이 내린 인연이란
꽃말 역시 참 좋네요. *^^*
*비비추 꽃의 전설*
먼 옛날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아름답고 청초한 설녀라는 여인의 아버지가
변방을 지키는 군인으로 가게 되었을 때
맘씨 착한 설녀가 늙고 쇠약하신 아버지를
차마 보내 드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근심하고 있을 때
설녀를 마음에 두고 있던 가놈이란 청년이
아버님을 대신해서 군인으로 가겠다고 자청을 했다.
부녀는 기뻐했고 병역을 마치고 돌아오면 혼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놈은 6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했고
이미 아흔이 넘은 아버지는 딸을 다른 곳으로
출가를 시키려 하였으나 설녀는 단호히 거절하고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앞 뜰 마당에
향기 그윽한 보라색의 꽃이 피어났다.
설녀는 이 꽃을 가꾸면서 한결 같이 가놈을 기다리며
신에게 가놈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빌고 또 빌었다.
그런 설녀의 애절한 심정이 하늘에 도달하였는지
어느 날 가놈이 무사히 건강한 몸으로 돌아 왔다.
얼마나 좋았을까!! 정말 "좋은 소식"이었다.
그리하여 설녀는 가놈과 혼인으로 행복하게 살았다.
가놈과 설녀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다시 만나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게 된 것은 바로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하며
둘의 신비한 사랑을 이야기 하는 듯하다.
Saddle the Wind(바람에 실려) - Lou Christ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