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 사전 체크!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부터

[불광동휘발유]

두꺼운 안경은 콧대가 눌리고 눈이 작아 보여 신경 쓰이고, 렌즈는 이물감과 충혈, 안구 건조증 때문에 고생스럽고…. 여러모로 라식·라섹 수술이 편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편리하고도 안전한 수술이 누구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수술할 경우 오히려 시력을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력 교정술은 사전 검사가 가장 중요해

잠깐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안경 없이 시계를 보겠다’는 소소한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라식·라섹 수술을 선택한다. 하지만 수술 사전 검사를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 라식 부작용 고위험군 중 하나인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가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라식 수술을 받을 경우 2~3년 안에 흰 점이 각막에 퍼져 시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 표면에 흰 점이 생기면서 점차 시력이 저하되는 유전병이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유전자를 보유(이형접합자)하고 있다면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에 이른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나 보통 10대부터 흰 점이 생겨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지다가 60~70대에 시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법이나 완치법이 없기 때문에 질환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AGDS™(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문제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발현되기 전에는 육안이나 세극등 현미경만으로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가 시력 교정술로 각막 표면을 잘라내는 순간, 병의 진행 속도가 자연 상태보다 급속히 빨라져서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 질환의 특징은 각막에 상처가 생겼을 때 치유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단백질 침착이 일어나 각막에 흰 점이 퍼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 연구팀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870명당 1명 꼴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AGDS™ 검사로 질환의 유무 확인, 꾸준한 관리가 중요

유 전자 검사를 통해 질환의 유무를 라식 수술 전에 미리 검사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병은 라식·라섹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흰 점의 속도가 다소 느리게 진행된다. 개인의 차이는 있으나 60~70세가 되어 시력 저하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검 사는 안과에서 AGDS™(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를 통해 체크하는데, 절차는 간단하다. 멸균된 면봉으로 입 안쪽을 긁어 환자의 구강 상피를 채취해 아벨리노 연구실로 보내면 약 2시간 후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온다. 면봉으로 입안을 몇 차례 긁기 때문에 통증이 전혀 없고 결과의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평소 눈 비비는 행동은 삼가고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착용해야

강 남밝은성모안과 이상규 원장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평소 각막 상처와 자외선을 조심해야 하므로 눈을 습관적으로 비비는 행동은 삼가고 외출 시 계절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겨울철 스키장은 도심과 비교해서 자외선 지수가 2배 이상 강하기 때문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전용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 건강을 위해 소아 청소년기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를 해서 어릴 때부터 관리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의 흰 점 진행 모습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가
라식했을 때 실명에 이르는 과정은?

아 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진행 속도에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10대 전후에 발병해 60~70대에 시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시력 감퇴와 눈부심 등을 동반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진행되는 병인 만큼 자외선 노출과 상처에 주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육안으로 흰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턱대고 라식 수술을 받게 되면 각막 중심부에 생긴 단백질 침착이 전체로 전이된다.

AGDS™(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는?

아 벨리노 각막이상증에 대한 돌연변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주식회사 아벨리노에서 최초로 개발한 진단법이다. 아벨리노 검사 기관 최초로 ISO9001을 획득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임상 시험을 통해 100% 민감도, 특이도를 인정받았다. AGDS™검사는 해외 환자들도 이용하고 있다. 일본은 라식 환자의 80% 이상이 AGDS™ 검사를 받고 있다.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캘리포니아 7개 지역, 1400여개 안과 검사 센터에서 AGDS™ 진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2013년에는 이탈리아, 터키, 두바이, 태국,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의 나라에도 진출하여 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