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체류비용 130달러...일자리 위협까지
서비스캐나다 "긴급 수령 불가" 답답한 외국인들
캐나다 포스트 파업으로 여권과 비자 등 중요 서류를 받지 못한 외국인들이 BC주에 발이 묶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의 한 금융기술 회사에서 근무하는 스텔라 싱씨는 지난 13일 미국 취업비자 갱신을 위해 밴쿠버를 찾았다가 2주째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여권을 소지한 싱씨는 미국 취업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해외 주재 영사관을 방문해야만 했다.
비자는 지난주 승인됐지만, 캐나다 포스트 파업으로 여권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리치몬드 우편물 처리센터에 여권이 보관된 상태다.
전국 5만5천여 명의 우체국 직원들은 임금과 계약직, 고용안정, 복리후생,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캐나다는 8만5천 건의 여권 발급을 보류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긴급 발급이 필요한 경우 서비스캐나다 센터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밴쿠버 주재 미국영사관은 "비자를 직접 수령할 수 없으며 대체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십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위챗 그룹을 만들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와 식사비로 하루 평균 100달러 이상이 들고, 본국의 집세도 계속 내야 하는 상황이다.
캐나다 포스트는 "파업이 끝나면 선입선출 방식으로 우편물을 배송할 예정"이라며 "업무 재개 후에도 적체로 인한 지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