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헌 - 가을비 우산속에(1979)
(이두형 作詞, 백태기 作曲)
그리움이 눈처럼~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에 흐름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잊어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나 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잊어지겠지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맺힌다~.
출생 ; 1948년
사망 ; 2012년 9월 10일 (향년 64세)
학력 ; 명지대학교
데뷔 ; 1977년 1집 앨범 '오동잎'
경력 ;1980.~ 그룹 '불나비' 멤버
수상 ; 2013.11. 제4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2012년, 식도암으로 6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여담으로 전날에는 선배 가수 조미미도 사망하였다.
1979년 석래명 감독이 발표한 정통 멜로드라마 가을비 우산속에는 그해
8월말에 개봉(서울/단성사, 부산/제일극장)하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다.
그 시절에는 입장표가 동나면 <全回賣盡謝禮>라는 표시판을 극장앞에
붙였는데, 부산 제일극장에서는 며칠간 <전회매진사례>가 붙어있었다.
석래명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는 <이승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른바 <고교 얄개 시리즈>로 흥행감독 대열에 올랐고, 70년대 후반에는
멜로드라마를 몇편 발표하였는데 이 영화는 그 중에 한편이자, 그가 발표한
멜로드라마 중 최고의 흥행작이다. 화가인 동원은 생활고로 좌절에 빠져
죽음을 생각 하다가 설악산으로 작품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작품에서도 만족을 얻지 못하자 그는 자살을 시도한다.
그 순간을 산장 주인의 딸 선희가 목격하고, 동원은 그녀에게 애정을 느끼고
작품의 영감도 얻게 되지만 선희 엄마의 방해로 선희와 이별을 한다.
산을 내려온 동원은 포크레인 운전수가 되어 생활인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동원의 현실 비관은 더욱 심해지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남자
주인공인화가(신성일) 그리고 그 시대 멜로물에서 빠지지 않았던 “아이를
앞세운 슬픈 모성애 를 그린 그야말로 <미워도 다시한번>에서 보여준 멜로
공식에 서 한치도 탈피하지못한 쌍둥이 영화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영화와 다를 바 없었고 인상에 남는 건 최헌의 힛트곡
가을비 우산속에” 뿐...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흘러간 영화를 볼 때면
완성도에 상관없이 그 시절 향수에 빠져 들게 된다. 한창시절 정윤희의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던 모습, 최헌의 애절한 목소리, 70년대의 서울
거리와 설악산 풍경등 이 영화는 참으로 볼꺼리가 많았다,
1970~80년대 허스키한 목소리로 "오동잎" 가을비 우산속" "앵두" "당신은 몰라"
등을 불러 가요계를 장악했던 가수 최헌씨가 2012년 9월 10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유족에 따르면 2011년 5월 식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중 병세가 악화되였다.
함북 성진 출신(1948년생)인 고인은 명지대 경영학과 재학중 미8군 부대에서 노래하기
시작 하였다.
70년대 초반 김홍탁이 읶는 "히식스(He6)"에서 보컬 겸 키타리스트로 활동,
"초원의 빛"을 히트시키며 얼굴을 알렸다.
74년에는"최헌과 검은나비"를 조직해 "히식스" 시절 볼렀던 "당신은 몰라"를
다시 불러 크게 히트 시켰다.
75년엔 솔로로 발표한 "오동잎", "앵두", "가을비 우산속""구름나그네" 등 모두
큰사랑을 받으며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75년 한국 대중음악계가 대마초 파동으로 암흑기를 맞아 젊은 가수들이 대거 활동을
금지 됐을때 최헌은 조용필, 윤수일과 함께 록.트로트를 결합한 음악으로 공백을
메꾸며 두각을 나타냈다.
익숙한 미성이 아닌, 특유의 거칠고 탁한 목소리로 가요계 최정상에 오른 최헌!
최헌은 1978년 MBC"10대 가수 가요제"에서 가수왕을,같은 해 TBC"방송가요대상"에서
남자가수대상을 수상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1979년 그의 히트곡을 영화로 만든 "가을비 우산속" 가 개봉되 크게 히트하기도 했다.
이후 잠시 활동을 접었다가 1983년 그룹 "불나비"를 결성, 미국의 팝가수 버티 허킨스의
곡을 번안하여 "카사불랑카"를 저음의 히스키 목소리로 우리들을 압도 했다.
2003년 "돈아돈아" , 2006년 "이별뒤에 남겨진 나" 2009년 "울다 웃는 인생" 등을
발표하면서 음악의 열정을 접지 않았었다.
"세월이 흘러가면 잊을 날도 있다지만
그러나 언젠가는 그리울 거야.......
우리의 마음에 새긴 것은 아마도 지울수
없을 거야(노래 "세월"중)
이 영화의 흥행 성공과 함께 최헌이 불렀던 주제가는 크게 히트하여,
그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되었으며, 그즈음 최헌은 방송사에서 연말에 제정하는
가수상에서 가수왕이 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가을비 우산속에>라는 노래나 제목만큼 영화는
멋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70년대를 생각할 때면 생각나는 것은 가을비
우산속에 바로 이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