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란
제주도에 올 때마다 번번이 어긋나던 풍란과 나도풍란의 개화 시기. 매번 눈물만 삼키며 발길을 돌렸는데, 이번엔 웬일인지 신령님이 보우하사 풍란의 절정기를 완벽하게 맞췄다! "드디어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모두가 환호하며 황홀한 첫 컷을 딱 찍은 순간,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차 안의 빵빵한 에어컨 바람과 제주도의 덥고 습한 야외 날씨가 카메라에 '결로 테러'를 일으킨 것!
렌즈가 순식간에 뽀얗게 변하더니 눈앞이 흐려졌다. 닦고 또 닦아봐도 단 2~3초 만에 다시 뿌옇게 변하는 무한 루프의 늪. 결국 풍란과의 지독한 밀당에 백기를 들고, "우린 인연이 아닌가 보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아쉬운 대로 핸드폰을 꺼내 몇 장 남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늘쪽 나도풍란
으름난초
흑난초 녹화
흑난초
애기일엽초 애기일엽초는 잎의 끝이 둥글고 잎 끝에만 포자가 달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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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핸폰으로 찍으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귀한작품 잘 봅니다
항상 부럽습니다
카멜로 찍었다면 어마무시한 작품이라도 나왔겠죠?
물론 농담이겠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