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통증후군과 근막통증 증후군
보통 사람들이 요즘들어 이런 어려운 용어들을 자주 접합니다. 편하게 말하면 의학용어 뿐 아니라 모든 현상에 대해서 설명할 때 전문가들의
말이 길어지면 현상은 쉬운데 자신들이 이해를 못한다는 뜻이고 말이 단순하면 현상은 복잡해도 전문가로서 이해를 그런대로 했다는
말입니다.
일단 위의 두 가지 병증에 대해 이름 끝에 증(Syndrome)자가 붙어
있으니까 양방적으로는 병의 원인을 모르겠다는 뜻이고 그러니 치료법도 없거나 애매하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위와 같은 진단을 잘 받는 다는 것은 의료정보가 양방으로 치우친 결과이기도 하고 또한 의료보험의 혜택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먼저 용어에 대한 뜻부터 알아봅시다. 양방용어이니 양방기준으로 말합니다.
1. 용어에 대한 해설과
증상및 진단기준
섬유근통증후군(Fibromyalgia
Syndrome)
섬유근통증후군은 전에는 결합조직염 혹은 섬유근통염으로 불렀던 것으로 전신에 걸쳐서 나타나는
통증과 수면장애(통증으로 인하여) 그리고 피로증상 등이 특징입니다.
미국인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2%가 이질환을 앓고 있고 그
가운데 80%가 여성입니다. 주로 호발 연령층은 30-50세입니다. 만성적이고 비염증성인 통증이며( 방치하면 나중에 결국 염증이 됩니다) 온
몸에 18군데의 압통점이 있고 아침에 관절부위가 빡빡합니다.(조조강직 Morning Stiffen). 그리고 환자는 주로
빈곤층입니다.
진단은 애매합니다. 미국의 류마치스학회에서 진단기준을 제시했는데 3개월 이상 머리 목 어깨 2번째 갈비뼈 팔꿈치
엉덩이 관절 무릎 등이 아프면 섬유근통증후군이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근막통증 증후군(Myofacial
Pain Syndrome)
흔히 MPS라고 합니다. 역시 원인은 모르고 증상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서
생기는 통증인데 그 근육이나 연관되는 근육을 누르면 유난히 아픈 점이 있고 또한 그 통증이 특정한 곳으로 전이되어 나타나기도 하는
것입니다.(연관통이라고 합니다). 말이 어렵습니다만 쉽게 말해서 눈 뒤로 옆 머리가 아픈데 그것의 원인을 찾아보면 등이나 어깨에 유난히 아픈
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난히 아픈 점은 근막통증증후군의 뿌리이고 옆머리 아픈 것은 연관통이 되는 것입니다.
PC 앞에 당신...목이 묵직하다면 근막통증 증후군 의심을 ...
우리가 흔하게 보는
증상인데 어설프게 근막통증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오히려 생고생하는 질환입니다.
진단은 특별한 게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아프면
MPS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병명에 현혹되면 그 환자는 양방에서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대체로 양방에서도 침을 놓거나 운동
찜질등이 가장 안전하고 일부 양의사들은 그런 경우 진통제 소염제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소위 관절주사를 놓기도 하나봅니다.) 자신의 병이 난치병인줄
알고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생고생 하게 됩니다.
2. 섬유근통 증후군과 근막통증 증후군의
한방치료
실제로 한의원에 이런 진단을 받지 않고
오는 환자들어 더 많습니다. 그냥 와서 온 관절이 아프고 손가락 관절이 아침이면 빡빡해요 잠도 안오고 하루 종일 피로해요 등등 호소합니다.
그러면 생각있는 한의사라면 몸의 상태를 따지되 소풍활혈제를 기본으로 처방을 내리면 병증의 진행정도에 따라 한달 내지는 두세달이면 치료가 됩니다.
혹은 근막통증 증후군이라면 그냥 침구치료로도 간단히 끝냅니다. 자 이제 위의 증상들은 상식적인 이야기로 재해석해
봅니다.
섬유근통증후군의 한방적인 증상 변증
치료
여자, 관절, 30-50대, 피로, 국민의 2% 그리고 주로 빈곤층 사람들이 온 관절이 아프다고 하면 흔한
증상입니다. 우리 주위에 맨날 삭신 쑤신다는 아주머니들이 다 그런 것입니다. 이런 증상을 갖고 신비감을 치장하는 사이비 의료인한테 가면 아마도
백이면 백 그냥 산후풍이라고 말 할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 산후 풍인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산후풍은 병증에 대한 이름을 달리할 뿐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이 몸의 어떤 기전으로 나타났는가를 말해주어야 하는 것인데 그에 대한 해설을 못하니 그냥 산후풍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주 듣는 이름이면 몰라도 자신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을 변증해보면 주로 혈허와 심기허 그리고 습담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이를 기본으로 탕약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비록 병소는 근육이기는 하지만(기병) 병의 원인은
오장에서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병의 깊이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1달 내지는 길어도 세달이면 치료가 충분합니다. 너무도 흔한 증상이라서
별도의 치험례를 올리지 않았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어려운 양방병증이름 때문에 고생을 많이해서 이분들을 위하여 시간이 나면 치험례 하나를 올릴
것입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의 한방적인 증상 진단
치료
온 몸의 근육이 아무 이유없이 아프면 다 MPS입니다. 아무 이유 없다는 것은 외부적인 충격이나 염증등이
없다는 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양방병원에 가서 통증주사 맞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잘 낫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다시 한의원에
옵니다. 그래서 동네 정형외과 때문에 한의원이 더 유명해지는 아니러니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것을 단어로 이해하면 한없이
어려워집니다. 마치 밥먹으면 배부른 현상을 과학적인 말(예컨대 소화액 포도당 대사사이클 뇌신경 포만중추에 이른 과정을 생화학적인 변화로 설명하는
것) 로 설명하면 영원히 이해못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몸살이 나면 온 관절이 아프고 머리카락도 아프듯이 몸이 피로하면 내 몸에서
노폐물이 잘 쌓이거나 혹은 영양을 잘 받지 못하는 곳은 병이 나게 되는데 그것이 근육주변일 경우 근육이 굳어지면서 통증으로 자신의 배고픔을
호소하는 것이 바로 근막통증 증후군입니다.
원래 양방치료에서 연관통 부위나 단단하게 굳어 있는 부위에 침을 놓는 방법은 한의학의
경락이론을 해부학적 근육에 적용한 침법의 변이입니다. 그런데 일부 한의사들은 이것을 역수입하여 임상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뭐든 필요에 따라
응용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다만 더 좋은 경락이론을 이해하면 좀 더 편하고 쉬울 것입니다. 이런 침법을 그냥 줄여서 MPS라고 한의사들은
부릅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을 치료하는데도 역시 변증이 필요합니다. 정말 국부적이고 단순한 피로에서 오는 증상이라면 간단히 침이나 부항
혹은 외과적인 지압 뜸등으로 치료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장의 균형이 깨져서 오는 신호라면 간단힌 외관적인 치료가 오히려 병을 더 깊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예컨데 오장이 힘들어서 그 신호를 머리로 보냈더니 머리가 아파서 등에 침을 놓았더니 머리아픈게 낫는 경우인데 그
다음에도 반복해서 자주 이런 것(침치료)이 일어나면 내 몸에서는 등에다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두 번째
신호를 보낼 때는 좀 더 심각한 곳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통증으로 보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이 통증보다는 다른 증상으로 보냅니다. 그러면 그 때는
다른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처음보다는 치료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에 대한 치료사례는 필요없을 것입니다. 매일
침맞으로 오시는 분들 가운데 늘 있기 때문입니다.
3. 어려운 병명이 붙는 증상일 수록 반드시 한방진단을
필수입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이 단순하지만 양방적으로 치료가 안되는 증상들이 너무도 많은데 그 가운데 상당부분이 한방으로는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치료되는
것들이 많으므로 환자들은 이런 진단을 양방에서 받게 되면 반드시 한방진단을 제대로 받아 보라는 뜻에 있습니다. 물론 한방으로 다 쉽게 치료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양방의 처방이 스테로이드제나 진통제 혹은 신경안정제 혹은 혈전용해제 같은 종류라면 반드시 한방진단을 받고
한방치료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