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10월 31일(목) 오후 4시
대상 : 대전 민족사관
내용 : 책 가시고기를 읽고
오늘은 책 '가시고기'이다. 가장 먼저 왜 이 책의 제목이 가시고기인지 나누었다. 감사하게도 아는 녀석들이 몇 사람이 있었다. 암컷이 알을 낳고 사라지면, 그 알들이 부화할 때까지 끝까지 지킨다. 그러다가 결국 수컷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부화한 새끼들이 그 사체를 영양분으로 먹게 된다. 책의 주인공도 그런 존재로 등장한다. 자식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 바로 아버지의 사랑을 다룬 책이 가시고기이다. 그래서 녀석들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충분히 받았다고 느끼는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구체적인 사건을 하나씩 말해 보라" 안타깝게도 몇 녀석이 아빠의 사랑을 받았다고 대답은 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 다른 한 녀석은 철든 이야기를 한다. 자기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보니, 구체적인 표현은 못했지만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하지만 절반 이상이 아버지의 사랑을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오늘 나눈 글 중에서 제일 마음 아픈 글귀가 있었다.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하지만 죽을 병에 대해선 무섭게 느껴졌다." 달리 말하면 아버지의 사랑은 받은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하지만 죽을 병에 걸린다는 것은 너무나 무섭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이 글귀가 나에게 매우 아프게 들린다. 이런 글을 쓴 녀석에겐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해 주었다. 그 반대어야 했다. 병에 걸려 죽는 것에 대해서 잘 모르겠는데, 나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경험했다"고. 하지만 여기에 있는 대부분은 그 반대다. 그 녀석의 글귀가 그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그래서 7번 방의 선물에서도 강조했지만, 오늘도 계속해서 강조했다. 아버지의 사랑, 사랑이 죽음도 이기고, 사랑이 병도 이긴다고. 녀석들의 삶에 그런 사랑이 마음 따뜻해지도록 넘쳤으면 좋겠다. 잘 느껴지지 않는 그 아버지의 사랑이 엄청 잘 느껴지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