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의 여인이 불안한 눈빛으로 진료실을 들어섰다. 진료 중에도 이리저리 둘러보며 심히 불안해 보였다. 그녀가 호소하고 있는 주요 증상은 두통과 소화불량증을 동반한 호흡 곤란증과 불면이었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간에서 작은 낭종이 발견되었다. 위에도 위 점막이 파인 다발성 위미란이 관찰되었다. 진단 결과를 들은 여인은 이제 죽게 되는 것이냐고 동행한 동생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 여인의 경우에는 불규칙적인 식생활과 무절제한 생활이 만성적인 위염을 일으키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남편과의 불화가 정신적인 불안과 두려움을 자아내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기능성 소화기관장애와 흉통 호흡곤란 등과 같은 정신 신체증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여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서적인 안정과 영적인 치유에 있다고 판단되었다.
먼저 마음의 불안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니 진정한 평안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것을 권하자 그녀는 아무런 주저함이 없이 받아들였다. 예수님을 영접한 후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주의 치유의 은총이 그녀 위에 충만케 되기를 기도해주었다. 그 후 여인은 내과적인 치료와 함께 목요일마다 병원에서 열리는 치유성회에 참여하여 현실을 수용하고 남편을 용서하면서 놀라운 안정과 회복을 찾아가고 있다.
요사이 종교적인 활동에 속한 기도와 명상이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도가 전 세계의 의료계에 퍼지면서 첨단 의술과 신앙의 접목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시도가 의료계에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매주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25% 낮다고 한다. 필자의 진료경험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물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비기독교인보다는 건전한 생활을 하거나 건강에 대해 주변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변수를 참작해도 그 결과는 같다고 본다.
기도나 명상을 행할 때 뇌스캔 연구를 통해 뇌 활동을 변화시키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하버드대의 정신 신체의학 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신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용서한 사람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스트레스에 잘 대처할 수 있으며 우울증에 걸릴 확률도 훨씬 적다고 한다.
의료계 전반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만족시키기 위해 신앙과 의술을 접목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국제 건강 보건 기구가 건강에 대해 정의한대로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쾌적함을 추구하는 전인적인 돌봄과 통합적인 치료방법이 21세기의 보편적인 치료방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와신앙 박관 원장 / 독일내과병원, 전인치유침례교회 담임목사
첫댓글 주신글 감사 합니다.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도 합니다
기도는 만능이지요
귀한글 감사 합니다. 오늘도 좋은일만 가득 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