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분교 부지 매각은 기부자 뜻 훼손 행위”
- 기부자 아들 반발 주목 끌어
강릉교육지원청이 성덕초 병산분교장을 매각하려하자 당시 학교부지 일부를 기부한 고(故)최광섭씨의 아들이 병산분교장 매각은 부친의 뜻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해 주목된다.
고(故) 최광섭씨의 아들인 최재웅(78·강릉시 학동)씨는 22일 “병산초교 설립 당시 교육청에서 부지를 기부해야만 외곽지역 학교 설립이 가능하다고 해 선친을 비롯해 마을 몇몇분들이 뜻을 모아 학교 부지를 교육청에 희사했다”며 “1990년대까지 병산초교의 일부 토지는 부친 등 땅을 희사한 사람들의 명의로 돼 있었으나 부동산특별조치법으로 교육청 명의로 변경됐다”고 했다.
최씨는 “2004년 폐교된 이후 교육청의 재산이 돼 매각한다는 것은 땅을 희사한 사람들의 뜻도 훼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씨는 “만약 교육적 용도의 활용 없이 매각을 한다면 땅은 희사한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2004년 폐교된 성덕초 병산분교장은 그동안 영동학교시설사업소로 활용돼 왔으나 사업소가 폐지되면서 단설유치원 설립 등이 논의되다 올해 5월 매각하기로 결정,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21억9,665만550원에 매각 입찰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현재 병산분교장 매각소식을 접한 마을 주민들도 강릉교육지원청을 방문해 폐교된 병산분교를 마을에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진정서를 작성하고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