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한지상배우

예술의 전당 내부에서도 진짜 크게 현수막 걸어놨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이 연극 보려고 한 이유 넘나 단순히 박소담이라는 배우를 보려고! 검은사제들 보고 악령연기에 너무 감명받아서 뱀파이어 연기도 보고싶어오 ㅠㅜㅠㅠㅜㅠ 이게 다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박소담 진짜 와... 소담소담해.......
피를 앞에 두고 나오는 영신이 얼굴 소름.......


내가 본 공연은 1월 30일 3시 공연이었고 캐스팅은 박소담 안승균! 안승균 배우님 홍광호 배우 닮았더라 ㅋㅋㅋㅋㅋ목이얇고 좀 작은 홍..?
극장이 좀 커서 2,3층까지 잘 들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ㅋㅋㅋ당연히 잘 들리는 구조겠지만
배우들 앞에서 보고싶어서 오케피석으로 잡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무대바닥 하나도 안보이고요..?
배우들이 갱장히 가까웠다는 장점이 있지만
1. 무대가 되게 예쁜데 한눈에 안들어옴. 특히 바닥에 포슬포슬 깔린 눈 하나도 안보여
2. 무대 깊숙히를 어떻게 쓰는지 잘 안보임. 배우들 발이라던가 발같은부분은 전혀 안보여
3. 단차가 전혀 없어서 내 시야 정중앙에 앞사람 머리가 있다. 중간에 탁상테이블 쓰는 씬이 있는데 오스카 아빠 얼굴만 겨우 보였어 ㅋㅋㅋㅋㅋ
렛미인 되게 유명한데 와타시... 한개도 본게 없읍니다... 연극도 연극 나름대로 설명을 해주겠지 룰루~ 하고 생각없이 갔는데
지금은 좀 많이 후회하고있어 영화라도 보고 볼걸...
연극을 다 보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은 딱 '아 너무 불친절하다' 이거였어 ㅋㅋㅋ
원작소설이나 영화 안봤으면 연극내용을 전부 이해하는건 무리라고 생각해. 연극의 아름다움과 서정성을 위해서 설명이 다 잘려버린느낌? 연극 볼거면 무조건 영화/소설 하나는 숙지하고 가야할듯!!
설명이 어느정도로 불친절하냐면 제목인 Let Me In 의 의미조차 설명이 빈약해 ㅋㅋㅋㅋㅋ 결국 관극 후에 렛미인 설명을 따로 봤어 ㅠㅠㅠㅠ 아니.... 어느정도는 이해를 시켜주셔야죠...ㅠㅜㅜㅠㅜㅠㅜㅠㅜ 여시들은 꼭... 꼭 소설이나 영화 보고가.....꼭....
모스부호도 한 다섯번정도 나오는데 영화상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그중에 딱 한번의 모스부호만 뜻을 알려줘, 일라이 이름 ㅋㅋㅋㅋ 마지막씬의 모스부호 두번을 제외하더라도 너어어어어무 아무설명을 안해줘..ㅠㅠ 포커스는 있는대로 뿌려놓고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스카가 아버지의 친구에게 굉장히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체커를 같이 안두려고 하는 씬이 있는데 설명은 1도 안해주는것... 무슨일인데.... 저기....... 말좀...........8ㅅ8

연극이 불친절한거랑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극 자체는 정말 예뻐!! 무대도 정말 예쁘고 눈 질감도 포슬포슬하니 진짜 예쁘더라 ㅋㅋㅋ 가까이서 봤더니 그거 비닐 찢어놓은거 같더라 신기....
극 내내 흐르는 음악이 기성음악이라고 하길래 집에 오면서 들어봤는데 워... 노래 너무 조은것....... 연극 렛미인의 분위기의 절반 이상이 음악으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음악만 들어도 연극이 스물스물 떠올라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의 곡인데 플북에 의하면 'Brim, Old Skin, Till Enda 등 19곡' 이래. 노래 들어보면 극 분위기가 딱 감이 올거야. 렛미인때문에 만든 곡인줄 알았는데 ㅋㅋㅋㅋ와..... 음원이 이미 있다니 체고
시작하고 거의 바로 주진모 배우님의 되게 짧은 첫 대사가 나오는데 성량이 너무 훅! 들어와서 놀랐어 ㅋㅋ 역시 내공이 대단하신거같아. 연극톤 아니었는데도 쩌렁쩌렁 울리는 느낌이었어 발음을 좀 뭉개면서 말하는 캐릭터인데도 딕션 너무좋았고 연기도 너무 잘하셔서 얼굴보고 주진모씨? 했다가 연기보고 아 저분 주진모씨 아닌가봐 했었어 ㅋㅋㅋㅋㅋ
극 중 무브먼트들이 상당히 아름답고 한편으로 무서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건 오스카가 혼자 칼 휘두르는 연습을 해보는 장면! 칼을 찌르고 바닥에서 한바퀴 둥글리면서 위를 쳐다보는 동작이 진짜 아름다웠어 ㅋㅋㅋ 빛이 없는 곳에서 동일한 동작 하는 연출은 오스카의 내면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는거같은 느낌도 받았고
무브먼트가 가진 의미를 좀 해석/분석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ㅠㅠㅠㅠㅜㅠ 막눈이라 그냥 멍하니 보고온것 ㅠㅜㅠ
일라이의 첫 등장과 퇴장이 엄청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정글짐 뛰어다니는 모습도 그렇구 ㅋㅋㅋ 뱀파이어들 특유의 주체할수없는 힘을 잘 보여주는 동작들!! 정글짐 돌아다니는게 저렇게 아름다울 일입니까?? 안녕, 하고 나서 사라지는 장면 신박하고 무서워보였는데 역시 프로그램북 보니까 그부분 사고날뻔하기도 했고 연습도 되게 많이했었대
아참 이연극 뭔가 전체적으로 되게 위험해 ㅋㅋㅋㅋㅋㅋㅋ 일라이 첫 퇴장씬을 비롯해서 4미터쯤 돼보이는 나무들을 배우들이 수시로(특히 일라이) 오르내리고 오스카의 수영장 물고문씬까지.... 아니 물고문이 되게 스펙타클하다고 적어놨길래 와 기대된다 하고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위험한거 아닌가여...?? 배우분 진짜 대단하시더라... 같이 숨 참아봤는데 반도 못따라갔어
남자배우들이 다들 몸이 좋아서 놀래기도 했어 ㅋㅋㅋㅋ 오스카 허약한이미지인줄 알았는데 복근...!
일라이의 첫 사냥씬에서 영화에서 포커싱되듯 표현한 거 넘나 멋있었다!!!! 스쳐가는 장면인데도 와! 했어
극 통틀어 놀라는 장면 딱 한번있어. 워낙 극 자체가 서정적인 분위기가 더 놀란듯 ㅋㅋㅋㅋㅋㅋ 급 공포물 전환하나..?했어 ㅋㅋㅋ
전체적으러 극의 갈피를 못잡겠는 느낌...?? 서정적인 극이고 캐릭터들중에 그런 분위기를 구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건 일라이지만 극에서 유일하게 짐승같이 원초적인 연기를 펼치는것도 일라이
그 간극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그냥 휙 휙, 음악으로 모든걸 해치우신..
그래도 박소담배우 비명을 지르고 사지를 뒤트는 연기를 정말 넘나 잘하는것
하칸이 '그자식도 이렇게 할까...!' 라고 할때 일라이가 마치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요물처럼 보였어. 하칸이 자신이 잘해주고 있다는걸 강조하려고 한 말인데 뭔가 오스카의 미래를 암시하는것처럼 조금 섬뜩하기도 했어 '그자식도 이렇게 하게될까?' 이렇게 들려서..
되게 순수한 아이들일텐데도 하칸의 일방적이고 헌신적인 사랑과 무심한 일라이, 일라이에게 빠져드는 오스카 등을 보면서 킬유어달링이 생각났어. 마성을 가진 루시엔 카와 일라이가 겹쳐보이더라구

오스카와 일라이는 애들이 장난치다가 동질감과 어린 사랑이 싹트는 딱 그정도 느낌인데(중간에 막 장난치는 씬 너무 귀여워서 나도모르게 귀에 입걸린 우슴지음) 하칸과 일라이는 함께 한 시간도 느껴지고 그냥 너무 안타까웠어. 이 두 인물이 제일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옆에 누워도돼? 안아도돼? 밤새? 고마워 하고 조용히 안고 자는게 슬프다

프로그램북! 가격은 5000원이었어
넘나 줄글이었지 ㅎㅎ....
총평을 해보자면
극 너무 불친절해. 꼭 소설/영화 중 하나는 보고가!! 꼭!!!!!
근데 불친절해서 아름답긴 해
이런느낌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첫과 동시에 자막해버렸지만 배우분들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한번쯤 보면 좋을듯!
오케피석은 1,2열 아니면 잘 보이지도 않겠더라 오케피석은... 다메...!!
첫댓글 나는 박소담 오승훈으로 보고 왔는데 여시 후기에 완전 동감!!!!
호오옹이 나는 소설이랑 영화 2편만 봣는데... 한국에서도 이걸 했구나
제목이 let me in 이라 한국어로는 전달이 어려울수도있겠다 생각했는데 나도 보고싶다 이거 ㅜㅜ
2일에 보러가는데 나도 박소담땜에 보는디!
영화라도 봐야하나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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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31 10:14
나도 오늘 보고옴! 내가 영화를 미리봤기에 망정이지 안봤으면 어리둥절하다가올뻔ㅠㅠ같이간 내친구는 이해가 안가서 나한테 계속물어보더라ㅠㅠ
나는 b열에서 봤능데 무대가 완전 잘보임 근데 얼굴이 잘 앙보였터 ㅠㅠ
나는 소담씨가 오열하고 몸 꺾을때 팔이랑 상체만 움직이고 다리는 안음직여서 약간 오글거린다고 해야하나? 그냥 내가 못쳐다봄 ㅠㅠ
그리고 오스카 칼춤 출때랑 일라이랑 오스카 나무 사이로 등떠밀면서 뛰어놀때 올라프 노래 나오잖아 눈물났음 ㅠㅜ
나는 영화보고 봐서 그런지 쫌 지루 했음 ㅠ 너무 영화 생각나서
영화는 못보고 소설만 읽었는데 소설자체가 불친절해 ㅋㅋㅋㅋㅋㅋ 설명충+불필요한 캐릭터 낭비가 심해서 정작 인물들의 감정선에 대한 설명은 건너뛴다는 ㅋㅋㅋㅋ 오스카가 모든걸 버리면서까지 일라이를 선택한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능 ㅋㅋㅋ
헐 나 오케피석 3열 사이드인데ㅜㅠㅠㅠ흑... 얼굴은 잘 보이는건 맞는거야? ㅠㅠㅠ나도 렛미인 영화고 원작이고 안보고 대충 스토리만 알고있는데 가기전에 좀 보고가야겠다ㅠㅜ 프로그램북은 그냥 인터뷰정도만 있는거야? 기존에 홍보영상용에서 인터뷰한 내용들만 있는건 설마 아니겠지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