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daum.net/Europa/2oQs/17104
저번 글에 이어서
21장은 20장 말미에 스쿨 아이돌부로 옮기겠다고 말했던 시즈쿠가 말할 시기를 잘못 잡았다며 뒤늦게 후회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먼저 옮긴 아이와 상담한 뒤에 란쥬를 찾아가서 정식으로 가입합니다.
그리고 실력이 있다는 결론에 따라 라이브 참가권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으니...
한편 니지동 측에서도 감시위원회를 피해 게릴라 라이브를 열고 있었는데, 시즈쿠도 카스미 차례 때 보러 왔다가 부에는 없고동아리엔 있는 게 뭔지 고민하게 됩니다. 분명 부에는 란쥬가 마련해 둔 좋은 시설과 연습 환경이 있는데 말이죠.
결국 부에서 답을 찾지 못한 시즈쿠는 니지동으로 복귀합니다. 그러자 란쥬는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미아는 작곡에 방해되니 말 걸지 마라고 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미아도 다른 이유로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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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689616
200년대 아니메 오타쿠 사이에서 철새의 상징으로 꼽히던 아스란과 비교해 봐도 시즈쿠 쪽 명분과 실리가 빈약합니다.
아스란이 탈주한 사정
1. 시드 때는 니콜의 죽음과 키라와의 대결 이후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 자체에 회의감을 느낀 뒤, 상관인 아버지에게 내추럴의 전멸이 전쟁의 목적이냐고 반발한 죄로 반역죄로 몰리자 탈출(아스란 어머니가 지구군의 핵테러로 사망한 걸 고려하면 무게감 있는 질문입니다)
2. 2년 후인 시데 때는 오브에서 카가리 경호원으로 일하던 중, 플랜트 평의회의 새 의장인 듀랜달에게 직접 영입되어 자프트로 복귀. 이 때까지 아스란은 듀랜달이 내추럴에 대한 증오발언이나 아버지가 주장하던 코디네이터 우월주의를 말하지 않아서 좋은 사람이라 여겼음
3. 하지만 듀랜달과 맞서게 된 키라 측으로부터 듀랜달이 라크스 대역을 내세운 뒤 진짜 라크스를 죽이러 암살팀을 보냈다가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의감을 느끼게 됨. 삼척동맹과 듀랜달이 싸우게 되자 신 아스카에게 키라를 옹호했지만 키라를 모르는 신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고, 듀랜달에게 적을 옹호하는 이적행위자로 찍힌 뒤 생존을 위해 탈주하여 삼척동맹에 재합류
아스란은 키라와 함께 각본가 모로사와에게 편애받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탈주 자체는 내세울 명분이 확실하고 실리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시드 때의 탈주는 내추럴과 코디네이터의 공멸을 막는 데 기여했고, 시데 때는 듀랜달에게 토사구팽당하는 미래 대신에 그의 세계정복 야욕을 친구와 막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시즈쿠를 포함해 부로 이적한 니지동 멤버들은 명분도 실리도 모두 어설픕니다. 동아리 멤버들과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닌데 감시위원회를 통한 외압과 물질적인 조건에 혹해서 또는 친분 때문에 넘어간 게 됐으니까요. 물갤 쪽에서 일섭 하는 갤럼들 얘기를 들어 보니, 일섭에서 진행된 추가 스토리에서도 그 이유와 동기가 석연찮고 결과도 엉망인 건 마찬가지더군요.
니지애니와 비교해 봐도 시즈쿠는 거기서도 배우 지망생이며 카스미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럼에도 스쿠스타처럼 줏대없진 않고 자기 의사표현은 분명하게 하니 스쿠스타 시즈쿠가 더 못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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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러브라이브 얘기로 돌아갑니다. 22장에서 미아는 시즈쿠의 복귀 이후 "내가 그 어린애(주인공)보다 못한 게 뭐지?"란 생각에 슬럼프에 빠집니다. 부원들은 다들 걱정하지만 란쥬는 별 일 있겠어란 반응입니다. 참고로 이 때 카린은 비록 부로 옮겼지만 니지동 애들과의 사이가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아이도 자기가 카스미에게 배신자로 취급받는 건 안다고 합니다. 그걸 알면 왜 부로 옮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오리코와 시즈쿠야 친구 따라 강남 갔다 쳐도 말이죠.
점심 시간에는 방문을 따고 억지로 미아를 데려오기도 합니다. 물론 그게 해결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22장 중반에는 니지동과 관객 경쟁을 하게 되자 부원들이 대책 회의를 열고 저마다 대책을 제시하지만, 란쥬는 미아가 신곡만 잘 뽑아주면 그만이라며 자기 고집대로 밀어붙입니다. 미아는 이 때 란쥬에게 네 성격이 문제 아니냐고 지적하나 란쥬는 듣지 않습니다. 결국 스트레스가 쌓인 미아는 기숙사 방에서 사라지고, 다들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미아를 가장 먼저 찾은 리나가 자세한 사정을 듣게 됩니다. 미아는 음악가 집안 출신이며 아버지는 테너 가수, 어머니는 배우, 언니는 가수인데 미아도 노래에 소질은 있지만 취미로 노래하는 것과 직업으로 삼는 건 다르다는 걸 어릴 때 느낀 뒤로 다른 쪽으로 재능을 발휘했지만 시즈쿠 일로 자기 재능에 한계를 느꼈다고 합니다. 다행히 취미와 성격이 비슷한 리나를 만난 덕분에 이런 얘기를 들려줄 수 있었던 거죠.
이 설정 자체는 평범하지만, 적어도 22장까진 미아가 니지동 측에 란쥬처럼 인성질을 하진 않아서 악평이 덜합니다. 중반에 니지동과 아쿠아가 만난 자리에서 리코와 마리가 미아네 집안이 유명하다고 말하는데, 혼잣말이 아닌 방법으로 미아가 자화자찬하면 란쥬와 성격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3자인 아쿠아를 통해 미아의 실력을 언급한 건 그렇다 쳐도 미아가 부 사람인 이상 불편해하는 분들은 있더군요.
어쨌든 부원들은 미아에게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안도합니다. (란쥬는 이 장면에서 안 나옵니다)
이후 미아는 니지동과 합작으로 자기가 부를 솔로 곡을 한 곡 뽑게 됩니다.
그 후 란쥬에게 자기 곡을 하나 만들었다고 말하는데, 글섭에선 2021년 3월 7일에 여기까지 업뎃했습니다.
정리
21장: 시즈쿠가 너무 줏대없게 나옵니다. 니지애니랑 비교해볼 때 스쿠스타 시즈쿠가 더 못났습니다.
22장: 평범한 진행이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20장과 21장보다는 낫습니다. 란쥬는 그 성격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첫댓글 미아는 설정을 보면 뱅드림의 츄츄와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음악가가 가족이고 외국에서 살다온 중학생 나이인데 월반해서 고등학생 작곡가라는 점이죠. 이제 카린과 아이, 그리고 특히 란쥬를 해결해야 하는데 어떻게 세탁할까요...
미아 집안+재능에 란쥬 성격을 합치면 확실히 츄츄와 많이 닯았죠. 뱅드림 2기랑 3기는 애니플러스에서 결제해서 예전에 봤습니다. 거기선 츄츄가 로젤리아를 이겨 보겠다며 멤버를 갈구다가 측근인 파레오가 탈주한 뒤에 정신차리고 사과하면서 잘 풀렸는데 일섭 쪽 얘기도 들어 보면 란쥬는 어찌 될지 감이 안 잡히네요.
24장까지 내내 아스란의 저대사를 외치시게 될겁니다....... 어라이즈같은 라이벌을 만드는게 그렇게 어려운건가 싶더군요 -_-;;;;;
어라이즈와 세인트 스노우, 란쥬를 비교해 보면 란쥬가 경쟁자 역할로서 매력이 떨어지죠.
어라이즈: 다른 학교, 1기 때 정면대결을 하진 않아서 신비주의+막연한 두려움을 뮤즈가 갖고 있었음. 애니가 뮤즈 위주로 다루다 보니 어라이즈 쪽 사정은 많이 안 나왔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세인트 스노우: 다른 학교, 1기 때 리아의 말투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을 샀지만, 2기 때 대회에서 실수로 탈락한 뒤 겪는 갈등을 아쿠아 쪽에서 같은 나이대인 다이아&루비를 활용해 극장판까지 서사 연계가 잘 돼서 반응이 좋았습니다.
란쥬: 같은 학교라서 어쨌든 니지동 측과 마주칠 일은 많은데 행동을 보면 이사장 엄마+학생회장 친구 빽만 믿고 안하무인이라 20장에서 시오리코가 한 말대로 비호감을 사기 쉬움. 작곡가로 이미 미아를 확보했다고 역할이 겹치는 주인공을 무시하면서도 니지동 잔류 멤버는 어떻게든 꼬셔오려 안달내는 이중성. 공식 설정상 실력은 있다고 하는데 언행 때문에 체감이 안 됩니다.
아스란이 저 말을 할 때랑 상황은 다르지만 갑갑한 건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