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세인트 엑소시스트
안녕, 여시들?
1월의 마지막날 잘 보내고있니? ㅋㅋㅋ
난 어제 막공을 맞은 공연을 보고왔어 ㅋㅋㅋ 제목은 빈센트반고흐
우리가 흔히 아는 고흐는 성(姓)이고 풀네임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나오는 2인극의 후기를 써보려고해 ㅋㅋ
1. 공연장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 에술극장인데 접근성도 좋고 빨간벽돌로 되어있어서 양옥집같은 느낌이 좋음 ㅋㅋㅋ 화장실도 깨끗하고 로비에 앉아서 쉴수있는 공간도 많아.
But 정작 중요한 음향은 안좋다능 대사의 1/3을 날려먹었고요? 테오가 요안나 어쩌고하는 개그코드 놓쳤고요? 의자도 은근 불편해. 공연막바지가 될수록 존나 피곤해진다능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들 춥다고 해서 추위타는 체질이라서 긴장햇는데 하.나.도. 안추웠어 외투입을 필요도 없었고, 스웨터만 입었는데도 말이지. 빨간내복을 입어서 그런가? ㅋㅋㅋ
2. 스토리
형의 유작전시회를 준비하는 테오. 형과 주고받은 편지를 읽어보면서 살아생전 행복했던 모습, 갈등, 비극적인 삶을 회상한다.
3. 무대장치
고흐의 작품이 여러개 나오는데, 몇개의 그림은 살아숨쉬기도해 ㅋㅋㅋ 영상으로 움직일때는 빨려 들어가는것만 같다능 ㅋㅋㅋ
고흐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어 ㅋㅋㅋㅋㅋ
4. 넘버 및 연기
가사가 한편의 시같아서 정말 예쁘지만, 그래서인지 귀에 잘 꽂히지가 않아. 글로 읽을때는 좋은데 따라하기에는 어려운 느낌?
한두개정도는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어야 되는데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었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스토리가 상당히 심플하지? 형이랑 주고받았던 편지중에서 몇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주는거라서 이야기가 기승전결로 흐르지못하고 징검다리를 걷는 느낌이야.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미쳐가던 고흐가 정신을 차리고 해맑은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고갱과의 갈등으로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정신차리고 제대로 살고 싶어서 다시 붓을 잡으면서 마음을 다잡지. 하지만 그림을 완성하고 끝내 권총자살해버리는..
그리고 테오의 포지션도 애매해. 테오+아버지+안톤(고흐의 아카데미 선생님)+고갱 1인 4역을 하는데, 형제 두사람만의 이야기에 집중되지도 못하고 온전히 고흐의 얘기로 전개되지도 못해. 유작전시회 얘기하다가 다른 얘기하고, 끝나갈때되니까 아들한테 삼촌잊어서는 안된다는 생뚱맞은 전개를 하니 스토리 텔링이 중구난방이었어. 차라리 테오가 죽은형과의 편지를 읽어보면서 형과 동생의 얘기만 집중시키는게 좋았을것같다는 생각도 들어(너무 솜같나? ㅋㅋㅋ).
난 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마무리되는 형식을 좋아하기때문에 집중도 안되고 별로였어. 스토리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비추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나를 붙잡았자나여 ㅋㅋㅋㅋ
테오역의 김태훈 배우는 사회성없고 고집센 형에게 화가 나면서도 형을 걱정하고 이해하는 형바보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었어.
테오가 없었다면 고흐라는 위대한 화가도 없었을거야. 테오몸에서 사리나올것같음 ㅋㅋㅋㅋㅋㅋ
여보셔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고흐역의 조형균 배우!!! 인터뷰를 보니까 주변사람들이 테오역할을 맡을줄 알았는데 고흐역할이라서 놀랬다고 했는데, 이제는 테오가 상상이 안돼 ㅋㅋㅋㅋ
고집+사회성제로+소신+예술에 대한 순수+애잔+타협을 모르는 성격을 정말 잘 표현해주었어!!! 연기를 잘한다고 표현할때 미친연기라고 하자나? 조형균 고흐야말로 미친연기의 절정이라고 할수있지 ㅋㅋㅋ
똑같은 찌질한 연기인데도 여보셔때랑 느낌이 완전히 달라!!! 게다가 전작의 모습이 1도 안보인다능 ㅋㅋㅋ
공연은 취향이 아니었지만 연기때문에 한번더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희로애락의 절정을 표현하는 연기가 보고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ㅋㅋㅋㅋ
5. 선행
내가 선행한건 아니고 ㅋㅋㅋㅋ 조형균배우 막공이라고 팬클럽에서 스티커+손거울을 나눠주었어.
용기가 없어서 고맙다는 말을 못하고 이자리를 빌어서 보고 계신다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싶어.
빠른 와중에 예쁜 손거울과 스티커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사..사..사랑.. 사는동안 많이 보러다닙시다 ㅋㅋㅋㅋ
첫댓글 고흐....난 불호였지만 영상이랑 배우들이 좋다는 건 부인할수없지ㅠㅠ근데 불호인건 아르코의 쓰레기같은 음향도 한몫하는듯 깨오가 형의 라고 할때마다 혀의라고 몬데그린ㄴㅏ타나고ㅠㅠ남들이 힐링물이라고 하는데 난 빈센트나 테오나 그냥 너무 불쌍했어ㅠㅠㅠㅠ
고흐다ㅜㅜㅜㅜ나도 고흐 보러 가고싶었는데 결국 못보고 보냈네ㅜㅠㅠㅠ 넘버는 한번 들어봤는데 취저더라고.. 무엇보다 배우들 좋다는건 안봐도 진짜 공감ㅜㅜㅜ 빨리 다시 왔음 좋겠다 나도 보게..ㅠㅠㅜㅜ 후기 잘 봤어염!!!!!!♡♡♡
고흐는 올라올때마다 못보고 넘기게 되는거같아 한번 봐야하는데
후기 되게 깔끔하다 ㅠㅠ
후기 보니까 무대가 궁금하네
줄거리 보니까 2인극으로 어떻게 풀어 낼지도
못봐서 진짜 아쉽다
조만간 또 올라오는거 같던데 아닌가??
무튼 다음에 올라오면 한번 봐야겠다 후기 써줘서 고마워
요즘에 콧멍에 연극이나 뮤지컬 후기 많아서 좋다
나도 처음볼땐 그닥 와닿지 않고 몇몇씬에서 멘탈만 털렸었는데 그날 오슷을 샀고...듣다보니 좋고...다음표를 잡고...그렇게 몇번보다보니까 첫장면부터 오열....ㅠㅠㅠㅠㅠ세미막 못봤는데 너무 아쉬워ㅠㅠㅠㅠ형균빈센트 엄청 울었던데ㅠㅠㅠㅠ
형제들ㅠㅠㅠㅠㅠㅠ나도고흐너무좋아해 아니 이번계기로 그림을 너무 사랑하게됐어ㅠㅠㅠㅠㅠㅠㅠ아쉽게 쌀고흐만 못봤지만 진짜 다시 만나고싶은작품ㅠㅠㅠㅠㅠㅠㅠ 아르고흐 충무고흐 다조아써ㅠㅠ
ㅠㅠㅠㅠ이번 고흐를 못 보고 보내네...
워 조형균이었다니ㅠㅠㅠㅠㅠㅠㅠ
극 자체는 불호지만 분위기가 깡패여ㅠㅠㅠㅠㅠㅠㅠㅠ넘버도 듣다보면 중독성잇서ㅠㅠㅠㅠㅠㅠㅠ
나랑같은 배우로봤네 . 관크가넘심해서 저기는ㅡㅡ 스티커 부럽다는 ost도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