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오늘(20일) ‘2024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9시 부천세종병원 지하 강당에 수십 명의 사람이 위생복을 입고 테이블 앞에 정렬해있다. 결연한 눈빛은 마치 수술대 앞에 선 의료진 같다.
테이블 위에 놓인 건 잘 절인 배추와 맛있게 버무린 빨간 양념. 병원 안에서 때 아닌 대규모 김장 행사가 열린 것이다.
위생복을 입은 이들은 병원 간호사 등 의료진과 지역 주민들이다. 얼굴에 양념이 튀어도, 어깨가 점점 무거워져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본격 겨울을 앞두고 사정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치 생각에 흐뭇한 미소만 지을 뿐이다.
생사기로의 긴장감이 가득한 병원은 이날 맛있는 김치 냄새와 사랑 나눔 향기, 열정으로 가득 찼다.
행사에 참여한 부천세종병원 정다은 간호사(특수검사팀)는 “입사하고 처음 김장 행사에 참여했다. 병원에서 하는 김장 행사는 그 의미가 더 남다른 것 같다”며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김장 나눔을 하며 ‘나도 지역사회의 일원이구나’를 느꼈다. 정성스레 만든 김치를 우리 이웃들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