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신 기업에 만족하라
신명기 2:4,5, 너는 또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주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이 사는 지역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스스로 깊이 삼가고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찬송가 435장(나의 영원하신 기업)
신명기는 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1.5세대와 2세대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신앙 교육을 하기 위한 말씀입니다. 신명기 2장은 광야의 40년 방랑 생활을 마치고 때가 차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도록 하나님께서 행진을 명하셨을 때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주신 주의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으로 올라가는 그 행선지에 있는 나라들 중에 절대로 싸우지 말아야 할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신명기 2장 4,5절 말씀에서는 에서의 후손들에게 주어진 세일 산 주변 땅은 절대로 침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과 싸우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이스라엘에게 주지 아니하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하나님께서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전에 하나님께서 이삭의 둘째 아들 야곱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실 때에 그의 형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유업으로 주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야곱이 많은 가축을 이끌고 밧단아람에서 떠나와 세겜을 거쳐 다시 아버지 이삭이 있는 헤브론으로 왔을 때에 에서도 많은 가축을 가진 탓에 함께 거주할 수 없을 때에 에서가 자진해서 세일 산으로 물러가주었는데 이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에서와 에서의 후손들에게 기업으로 주시기로 작정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에서의 후손들에게 주신 세일 산 지역은 일체 범해서는 안된다고 금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것은 모압과 암몬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압과 암몬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들인데 그들의 후손들이 차지한 요단 동편 땅의 지역 역시 하나님께서 그 후손들에게 베풀어주신 기업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땅은 결코 공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들이 만일 시비를 걸더라도 싸우지 말고 우회해서 돌아 가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그러나 2장 후반부에 나오는 아모리 사람들의 경우에는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모리 사람들인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영토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기업이 아니기에 그들이 만일 이스라엘의 평화의 제안을 거부할 때에 이스라엘이 그들과 싸워 얼마든지 그 땅을 차지하도록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신명기 2장의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각 민족과 나라에게 기업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각 나라와 민족과 백성에게 그들이 살아갈 땅의 터전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누가 하나님의 이러한 주권적인 뜻을 거슬러서 남의 땅을 침공하거나 빼앗으면 하나님께서 그 행위에 대하여 가만 두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심판하시고 이러한 침략 행위를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남의 나라를 침범하여 그 영토를 빼앗고 남의 백성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징하시는 악인 것입니다.
나라만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신명기 27:17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그의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고 하였으며, 잠언 22:28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고 하였습니다. 남의 논과 밭의 경계를 표시하는 지계석이나 지계표를 옮겨 자기 땅을 더 넓히는 행위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행위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이나 가문에게 먹고 살아가는 기업들을 주권적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각자의 가정이나 가문이나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주권적인 기업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업을 존중해주고 함부로 해치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업 간에도 독과점이나 강제적 합병 행위 등도 역시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행위입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이처럼 주권적으로 각 사람에게 기업을 주사 그 분깃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신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기의 기업에 만족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감사하면서 자족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이 주신 분깃을 기쁨으로 누리면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행복하게 살며 성공하며 살아가도록 축복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샘하지 말고 내 분깃 이상의 것들에 대하여 욕심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는 주권적 섭리를 인정하고 그 통치 원리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