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8 (월) 강서구청장 후보 김태우… 윤석열-이재명 대리전
국민의힘이 다음 달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김태우 전 구청장을 9월 17일 선출했다. 이로써 김태우 전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총선 전초전' 맞수로 나서게 됐다. 이날 경선 결과를 발표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9월 15~16일 진행된 당원 50%, 일반 유권자 50%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김태우 전 구청장이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을 제쳤다고 밝혔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다시 강서구청장으로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국민의힘 당원들과 강서구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던 당사자가 다시 후보로 나선 데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광복절에 사면해 출마의 길을 열어줬다. 이에 대해 김태우 전 구청장은 "저와 관련된 재판 때문에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데 죄송하다. 여러 번 사과를 드렸다"면서 "조국이 유죄면 저는 무죄다. 온당치 못한 판례였기 때문에 여론이 비등했고, 이를 받들어 대통령께서 사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9월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경선 결과가 확정되면 김태우 전 구청장은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과 맞붙는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선거인 데다 검찰 수사관 출신과 경찰 출신 여야 후보가 겨루는 '검경 맞대결' 성격도 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을 사면한 윤석열 대통령과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한 이재명 대표의 대리전 양상이 불가피해져 양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 신원식, 재산신고 누락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비민주적인 역사 인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재산신고 때 배우자 명의의 빌라 지분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원식 후보자 측은 이후에 이를 파악한 뒤 국회에 소명했다고 해명했다. 9월 16일 <JTBC>는 신원식 후보자의 장인이 소유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빌라와 관련, 신원식 후보자의 배우자가 지난해 8월 아버지로부터 이 집의 지분을 상속받았는데 올해 재산신고 내역에 이 부분이 빠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재산신고 내역은 그 전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신원식 후보자 배우자가 취득한 재산도 신고 대상이다. 그런데 신원식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 중 부동산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던 성동구 아파트 전세권만 명시돼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신원식 후보자는 "장인이 돌아가신 후 살던 주택을 장모와 자녀 3명이 상속받았다.
배우자 상속분은 9분의 2인 약 1억 7천만 원"이라며 "재산 신고 시 이를 누락해 올해 5월 국회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아 소명했고, 내년부터 반영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방송에 해명했다. 이후 그는 청문회준비팀을 통해 "매년 2월 재산신고서 작성 시 국토교통부로부터 제공받은 부동산 보유 관련 전산정보에 근거해서 신고한다"며 "지난해 8월 장인어른 별세 후 배우자가 해당 빌라의 지분을 상속받았으나, 금년 2월 재산신고 시 국토교통부 제공의 同(동) 전산자료에는 미반영되어 해당 부동산 정보가 빠져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원식 후보자는 이 부분에 대해 국회 감사관실도 인정했다며 "그 후 감사관실이 재산신고 내역을 검증할 시기인 올해 5월에는 동 정보가 반영돼 누락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 부동산은 배우자가 그 선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으로서 부정한 것이 아닌 만큼 재산신고 누락 경위에 고의성이 개입될 하등의 이유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양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원식 후보자는 신고 누락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를 판단할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재산 신고 누락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는 9월 17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본인과 배우자·자녀 명의의 재산으로 총 19억3081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3억 8347만 원, 배우자 명의로 15억 6731만 원을 신고했는데 이 중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 전세권(8억 5000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원식 후보자는 예금 9662만 원, 증권 2억 9314만 원을 각각 신고했는데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솔루스첨단소재, 테슬라, 애플 등의 주식을 보유했다.
한편 신원식 후보자와 함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본인 명의의 71억 9971만 원, 배우자 명의의 90억 7004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한 것으로 인사청문요청안에 명시됐다. 유인촌 후보자는 28억 7200만 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와 3309만 원 상당의 경기 여주시 임야, 예금 14억 5712만 원, 증권 34억 2726만 원, 용평리조트 콘도 회원권 9757만원 등을 신고했다. 배우자의 경우 45억 원 상당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파트와 서울 중구 신당동 8억 2106만 원 상당의 상가, 예금 28억 5305만 원, 증권 7억 4636만 원, 새서울레저 콘도 회원권 1억20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본인이 창업한 '소셜뉴스'의 주식 49억 6453만 원을 비롯해 총 60억 4932만 원의 증권과 미술품 7점을 1억 5650만 원을 신고했고 배우자 역시 같은 회사의 주식 52억 5816억 원을 신고했다. 김행 후보자의 배우자는 서울 중구에 13억 87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했으며 후보자 부부 합산으로 예금 7억 6627만 원을 신고했다.
순교 177주년... 바티칸에 세워진 첫 동양인 신부像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조각상이 16일(현지 시각) 로마 바티칸에서 축성식을 마치고 일반에 정식 공개됐다. 이날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지 정확히 177년이 된 날이었다. 앞서 이 성상(聖像)은 2년여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끝에 5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오른쪽 외벽에 있는 4.5m 높이의 대형 벽감(壁龕·벽면을 안으로 파서 만든 공간)에 설치된 후 천으로 덮어 씌워져 있었다.
축성식에는 400여 명의 한국 가톨릭 교회 대표단이 참석했다. 대표단엔 한국 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와 공식 순례단, 현지 한국인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김대건 신부의 삶을 그린 영화 ‘탄생’ 제작진과 출연진, 우리 정부 대표 등이 함께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수석 사제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은 축성식에서 “김대건 신부를 시작으로 이제는 각 민족과 나라를 대표하는 성상들이 들어설 것”이라며 “오늘의 행사는 동·서양 교회가 함께 나아가기를 바라는 희망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세계의 중심인 로마 바티칸에 세워진 동아시아 성인의 상(像)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건 신부상은 높이 3.7m, 폭 1.83m 전신상이다. 가톨릭 사제의 전통 복식인 수단(soutane) 대신 갓과 도포 등 한국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미사 때 쓰는 영대(領帶·stola)를 목에 둘러 한국인 성직자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성상의 좌대에는 맨 윗줄에 먼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라고 한국어를 새기고, 그 밑에 이를 라틴어로 번역해 덧붙였다. 축성식의 끝은 흥겨운 사물놀이로 마무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성식 행사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교황 사도궁의 클레멘스홀에서 대표단을 직접 만나 축하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김대건 성인은 마카오 신학도 시절 아편전쟁의 참상을 목도하고, 참혹한 분쟁의 와중에도 대화를 통한 평화를 추구했다”며 “그의 발자취는 미래가 폭력적 힘이 아니라, 온유함에 의해 건설된다는 증거이자 한반도와 온 세계를 향한 예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 김대건 신부같은 평화의 사도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특사로 참석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교황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대건 신부 성상 제작과 설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과 주교회의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유흥식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돌이던 2021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성 베드로 대성단 외벽의 빈 벽감에 김대건 신부의 성상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서 주교회의가 이를 지원키로 하고, 지난해 16개 교구가 참여해 성상 제작비를 모았다.
성상 제작은 중견 조각가 한진섭(67)이 맡았다. 바티칸 측은 당초 이탈리아에서 공모를 해 조각가를 선정하자고 했으나, 유흥식 추기경이 “한국인 성인상을 한국 작가가 아닌 다른 나라 조각가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설득해 관철했다. 유흥식 추기경은 이날 “김대건 신부는 이제 그냥 ‘한국의 김대건’이 아니라 ‘전 세계의 김대건’이 됐다”며 “25년의 짧은 삶에도 항상 희망과 용기로 가득했던 김대건 신부의 삶을 전 세계 젊은이가 본받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충남 당진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마카오와 필리핀에서 신학 공부를 하고 스물네 살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천주교 박해 속에서도 사목 활동을 하다 1846년 지금 서울 용산 이촌동의 새남터 성지에서 순교했다. 순교 11년 만인 1857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가경자(可敬者·존경스러운 분)로 선포됐고, 1925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福者·성인 후보가 될만한 사람)가 된 데 이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인 1984년 시성(諡聖·성인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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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끝난 삼토페스티벌 낟가리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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