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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판을 우려한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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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4.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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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판을 우려한다(8)
(그것이 알고 싶다)
세상사(世上事) 모르면 약이요 알면 병이란 말이 있다. 한치 앞을 바라보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복잡한 세상에 모르고 지내면 만사가 편안한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듯 앎으로서 화를 불러오는 경우를 이르는 말씀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공개된 삶보다는 알려지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 밝혀지지 않는 일들은 흔히 물밑에서 이루어진다. 또는 이불 속에서 역사는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다. 한마디로 커튼에 가려진 세상사다. 안다는 것은 백사장에 모래 알갱이만 한 정도라 생각된다. 작년 7월에 드루킹 댓글 사건과 연계된 정치인 노회찬이 자살하였다는 보도가 빅뉴스가 된 기억이 있다. 그의 자살 사건을 두고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금은 모두가 과거사로 기억에서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아이뉴스 24 보도에 따르면 노회찬 정의당 원내 대표가 2018년 7월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포털 댓글 여론조작” 주범인 드루킹 김 모 씨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9시 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였다. 경찰은 이 아파트 17층과 18층 계단 창에서 노 원내대표의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가 담긴 외투를 발견하였다는 것이다.
유서에는 드루킹으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계가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하였다. 고인이 되신지 도 한 돌이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 와서 고인의 죽음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림도 있을 것이다. 다만 사안 자체가 한국 정치사에 있어서는 안 될 중요 사안으로써 제기된 의문점들을 밝히는 것이 그의 죽음보다도 더 큰 가치가 있을 것과 또한 고인을 위해서도 말 못할 사정이 무엇이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그분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 죽음은 마지막 선택이다. 그것도 스스로 결단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의 사회 풍조가 여론 몰이에 너무나 취약한 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자살을 하겠다는 전제 하에서는 죽어야 할 만큼의 죄를 범하였는지 아무리 생각하여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도덕적 결벽증이 있다 하여도 드루킹으로부터 4천만 원을 받았다는 그 사실이 죽음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는 계속 의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의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 첫째는 사망 장소와 낙하지점의 문제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도 아니고 어머님이 계시는 곳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어머님의 존안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일까. 그도 아니면 어머님의 숨결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일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 아파트 층간 통로 창문은 건축법상으로 1.5m 이상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 아파트는 1, 6m 높이에 가로 1m 새로 2m의 창문이었다고 한다.
이런 정도면 손을 잡거나 발을 디딜 곳이 없는 곳으로서 낙하지점이 벽면으로부터 8m 정도 비켜 떨어졌다고 한다. 떨어지는 도중에 바람이나 다른 외적적인 힘에 의하여 떨어지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주장이다. 둘째 경비원이 망자를 발견하고 목에 맥을 짚어보았다는 사실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창과 지면은 49m 높이인데 70kg, 물체가 지면에 낙하할 때의 속도는 100km 정도라고 한다. 이런 정도의 속력이라면 몸은 걸레가 된다는 것이다. 맥을 짚을 정도의 목이 온전하였을까 하는 것이다. 셋째로 부검을 왜 하지 않았는지 유서도 공개하지 않는 일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족들이 원치 않는 데다가 사망 경위에 대하여 의혹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망자의 자필이 맞는다고 하였다.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적혀있다는 것이다.
부검을 하고 안 하는 것은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 사건 자체의 중요성을 비추어 반드시 부검이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경찰의 현장 감식으로 끝내버렸다는데 의문은 더하여지는 것이다. 또 유서라는 것도 전문가들을 자필이 아닌지를 분명히 감식하여야 함에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것은 납득이 가질 않은 일이다. 노회찬 씨는 일반인도 아니고 당의 원내 대표인 공인이며 정당인이다. 당연히 국민들은 속속들이 알아야 할 국민의 권리이다. 그런대도 유가족 핑계로 속전속결로 지우개로 흔적 지우기를 하였는지 의문이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경남지사 김경수와 문재인 대통령의 관여되었는지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 핵심 증인이 될 노회찬이 자살을 하였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재판 중인 드루킹 운영자 김 모 씨는 노회찬 의원에게 4천만을 주었다고 폭로하고 그 댓글 조작에 실체적 핵심 증인이 사라지고 말다는 사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항간에 회자되고 있었던 댓글 조작이 대선에 깊숙이 개입되었으며 문재인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실체적으로 밝혀진다면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에 조기에 수습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는 것이다. 유일하게 MBN은 24일 [아무래도 미심쩍다. 노회찬 타살 설 시끌]이라는 제하의 리포트에서 보수 성향 단체로부터 타살설도 제기됐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숨기기 위해 타살한 것이라며 보수단체 회원들은 특검 사무실을 찾아 부검을 주장하였다고 소개하였다.
노회찬 원내 대표의 비보가 전해진 23일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고인과 관련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중단할 것을 언론에게 정중히 요청한다."라고 호소했다. 최석 대변인이 공개한 유서 일부에는 “부끄럽고 책임을 져야 한다. 법정형과 당의 징계로는 부족하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또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용식은 투신할 때 창틀을 발로 차면서 공중으로 붕 나는 사람은 없고, 또 설령 날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앞에 있는 현관 지붕이나 아니면 그 앞에 있는 자동차 위로 떨어진다고 하였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이 유야무야하게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정의는 힘없는 자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능력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자살 사건은 급한 불을 껐다고 생각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고 가는 길에 돌부리를 걷어 냈다고 보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던 그것은 자유다. 진실이라는 것이 영원히 묻혀 버리는 일은 없다고 한다.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우리들 말에 매를 맞으려면 먼저 맞으라는 말이 있다. 한대 맞을 것을 나중에는 수십 대의 매를 맞는다는 평범한 이치를 알았으면 좋겠다. 자살을 마치 의인인 것처럼 영웅인 것처럼 미화하는 모습은 설명이 되질 않는다. 70년의 애써온 노력들이 하루 밤사이에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자숙하였으면 좋겠다.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의문점들이 소상하게 밝혀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끝
2019년 6월 14일 금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法珉 김광수 씀
#사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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