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역산업정책은 기본적으로 산업클러스터 형성과 발전이라는 방향성을 지닌다. 그러나 클러스터 연구에서 구명된 다양한 통찰이 우리나라의 지역산업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는 않다. 지역산업정책과 클러스터 발전간의 정합성 측면에서는 클러스터 내 필요한 가치체인상의 다양한 기능의 구축을 위한 노력의 강화,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방식에서 나아가 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활성화, 기업을 비롯한 혁신주체 간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시책의 강화 등이 필요하다. 중앙과 지방의 역할분담 측면에서는, 중앙정부는 기본적으로 ‘맥락결정(contextual decision)’의 역할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앙정부는 자원배분을 통제·관리하는 원칙적 기준을 제시하고 필요 시 전국적 형평성(equity)과 균형화(equilibrium)를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는 그 기준에 의거하여 지역발전을 책임지는 역할분담이 적절하다. 또한 지역산업 클러스터는 중층적 구조로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국지적 단위의 클러스터를 넘어 네트워크형 공간조직 형태로 클러스터를 발전시킴으로써 클러스터의 개방성(openness)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은 기본적으로 지역 내 각 산업의 특성, 발전단계, 발전방향 등 산업 전반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각각의 여건에 적합하게 기획 및 실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는 중앙정부의 보조금은 포괄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