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의 탄생과정을 살펴보자.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부산의 갑부 김지태를 부정축재와 외화 해외유출 혐의로 체포하여 군법회의에서 7년형을 선고하였다.
이 때 사면의 조건으로 김지태의 재산 중 부산일보,부산문화방송,부일장학회의 기반이었던 부산 소재 토지 10만평을 헌납받았던 것이다. 이것을 국가로 환수하여 516장학회를 만들었고, 전두환이 정수장학회로 개명하였다.
그렇다면 김지태는 어떤 수단으로 그 많은 재산을 모았을까? 두 번의 계기가 있었다. 1932년에 일제의 조선노동력 수탈도구였던 동양척식주식회사로부터 울산에 있는 2만평의 금싸래기 땅을 불하받은 것이 그 시작이다. 10년 분할 상환의 조건으로 불하받은 이 토지는 그의 사업 밑천이 되었다.
여기서 수확된 미곡은 분할상환금을 갚고도 매년 100석 이상이 남았을 뿐만 아니라,토지를 담보로 자유로운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울산 농장을 바탕으로 1934년 범일동 소재 '부산진직물공장'을 인수하여 산업자본가로 변신하였다.
동양척식주식회사로부터 불하받은 토지가 김지태의 산업자본가로서의 토대가 되었다면,해방 후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남겨놓고 간 귀속기업체는 그가 대자본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지태는 1946년 종업원들의 요청으로 관리를 맡은 귀속기업체 아사히견직(조선견직주식회사 전신)을 1949년 불하받았다. 1954년에는 신발제조공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였던 귀속기업체 삼화고무를 인수하였다. 조선견직은 1950년대 이미 전국 최대의 본견직물 생산업체로 발전하여 김지태를 '실크재벌'로 불리도록 하였고,삼화고무 역시 신발산업의 대명사가 되었다.
주목해야할 점은 김지태가 일본의 충견노릇을 얼마나 충실히 했기에 동양척식회사로부터 땅을 불하받았냐하는 점과, 일제의 비호하에 동족의 노동력을 수탈하여 축재해왔었다는 점, 그리고 일제가 운영하던 공장을 물려받았다는 점이다. 죄질로 보아, 이정재나 곽영주처럼 사형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께 천배만배 감사해야 할 것이다.
일제시대때 반민족적인 행위로 축재한 재산을 몰수하여, 516장학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불우한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한 점은 규탄이 대상이 아니라 온 국민이 칭송하여야 마땅할 친일청산의 업적인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당시 김지태등 경제인들이 외화를 빼돌려서 해외에 은닉하는 등 당시 기준으로 명백한 범죄를 저지른 건 사실이다. 그에 따라 사회적 지탄이 하늘을 찌를 때였고 김지태와 삼성 이병철 회장까지도 그때 같이 걸렸다.
이에 기업인들을 구속하라는 여론이 빗발쳤고 당시 정부는 일단 경제인들을 체포하게 되고 법대로 하면 무조건 구속이고 징역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인들을 잡아넣었을 때 올 경제 위축이라는 것은 정권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거였다.
거기서 타협점을 찾은 게 국가 기부였다.. 재단이나 일정한 금액을 국가에 기부하고 징역은 시키지 말고 경제활동을 해서 죄를 사면받는 길을 선택하자 이 개념이다.
그래서 김지태는 재단을 기부했고 삼성 이병철씨도 그때 국가에 기부를 했다.
그래서 김지태가 운영하던 기업인 삼화그룹이나 삼성그룹은 그대로 유지되었던거다.
지금 이건희씨가 아들에게 상속하는 가운데서 탈세때문에 걸려 꼼짝없이 구속이었지만, 1조원 국가에 기부하고 나온거, 정몽구가 글로비스로 상속하려다가 걸린거 무마하기 위해 8000억 기부한거와 완전히 똑같은 구조다.
그 당시 그 걸로 재단을 세웠고 박정희 살아있는 동안에는 박통가족 누구도 거기에 개입 안했다. 일가 친척도 없었고..
다만 박통이 피살된 후에 그 부하들 중 충성심 깊은 사람이 그 자손만이라도 챙겨주자는 차원으로 당시로서는 어렸던 박근혜,자손을 이사장자리로 모셔온거 뿐이다. 대신 자기자신의 자리를 포기한거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현재의 노무현 대통령이 김지태로부터 받은 장학금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그가 변호사 시절에, 김지태 사후 그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100억 원 대 상속세 행정소송을 맡아 승소했다. 이 소송을 계기로 노 대통령은 조세전문변호사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악질 친일파의 후원으로 학교를 다니고, 그 가족들의 재산을 찾는데 협조한 현 정권이 친일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진실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쿠나!!! 잘 읽었습니다
좋습니다
이런 뻔뻔한 후손들이 온갖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정수장학회 을 부도덕한걸로 몰고 가며 엄청난 흑막이 있는거 처럼 물고 눌어지지요? 이런 자료는 문제 제기하는 포털마다 부지런히 퍼 날라야 합니다.
근혜님 죽이려고 허위 날조 하는 저들입니다. 없는 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들의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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