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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작해 6년간의 수험생활이 끝났습니다.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39에 시작해 45가 된 올해. 그동안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첫째는 중학생이 되었고 어린이집을 다니던 둘째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네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시작했던 공부가 어느새 내 꿈이 되었고, 욕심이 되었으나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집안일해야한다는 핑계로, 아내이며 며느리이며 딸이라는 핑계로 어중간하게 걸쳐 이도저도 되지 못했던 저의 도전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많은 도움 받았어요. 수험방법, 멘탈 잡아야할 때, 수험팁, 시험 마치고 분위기 등등.
그런데 시험 마치고 여기 계신 어린 분들(이렇게 불러도 되겠죠?) 시험 마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안쓰러웠어요. 물론 저도 가족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고생했다고 토닥여주는 가족들이 있어 힘낼 수 있다 싶어요.
여러분. 시험에서 실패했어도 인생 끝나지 않아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눈을 조금만 돌리면 다른 길도 보일거에요. 그리고 가족들에게 그대들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빛나고 감사한 존재일거에요. 그러니 따뜻한 물로 샤워 후 오늘의 긴장, 피로 날리고 맛있는 저녁 먹고 푹 자고 내일은 또 힘내서 살아보아요.
오늘 마지막 경영조직론 시험을 마치고 눈물나올 뻔 한 걸 참느라 힘들었지만.. 전 내일부터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충실한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초이의 마지막 대사가 떠오르네요.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오.
그래서 가는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나는 한 걸음 물러나니"
애증의 노무사시험에 매달렸던 6년. 꿈꿀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쉽기도, 후회되기도, 시원하기도 하지만
이젠 여기서 끝.. 도전하시는 분들의 건승을 바라며 여기서 마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첫댓글 고생하셨어요 저도 장수라서 더 이상 부모님한테 금전도움 받기 힘들기도하고 공부에 지쳐서 내려놓을려구요
저도..장수입니다. 이제 지치네요..저도 이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8.31 18:25
8수해야될거같아서 넘 슬프네요
작성해주신 내용보니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듯하네요
전 남자랍시고 글쓴분에 비해 가정에 대한 희생은 비교적 적었던것 같습니다.
본 까페를 통해 많은 조언을 얻고 적지 않은 나이에 개인의 성장과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고, 직장에서 도태되고 싶지 않았기에 더더욱이나 작성해주신 내용보면서 공감이 많이가서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봅니다.
이제 나이가 들고 개인 성장을 위해 공부한다는 말이 쉽지 않은 나이가 됐고 오히려 회사에서 눈총받는 나이에 접어드니 참 그간 회사를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마음에 걸리네요.
미스터선샤인에서 제가 좋아하던 고애신님의 대사로 우리의 마음을 대신해보자 합니다.
"꽃으로 살고 있소, 불꽃이오.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8.31 19:01
글을 너무 잘쓰셔서 눈물이 나네요 ㅜㅜ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저희 아빠가 저 어릴때부터 책을 매일 읽으시고 공부도 많이 하셨어요 저는 그게 정말 자랑스럽고 멋있어서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고 저도 아빠를 보며 동기부여 많이 받고있습니다. 글쓴이님 자녀분들도 분명 좋은 영향을 많이 받으셨을거예요 ! 꼭 합격으로 보답받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ㅠㅠㅠ 저도 같이 물러납니다.
저도 비슷한입장인데 눈물이나네요
저도 40대 애엄마라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두 마리 토끼 다 놓치는 기분.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공부는 공부대로 집중 못 하고 ㅜㅜ 저는 2차 경험이 처음이라 지금 현타가 오는 게. 이게 과연 1년 준비해서 될 시험인가???? 그 생각만 듭니다...
글도 좋고 그에 걸맞는 댓글도 너무 품격있고 공감가고 마음아프네요..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어디서 무얼하든 항상 안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래도 정말 멋지십니다. 그리고 가족분들은 선생님같은 엄마, 아내, 며느리를 둬 참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무사가 되는 것이 꼭 답은 아닐 수 있어요.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고 앞날은 어디서든 더욱 빛나길 바랍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작년에 시험 직전에 남편이 써준 생일 카드에 “아이들이 엄마를 참 자랑스러워 할거“라고 써줬던 게 기억이 나네요. 저희 애들은 아직 아기라 말로 해주진 못하더라도 엄마의 도전과 열심을 정말 자랑스러워할거라고요. 아마 글쓴이님의 아이들도 엄마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생각할거에요. 그간 너무 고생많으셨고, 올해 좋은 결과 꼭 있으시길 바랄게요
눈물이 핑 도네요 ㅜ 고생많으셨어요
애증의 6년 헛되지않은 시간이었을거에요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