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일우(千載一遇)
국어사전에 찾아 보니 “천년동안 단 한번 만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얼마전에 지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오십 몇 년을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을 겪었을 텐데요. 그런데도 아직 놀랄 일이 있나요?“
그동안 좋은 일, 궃은 일들 겪으면서 이제는 그렇게 놀랄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참치 해체와 더불어 그렇게나 맛있는 생참치를 먹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평생 처음 접하는 기회가 나에게 찾아 온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서대신동에 위치한 “청죽” 일식전문점에서 얼마전에 경험한
“생참치 해체 및 시식”이었다
2019. 3. 2(토) 16:30
지난 1월에 있었던 직장내에서의 승진때 「사자왕」님을 비롯한 많은 블스회원님들이
정말 내 일처럼 축하해 주셔서 약 2개월만에 승진축하 블스 초대모임을 서면1번가
“황제얼큰이 샤브샤브 칼국수&코다리찜”에서 가지게 된 것이다.
여기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동시에 해결하는데 가성대비 좋은 메뉴로
「사자왕」님을 비롯한 블스회원님들과 마침 생일을 맞이한 「즐기장」님까지
축하해 주는 즐겁고 훈훈한 시간을 보내고
모임이 거의 끝날 즈음에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중이던 「사자왕」님이 급한 통화후
“오늘 「청죽」 일식집에서 ”생참치 해체 및 시식“이 있답니다.
급하게 연락이 왔는데 저녁시간 되는 분들, 같이 가실 분?”
지금 막 식사를 끝낸 터라 참석가능한 분은「사자왕」님, 「오크라」님, 「하얀사랑」님,
그리고 나, 이렇게 총 4명이다.
어둑 어둑해지는 저녁시간에 “청죽”에 도착했다.
자체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한 후 입장하여
간단한 서브메뉴로 입맛을 다시 워밍업해 본다.
부드러운 계란찜은 언제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게맛살과 새우는 새콤하다.
과메기도 김에 싸서 한 점 해 본다.
잠시후 주방에서 초청이 온다.
바로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생참치 해체”인 것이다.
허걱, 이것이 진정 “생참치 해체”란 말입니까?
청죽에서는 평소 참치 해체쇼 등을 하지 않는데 오늘 하게 된 것은
공동어시장에서 오후 늦게 낙찰되어 중개업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구입했는데
다마스 차량에 실려 있던 세 마리 중에서 제일 큰 놈이었다고 한다.
무게가 약 80kg 이상이고 아마 100kg까지도 예상한다니 이른바 “대물”이다.
주방에서 이 모습을 보니까 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다.
이 생참치는 또 부위별로 얼마나 다양하고 특색있는 맛을 제공할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생참치의 맛에 매료되어 감동을 받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즐거움이 막 몰려 온다.
“와우, 대단하다..!!”
특대형의 참치를 보고 놀란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고 방으로 돌아오니
이번에는 “스테이크”이다.
근데 이 스테이크. 모양도 좀 독특한데 특히 잘 구워진 버섯과 같이 먹으니 진짜 맛있다.
인정많고 친절한 남자 사장님과 같이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면서
스테이크에 자꾸 손이 간다.
은근히 참 맛있다.
다음으로 기름장이 제공되고, 두구두구 둥
드디어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생참치 시식”이다.
생참치 시식은 “오리지널 생참치”와 “참치 스시” 2가지로 나누어 진행이 된다.
먼저 “오리지널 생참치”는 뷰가 한마디로 끝장이자 완결판이다.
기가 찬다.
생참치 한 접시(정확히 24점)가 오늘의 행운아인 우리 일행(4명)에게 얼마나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 줄지 생각만 해도 설레고 기분이 좋아진다.
생참치 한 점을 기름장에 찍어서 먹어 보니 과연 그맛이 완전 황홀하다.
평소에 내가 잘 쓰는 말들
예를 들면, 기가 막히네요, 기똥 차네요, 판타스틱 하네요, 정말 강추해요, 또 올래요 등
그 어떤 말로도 이처럼 맛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을까?
입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이란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맛이다.
감히 냉동참치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그런 맛!!!
다음은 “생참치 스시” 차례
“생참치 스시”는 생참치와는 또 다른 맛
오늘 “청죽” 사장님께 “생참치 해체와 시식”과 관련한 여러 가지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평범한 일식집에서는 참치해체를 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해체해 본 경험이 전혀 없거나 숙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청죽”의 홍성범 세프는 도쿄의 일식집에서 다년간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참치를 잡을 수 있는 어획쿼터량을 대부분 소진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행운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오늘 “청죽”에서 「생참치 해체 및 시식」이 바로 "천재일우"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무튼 우리는 엄청난 행운아이다.
마무리는 맛있고 시원한 차로 깔끔하게, 정성스럽게 멋진 찻잔에 내어 주신다.
“청죽”에는 이처럼 대,소 연회석이 완비되어 있어서 분위기 있는 각종 모임을 하기에 좋다.
흔히들 행복한 느낌은 너무나 짧아서 아주 잠깐동안이라고 하는데
오늘 “청죽”에서 보낸 시간은 너무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생 이처럼 훌륭한 참치는 처음이다.
이런 드문 기회를 주신 “청죽” 사장님과「사자왕」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함께 한 「오크라」님과 「하얀사랑」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또한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상호 : 청죽(051-247-8555)
주소 : 부산시 서구 망양로 23(서대신동 3가 511-10)
영업시간 : 11:30-22:00(연중 무휴)
주차 : 자체 주차장 완비(무료 주차)
참고 : ★부산맛집기행★ 카페 회원증 제시하면 현금 10%, 카드 5% D/C
첫댓글 100Kg자리 생참치 사진을 맣이 찍으셨순요,
놀랍습니다.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신 [사자왕]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은 시간을 함께 해서 저도 영광이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대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