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잘 쉬는 것도 삶의 지혜 중의 하나라던데 2주 연속 사흘 연휴가
적응이 안 되네요. ㅡ.-
오란다자카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면서 긴가민가 했는데 이걸 보고 확실히 데지마가 맞았구나 싶더군요.
뭐, 데지마워프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부두에 정박해있는 배를 보면서 걸어가는데, 어라, 태극기를 단 배가 보이네요.
음, 만국기 같이 달아놓은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줄에 매어놓은게 아니구
선미에 달아놓은 걸 보니 확실히 우리나라 선적이 맞을 거 같더군요.
요트에 올라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먼저 승선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들을 하고 있던데 지나가면서 들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맞습니다.
뭐, 선주일수도 있구 저처럼 관광하러 온 사람일수도 있겠네요.
가만 둘러보니 여수선적 배인 것 같더군요.
화창하던 하늘엔 어느새 구름이 잔뜩 끼었네요.
비가 올 날씨는 아닌데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데지마에서 나가사키 역으로 가려고 나오는데 카스테라 원조집으로 유명하다는 가게가 보입니다.
선물이고 뭐고는 안 사려고 했는데 맛이나 보자 싶어 들러보기로 합니다.
아하, 저기 파란 마크가 보이는 곳이 원래 묵기로 한 호텔입니다.
교통이나 주변 관광지로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곳이었네요.
뭐, 그래도 이미 우레시노에 다른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저곳은 들르지 않을 겁니다.
분메이도 본점입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짐을 챙기다 보니 산큐패스 안내서에 여기 카스테라 한조각
무료 시식쿠폰이 있더군요.
미리 봤더라면 한개 더 맛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카스테라 한박스를 사들고 나가사키역으로 돌아옵니다.
기차를 탈 건 아니지만 버스터미널이 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기점으로 찍어둬야 합니다.
슬 카메라를 꺼내기 귀찮아 폰카로 한장 박아둡니다.
오늘밤 잘 방입니다.
다다미가 깔려있는 넓직하고 깔끔한 방입니다.
보통 2~3인이 잘 수 있는 방 같더군요.
짐좀 정리하고 숙소에 딸려있는 온천으로 가서 노곤해진 몸을 담구고 왔습니다.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게 여기가 천국이다 싶더군요.
그리고 방으로 돌아오면...
바로 이거!!!
온천료칸의 백미 가이세키 료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크하하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알하며 온갖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정갈한 반찬과 커피 푸딩 후식까지...
제가 이것 땜에 나가사키 호텔을 날려먹으면서까지 료칸을 더블부킹한 거였습니다.
그날 평소 정량보다 훨씬 더 많이 먹었습니다.
다음 날 날씨는 여전히 화창합니다.
아침 온천 한판하고 식사를 한 후 산책 잠시 하고 들어와 짐을 챙겨 나옵니다.
다음 목적지는 사세보입니다.
사세보 버스터미널 벽에 붙어있는 세계일주 여행상품 포스터입니다.
2년 전 오사카 여행 갔을 때도 본 적이 있었는데 06년 7월 21일에서 10월 30일까지 약 3개월 동안
배를 타고 도는 일정이었네요.
뭐, 날짜는 지났지만 한번쯤은 이렇게 유유자적하게 여행 해보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첫댓글 저 료관은 우레시노죠? 사진 멋집니다.
요리 사진.. 맛있어 보여요. 안그래도 밥 먹고 싶었는데.. ㅎㅎㅎㅎㅎㅎ 내일은 집에 가서 생선 좀 구워서 밥 먹고 와야 겠어요~ 사세보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
그랜드 호요호텔 주인이 한국사람이라던데..^^::..우레시노에 저렴하고 깔끔한료칸들 많이 있습니다...이리후네소 료칸 같은경우는 약 8000엔정도부터입니다.(동네 술집 아저씨가 물은 여기 가장 좋다고 추천해줌)
안 그래도 체크인할 때 우리말하는 분이 있긴 하더군요. 뭐, 조금 서툰 걸 보니 교포가 아닌가 싶기는 했지만... 근데 우리말로 설명해주는데 하이, 하이 라고 대답했던 1人... ㅡ.-
근데, 미리 예약을 하고 간게 아니라 가서 방있으면 잡자고 해서 간거라 다른 곳을 찾아볼 여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현금을 많이 가지고 가지 않아 관광안내소에다 카드 결재 가능한 곳을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추천해준 곳이 이곳이었구요. 1박 12,750엔 이더군요. 뭐, 우리말 하는 아주머니의 말로는 자기가 제일 물이 좋다구 하더이다. ㅎㅎ
아...우레시노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