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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한약엑스포가 20일 폐막됐다.폐막식 참가자가 소원편지태우기행사를 하고 있다.
▲ 산청군 관내 곳곳에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선전탑을 세워두어 장소안내를 하고 있다
▲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기념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가는 길 안내탑
2013년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지리산자락에 자리잡은 산청군 금서면 <동
의보감촌>에서 동의보감발간 400년이자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된 2013년
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경상남도 그리고 산청군이 공동으로 “산청세계전통의약엑
스포”를 개최하였다.
▲ 동의보감촌에서 개최되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 둘른 필자가 지리산둘레길을 살핀다
▲ 동의보감촌을 통합전시관 쪽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한 사진
▲ 전통의약엑스포관람코스 - 사진을 클릭하면 행사장 관람코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UNESCO 에서는 유네스코지정 세계 문화유산을 ①(유형)문화유산 ②자연유산
③기록유산 ④무형문화유산의 4종류로 나누어 유네스코기록에 등재하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는 2012년말현재까지 문화유산에는 경주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한 9종,
자연유산에는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 그리고 무형유산으로는 종묘제례 및 제
례악을 포함한 15가지 종류가 등재되어 있다. 또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에는 훈민정음(訓民正音),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직지심체
요절(直指心體要節), 해인사 고려대장경판(海印寺高麗大藏經板)과 제경판(諸經
板),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조선왕조의궤(朝鲜王朝儀軌) 및 동의보감(東醫寶
鑑)의 7가지가 있다.
▲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에 들어가는 동의보감촌 입구문
▲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 입구 문 앞 광장
▲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 정문 앞 광장 뒤에 동의폭포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유네스코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허준(許
浚)이 지은 우리나라 최고의 한방의서(韓方醫書)인《동의보감(東醫寶鑑)》이 발
간된 지 40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나라 한방의약의 중심인 지리산 자락의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이다. 산청은 지리산 속에서 자라나는 여
러 가지 약초가 많아《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인 허준(許浚)이 몸소 약초를
구하며 활동한 곳이고, 그의 스승인 류의태(柳義泰)선생이 태어나서 활동한 곳이
기도 하다.
▲ 동의보감촌으로 들어가는 입구 출입문 - 오른쪽 산꼭대기가 필봉산(筆峰山)이다.
▲ 동의보감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아름다운 장식으로 문을 수놓았다.
▲ 주차장이나 셔틀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전시장 입구에 다다른다.
지구상에는 중국의 중의학(中醫學), 인도의 아유르베다(Ayurveda), 아라비아의
유나니(Unani)와 같은 많은 전통의약(traditional medicine)체계가 있다. 2013년
9월6일 개막되어 10월20일에 폐막된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을 주제로 펼
쳐진 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서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경이롭고 다채로운 전시,
학술, 체험행사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 동의보감촌으로 들어가는 입구 길은 아름다운 여러 장식으로 만들었다.
▲ 동의보감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해 두었다.
조상들의 지혜의 보고인 우리 한의약과 세계전통의약을 한눈에 접할 수 있고, 다
양한 주제의 국제, 국내 학술행사를 통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한방. 기. 명상 등의 체험과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산청의 맑은 환경과
약선 음식 등을 통해 참된 휴식과 치유를 느낄 수 있게 된다.
▲ 2013 산청국제전통의약에스포 입구문 - 가운데 중앙이 왕산(王山)
▲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입장권
▲ 동의보감촌 내 한옥 힐링타운
백두대간이 힘차게 남하(南下)하다 남해바다를 보고 멈추면서 휘돌아 친 지리산
끝자락인 왕산(王山)과 필봉산(筆峰山)의 중턱에 자리잡은 산청의 <동의보감촌>
에 서면 지리산자락이 광활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500m정도에 불과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더 높은 봉우리들이 마치 신하가 왕에게 허리 굽히듯 도열해 있는
모습이다. 그 중간에 래프팅의 명소인 경호강(鏡湖江)이 흘러간다.
▲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에 들어가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불로문(不老門)
▲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에는 참가한 국가의 국기를 게양해 두었다.
흔히들 이곳을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남주작(南朱雀), 북현무(北玄
武) 등 사신도(四神圖)를 두루 갖춘 명당으로, 지리산의 좋은 기를 고스란히 담
고 있다"고 말하며, "지리산 동쪽끝에 자리한 이곳이 기(氣)명소인 것은 마치 호
박이 줄기 끝에 달리듯 좋은 기운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제관
▲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제관
▲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제관 앞길을 지나 장생문(長生門)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린 경남 산청의 동의보감촌은 지리산동쪽
끝인 왕산(王山)과 필봉산(筆峰山)의 중턱에 능선과 숲길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곳
으로, 이미 2001년부터 이곳에서 우리나라 유일의 한약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우
리의 전통의약에 관한 모든 것이 집대성되어 운영하고 있다.
▲ 세계전통의약엑스포 동의보감둘레길을 걸어 동의보감박물관이나 전시관으로 간다
▲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전시관 안에 자리잡은 한방약초족욕체험장
이곳 <동의보감촌>에서 바라다 보이는 필봉산(筆峰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
명한 문필봉(文筆峰) 중 하나"로, "산의 모양이 붓의 끝처럼 생겨 문필봉(文筆峰)
이라고 하는데, 산이름 자체가 '필봉산(筆峰山)'이다. 그런 만큼 또렷하고 잘 생겼
다는 뜻으로, 조선시대부터 이 필봉산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는 인물이 많이 배출
된다고 믿었다"고 한다.
▲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인 동의보감촌 안에 있는 류의태 동상
▲ 동의보감촌 안에 세워둔 류의태 선생 설화이야기
▲ UNESCO 등재유산에 대한 설명 - 세계유산+문화유산+복합유산
▲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 훈민정음(訓民正音),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직지심체요절
(直指心體要節), 해인사고려대장경판(海印寺高麗大藏經板)과 제경판(諸經板), 승정원일기
(承政院日記), 조선왕조의궤(朝鲜王朝儀軌) 및 동의보감(東醫寶鑑)의 7가지이다.
동의보감촌 위쪽에는 거대한 바위 2개가 있다. 기(氣)체험 장소로, 청동기 시대
동경(銅鏡)처럼 생긴 석경(石鏡·60t)과 거북이를 닮은 귀감석(龜鑑石·127t)이다.
석경(石鏡)은 아담한 정자 안에 놓여 있는데, 이마에 대고 기를 받는 돌부리 부분
은 방문객들의 땀으로 검게 변했다. 귀감석(龜鑑石)은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
는 것처럼 두 팔을 벌린 후 온몸을 바위에 밀착하고 밝은 기운을 마음껏 호흡하는
공간이다. 귀감석 위쪽에 보면 일명 '컵마크'라는 동그라미 3개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고대부터 기도하는 바위를 의미한다.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이 밝은 기운을
얻어가고 임신에도 효험이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동의보감촌에 있는 기(氣)체험장인 귀감석(龜鑑石)
▲ 기(氣)체험장에 있는 기바위
▲ 기(氣)체험장 - 석경(石鏡)
<동의보감촌>에서는 호랑이와 곰 조각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설화 속에서 마늘
과 쑥이라는 약초를 먹은 동물로,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과 함께 해온 한의약의
역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거대한 장수거북이(길이 20m, 높이 4m) 조각도 만들
어져 있다. 한방 테마공원은 심장, 허파, 간, 대장, 소장 등 신체장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숲 속에 만들어 놓았다.
▲ 호랑이광장
▲ 한방테마공원 아래 있는 신의정
▲ 한방테마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길
▲ 한방테마공원
▲ 한방테마공원에 세워둔 의녀와 내의원상
▲ 한방테마공원에서 필자도 내의원과 의녀사이에 서봤다.
동의보감촌 인근에는 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仇衡王)의 무덤으로 전해오는
구형왕릉(仇衡王陵)이 있다. 경사진 산비탈을 그대로 이용해 우리나라에서는 유
일하게 돌을 계단식으로 쌓아올렸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許浚)의 스승인 류의
태(柳義泰)선생이 한약제조에 사용했다는 약수터도 같이 둘러보면 좋다. 여름에
는 차고, 겨울에는 따뜻한 한천수(寒泉水)로,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 사적 제214호인 가야의 제10대 임금인 구형왕릉(仇衡王陵)이 왕산(王山)에 있다
▲ 사적 제214호인 구형왕릉(仇衡王陵)은 흙을 덮고 잔디를 입힌 것이 아니고 돌로 되었다
▲ 문화재 제50호 덕양전(德讓殿)은 가야 제10대왕인 구형왕(讓王)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곳
최구식엑스포집행위원장은 "행사는 몸과 마음이 고달픈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드
린다는 의미로 '지리산 힐링 엑스포'라고 보면 된다"며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포
근한 지리산 자락에서 몸도 추스르고 편히 쉴 수 있는 세계적 힐링 타운으로 운영
할 것"이라고 했다.
▲ 류의태 약수터에 얽힌 전설이나 설화로는 류의태 자신이 고치지 못하는 불치의 난치병도
"千蚓水"(萬蚓水라고도 함)를 먹어 고쳤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물의 종류는 33가지가 있다.
▲ 류의태선생의 가르침은 약효를 내는데는 물을 가려써야 하는데, 물중에 정화수(井華水)에 이어
둘째로는 "여름에 차고 겨울에 온(溫)한 "한천수(寒天水)"로 장복하면 반위(反胃:胃癌)를 다스린
다는 물로 왕산의 약수가 이에 해당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눈이 내린 한겨울에도 왕산의 약수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맛이 참으로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류의태선생 활동시 한약제조에 사용되었던 샘터(일명:약물통)의 약수는 돌너덜 아래 자리잡은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로 위장병과 피부병 등 불치병치료에 효험이 있다고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애용하는 곳이다.
10월20일 4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였는데, 당초의 입장객 목표를 170만명
으로 정하였으나, 지난 10월15일 이미 170만번째 입장객이 나와 누적관람객이
목표관람객을 훨씬 넘어선 210만명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예산수립단계부터 설
정한 수익 예상금 62억원(입장권 수입 53억원, 휘장사업 등 운영수익 9억원)을
10억원(입장권 7억, 휘장 등 3억)이나 상회하는 흑자엑스포 기록을 세운 점이
괄목할 만하다.
▲ 10월15일 170만번째 입장객으로 선정된 이순복여사(68세 거제시 사등면 성내마을) 및
산청엑스포조직위 최구식위원장과 이재근군수가 축하꽃다발과 한방기념품을 증정한다
▲ 산청엑스포 전시장은 통합전시관 위 풍차있는 곳에서 내려다보면 전망이 참 좋다
▲ 산청엑스포 전시장 지역은 본래부터 구절초 군락지로 유명하다.
▲ 산청국제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많은 인파로 장내가 붐볐다
170만 관람객 목표는 당초 예산을 800억 원으로 상정했을 때의 목표 수치였지만
엑스포 조직위는 예산이 496억원으로 낮춰진 뒤에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
해 대 성공을 거뒀다. 산청엑스포는 다른 엑스포와 달리 계획수립단계부터 입장권
과 수익사업을 통해 62억을 벌어들일 것으로 계산 예산에 반영했다. 지역경제활성
화에 미친 파급효과도 5000억 이상 예상된다.
▲ 허준이 만든 경옥고를 임금님에게 진상하는 장면 <1>
▲ 허준이 만든 경옥고를 임금님에게 진상하는 장면 <2>
▲ 의녀들 약탕관에 약을 넣고 불을 지펴 약 대리는 장면
이처럼 산청이라는 지역적 한계와 전통의약이라는 추상적이고도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최고 하루관람객이 10만명 이상이고 평일에도 최소 3~4만명이 찾는 예
상을 뛰어넘는 관람객이 모여든 것은 조직위출범후 각종기관단체와의 MOU, 16개
공식여행사 선정, 지속적인 학교 및 기관단체대상 마케팅활동과 네트워크 구축, 온·
오프라인 홍보활동, 다녀간 관람객들의 입소문 등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 상설무대에서 마지막 토요일인 10월19일에 이미자 콘서트가 열렸다.
▲ 상설무대에서 필봉도 뒷산도 잘 보인다.
▲ 허준 순례길 쪽으로 올라가면 약초를 많이 기르고 있다.
▲ 더 높이 올라가면 산청약초관이 있다.
산청엑스포는 고전의서(古典醫書)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바탕으로 세계전통
의약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에 따라 정부와 산청군이 여는 행사인데, 엑스포의
경제효과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필자도 어렸을 때 '닫힌 지리산
문이 열리면 국운이 크게 융성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어린시절에는 빨치산
의 준동과 공비들의 만행으로 고통 받으며 자라난 곳이지만, 부디 필자 개인의견
으로도 산청엑스포가 지리산 문을 세계로 여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좋겠다.
▲ 마지막 폐막일에 엄청나게 밀려든 입장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산청엑스포 정문앞
▲ 산청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에서 바라보이는 왼쪽 뒷산 필봉(筆峰)
▲ 산청전통의약엑스포 전시장에서 바라보이는 오른쪽 뒷산 왕산(王峰)
▲ 산청한약엑스포에 관람온 입장객의 차량으로 모든 주차장이 꽉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