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바람끝이 틀려요.
멋부린다고 나팔바지 입고 외출했다가 솔솔 들어오는 찬바람에
집에 돌아와서 뜨거운 물에 발을 한참을 뎁혀야했지요.
광주시내 은행나무를 절정인듯.
바람에 흩날리는 은행나무이파리들은 부여잡아놓고 싶도록 마음을 온통 빼앗아버리고
담양가는길 메타쉐콰이어나무도 짙은 빛나는 밤색낙엽이 들어 햇살아래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빨리 일 끝내고 내 맘속에 고스란히 들여놓아야할텐데....
3회광주여성영화제의 주제 "그거기억하니?"
내게 묻듯...
여성으로서 치명적인 상처와 아픔이 고스란히 기억되고
그것들이 내게 힘을 실어준 긴 시간들이
영화 두편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고마운 순간들이었어요.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내 상처도 같이 치유해나가야한다는 집행위의 그녀의 솔직한 힘있는말에 공감하며.
영화제 개막식 성황리에 치루었고
우리 수강생분들이 기꺼이 내어주신 작품들 잘 전달되었어요.
판매 하기 아까워 전시하고 싶다고들 하네요.ㅎㅎ.
여성만이 할수있는 여성영화제
우리 함께 아름답게 키우고싶지 않으셔요?
광주에 알라딘중고서점이 생겼어요.
충장서림 문 닫고 참 서운했었는데...
"김종학의 편지"를 샀어요.
김종학화백이 딸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인 책 표지에는
아름다운 진달래꽃 그림이 부녀지간사랑만큼이나 애틋합니다.
어찌 이런 책을 내놓았을까...취향이 다 틀리긴하지만요.
밖은 쌀쌀하고
오늘밤만은 침대속에 뒹굴뒹굴 책을 뒤척이다 잠들어야겠어요.
첫댓글 저도 그거 기억하고 있어요..ㅎ
지난주 전주 거리에 은행잎~ㅎ
네,ㅎㅎ,
자수수업이 끝난 허전함을 선생님글 읽으며 대신해야겠네요.
자수수업끝나면 그동안 배운것 다시해봐야지 맘먹었는데,자수가방은
방 한쪽에 던져놓고 손도 안대고 있어요.ㅎㅎㅎ
추워지는 날씨에 웅크리지말고, 요가하며 건강지키세요.
쌤 얼굴보러 놀러 가야 겠는데....
다시 해서 이쁜가방 들고오셔요.
오늘부터 산책도 하고 그럽니다.
전시 끝나면 놀러오셔요.
네. 네.쌤! 바쁜 와중에 책읽고, 글올리고 부지런하세요.
이제 자수는 어려운 소일거리가 되었네요. 못해도 꼭 손에서 놓지않아야 될 것 같은....
따뜻한 이불품이 행복한 시절, 날밤 새지 마시고 책뒤척이며 침대속에서 뒹굴뒹굴 시간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