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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08
S#1. 일각 (밤)
설원랑과 석품을 선두로 수하들 몇이 가고.. 일행 속에, 누군가 검은 베일을 쓴 채 뒤따른다. (미실)
S#2. 숲일각 (밤)
들어서는 설원랑과 석품의 모습이 보이고.. 보면, 죽방과 고도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는..
죽방 : (설원랑 보며) 오셨습니까?
하는데.. 설원랑과 석품, 산탁 협성 등등 10여명이 줄줄이 나타나자..
죽방 : 아이고.. 많이도 오셨네.
하는데 그 뒤를 이어 나타나는 베일쓴 미실, 베일을 벗으며.
미실 : 이 자들입니까?
이때 카메라, 일각 어딘가로 퀵팬하면
Ins. cut. 미실을 보는 덕만의 모습. ‘저 여자구나!’싶어 뚫어지게 보는데.. (7부 엔딩지점)
다시 숲일각. 미실을 본 죽방의 얼굴이 완전 사색이 되어있다. 손은 덜덜 떨리고..
Ins.cut. 그런 죽방을 좀 의아하게 보는 덕만.
미실 : (아주 공손하게) 큰 상처를 입은 아이를 살려주었다구요.
죽방 : ..(말도 못하는데)..
고도 : 말도 마십시오! 저희 아니었으면 벌써 저승사자하고 동무먹고 있었을 겁니다.
미실 : 감사합니다. 허면 안내를 해주시지요.
고도 : ..근데 저.. 손에.. 금붙이라도 쥐고 걸어야..
죽방 : (고도를 얼른 말리며 공손하게) 아닙니다. 따라오세요.
고도 : 아 왜?
죽방, 고도의 손을 잡고는 얼른 뒤를 돌아서는데 얼굴이 완전이 굳어있다.
굳은 채 걷는 죽방. 고도는 의아하고.
아직은 이상한 눈치를 못챈 채 뒤따르는 설원랑과 미실의 일행들.
ins.cut. 역시 수풀 뒤에서 은밀히 따라가는 덕만.
S#3. 갈림길 (밤)
뒤따르고 있는 미실 일행.
죽방, 고도 앞서가는데.. 죽방이 아마도 다른 길로 가는 듯.
고도 : (죽방보며 작게) 이쪽 아니잖아.
죽방 : (앞만 보며 작은 소리로) 미실이다..
고도 : (작게) 뭐?
죽방 : 그 놈 찾고 나면 우릴 죽일꺼야...
고도 : (놀라는데) !!!
죽방 : (앞보며) 저기, 풀숲 보이지?
고도 : (보면)
죽방 : 셋 하면 무조건 뛰어.
고도 : (긴장)
죽방 : (초긴장) 하나.. 둘.. (셋, 하려는데)
고도 : (하는데 벌써 뛰었다)
죽방 : (당황한) 이런 씨...!
하면, 잽싸게 뛰는 죽방.
놀라는 설원랑, 석품. 놀라는 미실.
ins.cut. 놀라는 덕만.
설원랑 : 쫓아라! 반드시 잡아!
미실 : (놀라고)
하면 석품과 수하들, 죽방과 고도가 튄 쪽을 향해 달려가고..
설원랑 : 반드시 잡아야한다! 활을 쏘든! 칼을 꽂든! 무조건 잡아야한다! 어서! 어서!
하고 소리지르는 가운데..
뛰어가는 수하들. 죽방고도가 움직이는 곳마다 화살을 날려대고.. 횃불은 일렁이고.. 다급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숲일각의 덕만, 놀란 얼굴로 죽방, 고도가 사라진 방향과 남은 설원랑, 미실 일행을 번갈아 본다.
죽방과 고도가 도망친 쪽에서 어른거리는 횃불과 불화살들을 보며 위기감을 느끼는 덕만의 얼굴에서.
S#4. 만노성 전경 (낮)
S#5. 관사 큰방 (낮)
천명, 진평, 용춘 있다.
용춘 : 아직까지도 새주가 들지 않는 것을 보면.. 보종을 찾지 못한 것입니다.
천명 : .......
진평 : 그런 듯 하구나!
용춘 : (천명을 치켜세우며) 폐하.. 공주님의 지혜로.. 저희는 원군을 얻었습니다!
진평 : 그래. 짐이 그토록 서라벌로 부르려해도 되지 않던 김서현을 곁에 두게 됐어.
용춘 : 예.. 폐하.. 김서현은 화랑의 부제까지 지낸 자인데다.. 만명부인께서 황실에서의 원래 위치만 되찾으셔도..
우리에겐 큰 힘이 될것이옵니다!
천명 : (역시 기쁜데)
용춘 : 제가 이번 환궁행차에 김서현공과 김유신만이라도 우선 동행하라 전하겠습니다. (하며 일어서는데)
신하 : (E) 폐하, 새주 미실! 들었사옵니다.
진평 : ......!
천명 : ......!
용춘 : ......!
진평 : ..들라하라..
하는데..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미실. 보는 진평, 천명, 용춘의 컷들.
이때 뒤이어 들어오는 보종. cut.
S#6. 폐가 방안 (낮)
들어와 놀라고 있는 덕만. 아무도 없다. 어찌된 것인가!
S#7. 관사 방 (낮)
놀라고 굳은 얼굴의 천명. 그런 얼굴의 진평. 용춘.
그 앞에 미실과 보종이 있다.
보종 : (예를 갖추며) 폐하, 그간 강령하셨사옵니까. 공주님, 부르심을 받자옵고 화랑 보종, 문안드립니다.
진평 : ......
천명 : ......
보종 : 공주님께서 큰 고초를 겪으셨다 들었사옵니다. 소신, 그런 줄도 모르고 청유나 다녔으니..송구하옵니다!
천명 : .......
보종 : 그래도 이리 무사하시니, 신국의 큰 홍복일 따름이옵니다.
미실 : (은은한 미소를 띤 채 천명을 보는데)
천명 : .......
S#8. 폐가 방 안 (낮)
빈 방에 주저앉은 덕만. 공포와 긴장에 떨며 어찌 된 일인가 싶은데...
플래시컷>여래사에서 보종과 화랑들에게 학살당하던 스님들.
플래시컷>미실 일행에게서 도망치던 죽방과 고도.
덕만, 두려움과 혼란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긴장하는 덕만. 돌아보려는데, 누군가 입을 확 막는다.
덕만, 놀라는데 보면.. 죽방과 고도다.
덕만 : (놀라며) 아저씨!
S#9. 미실방 (낮)
설원랑과 의원 있는데.. 들어오는 미실과 보종.
보종, 들어오자마자 바로 쓰러지며 숨을 헐떡인다. 대기하고 있던 의원이 보종을 앉힌다.
미실 : (걱정스레) 참느라 애썼다.
보종 : (숨을 몰아쉬며) 심려 마십시오. 괜찮습니다.
설원랑 : (걱정스레 보고)
의원 : 상처가 더 이상 벌어지면 큰일이오니.. 최대한 움직임을 삼가십시오.
미실 : 조금만 더 참거라. 조금만.
보종 : (고개 숙이며) ..소자.. 어머님께 면목이 없사옵니다.
미실 : (보고)
보종 : 명령하신 일을,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문노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설원랑 : 네 실수가 아니다. 문노가 피한 것일게야.
미실 : 상황을 가늠치 못한 우리의 실수가 더 크다.
보종 : (보면)
미실 : 이렇게 살아서.. 제 때에 와준 것만으로도 너는 네 할 일을 다 했느니라.
보종 : (보면)
미실 : (설원랑에게) 어제 그 자들은..?
설원랑 : 보종에게 묵었던 장소를 물어.. 그곳으로도 사람을 보냈고, 곳곳에 사람도 풀어두었습니다..
보종 : .....
S#10. 폐가 방밖 (낮)
죽방이 덕만과 고도 끌고 가며..
덕만 : 어떻게 된거요? 얘기 좀 해봐요.
죽방 : 얘긴 무슨 얘기.. 그 사람 사라졌다며? 여길 찾아냈단 얘기야. 곧 들이닥칠거야! 무조건 도망가야 돼! 무조건!
덕만 : 왜요? 그 여자가 누군데?
죽방 : 미실이야 미실!
덕만 : ......
고도 : 근데 어제부터 자꾸 미실.. 미실 하든데.. 궁에 있다는 그 미실?
죽방 : 그렇다니까..
고도 : 근데 형님이 그런 높은 사람을 어떻게 알어?
죽방 : 그니까.. 그게.. (말하려다 귀찮은 듯) 아! 몰라몰라.. 아무튼 걸리면 죽어.
난 뜰거니까.. 니넨 따라오든지말든지.. 알아서 해!
하고는 나가는 죽방. 어쩔수 없이 따라가는 덕만과 고도.
그들이 가고나면 잠시후, 들이닥쳐 방안으로 튀어들어가는 석품과 산탁 협성등의 수하들.
S#11. 관사앞 광장 일각 (낮)
사람들 와글거리며 모여 있고.. 임종과 유신, 대풍, 곡사흔, 시열 등과 병사들이 있다.
임종 : 곧 환궁 행차가 있을 것이다. 백성들이 길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정비하거라.
병사들 : 예!
용춘 : (나오며 임종에게) 환궁준비는 차질이 없느냐?
임종 : 예!
S#12. 장터 일각 (낮)
장터 가운데는 왕의 행차를 위해 길을 틔워놓았고.. 양옆으로는 행차를 보기위한 인파가 바글바글하다.
이때 인파 속에서 주위를 살피며 나타나는 죽방, 고도, 덕만.
죽방 : 사람이 많은 틈을 타서.. 나루터쪽으로 이동하자.
하며 서둘러 가는데... 셋이 지나가고 나면,
가운데 뚫린 행차길에서 정리하던 석품, 인파속의 누군가에게 눈짓한다.
그 자가 또 다른 자에게 눈짓하고.. 그 자가 또 다른 자에게 눈짓하면..
어느새 인파 속에서 하나 둘 나오는 수하들, 덕만이네를 뒤따르고..
죽방, 고도, 덕만이 가는데... 뒤에서 바싹 붙는 수하들.
산탁 : (죽방과 고도의 등에 칼 들이대며 조용히) 멈춰라.
죽방 : (놀라고)
덕만 : (조금 떨어진 곳에서 놀라 멈춰 서는데)
협성 : 조용히 따라와.
죽방과 고도, 산탁과 협성에게 끌려간다.
사색이 된 덕만. 어찌할 바를 몰라, 두리번거린다. 환궁행차 준비를 하는 유신을 본다.
‘어, 누구더라?’하다가, 유신을 향해 달려가는 덕만.
덕만 : (유신의 옷을 잡으며) 공자님, 저 알죠? 예? 저 좀 도와주세요!
유신 : (보다가 놀라) !! 네 이 놈!!!
곡사흔 : 그 도둑놈이다!
대풍 : (급히 오며) 진짜네!! 지발로 왔네!!
시열 : 야 이자식아... 요패는 니가 훔친거지?
덕만 : (어리둥절하여 다들 보며) 예? (옷 보며) 내껀데..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유신 : 네 놈때문에!! 우리 용화향도가 멸문할 뻔 했느니라!!
덕만 : (속터져 미친다) 무슨 소릴 하는거야!! 나 좀 도와달라고!!
임종 : (E) 왜 소란들이냐?
용춘 : 곧 환궁행차가 있을 것이다. 웬 소란이냐?
덕만 보면, 임종과 용춘 서 있다.
S#13. 관사 마당 (낮)
진평, 천명, 장헌, 미실, 설원랑, 하종, 보종 등등 모두 나와 서있고..
천명은 커다란 챙이 달린 모자에 베일을 드리워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김서현과 만명부인, 천광 한 쪽에 비켜서 있고. 마당엔 지방유지 및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진평 : (모두에게) 국경에 접한 이곳 만노군 백성들이 그동안 전쟁과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았노라!
모두 : ......
진평 : 이에.. 내년 수확이 있을 때까지는 세를 면제토록 하라!
모두 :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진평 : ..허니 (김서현보며) 태수는 조세 때문에 도망친 백성들 중, 난도와 아닌 자들을 선별하여 다시 농토로 복귀토록하라.
김서현 : ..예. 폐하!
미실 : ..(비웃는 미실의 표정)..
천명 : ..(그런 미실을 보며 분한데)..
김서현 : (가운데로 나서 모두에게) 이제 폐하께오서 행차하실 것이다! 길을 터라!
천광 : (앞으로 나서며) 모두 길을 터라!
하면 모두 일사분란하게 가운데 길을 트는데.. 이때!
용춘 : (E) 폐하!
모두, 보면 터진 길 사이로 들어오는 용춘.
진평 : 무슨 일이냐?
용춘 : 행차하옵시기 전에! 중한 일 하나를 처결해주시옵소서!
모두 : (보는데)
진평 : 중한 일이라니?
용춘 : 나흘 전 밤 여래사의 일을 아는 자라며.. 억울함을 풀어달라 하옵니다!
미실 : .....?
천명 : .....?
보종 : .....?
모두 : .....?
용춘 : 들어오너라!
하면, 너무 많은 사람이 있어 주눅이 든채 들어오는 덕만. 덕만을 보고 경악하는 천명.
미실, 설원랑, 보종은 ‘누구지’ 싶다.
진평 : 그래.. 억울한 일은 무엇이냐?
용춘 : 우선, 여래사에 있었던 자를 찾아야한다 하였사옵니다! (덕만에게) 찾아보아라! 여기 있느냐?
덕만, 고개를 들어 하나하나 찾기 시작하는데.. (천명은 베일을 쓰고 있어 보이지 않음)
미실에서 잠시 시선이 멈추다가, 다시 찾는다.
미실 : (긴장하고)
보종 : (긴장하고)
천명 : (덕만 보는데)
덕만, 죽 그렇게 사람을 찾다가는 드디어!
덕만 : (보종을 가리키며) 저 사람입니다.! 저 사람이 여래사에 있었어요!
천명 : (보종을 보고)
진평 : (보종을 보고)
보종 : !
미실 : !
설원랑 : (보종에게) 아는 아이냐?
보종 : (침착하게) ..처음 보는 자입니다.
천명 : ...
미실 : ...
덕만 : 내가 공자를 살렸잖소! 화살 맞고 쓰러진 걸 구해다가, 3일 동안 약 먹이고 치료하고!
보종 : (무표정하게 진평에게) 그런 일 없습니다.
덕만 : 근데 왜 우리 아버지랑 형님 잡아갔수!!?? 에!
설원랑 : 네 이 놈!!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을 고하느냐!! (진평보며) 신분도 알 수 없는 자의 말을 어찌 믿겠습니까?
덕만 : (보며)......
미실 : (보며)......
천명 : (보며)......
덕만 : (품에서 반지를 꺼내며) 그럼 이거!
모두 : (경악) !!
미실, 설원랑, 하종의 손에 끼어져 있는 같은 반지들. cut, cut.
덕만 : 이거! 공자님 꺼!! 맞죠!!
긴장하는 미실, 살짝 미소짓는 천명.
보종을 노려보는 덕만. 당황하는 보종. 역시 당황한 설원.
그런 보종과 설원을 한심하고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하종.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진평. 용춘.
덕만 : 맞죠? 공자님꺼? 아니예요? 맞잖습니까? (하며 보종옆의 설원을 본다)
설원 : ......
천명 : ..(미소)..
미실 : ..(당황했던 표정이 굳어지고)..
덕만 : (어젯밤, 설원옆에 나타났던 미실의 얼굴이 플래시백 되며 미실을 노려본다)
미실 : ......
덕만 : (미실을 보며) 저 공자 데려다주면 금 서른 냥 준다고 우리 아부지랑 형님한테 약조 했담서요? 근데 왜 잡아갑니까?
천명 : (베일 속에서 미소)..
미실 : (더 굳어지고)......
덕만 : (내친김에) 우리 아부지랑 형님 내놓으십쇼! 얼른요 얼른!!
그런 덕만의 모습을 보는 보종, 설원, 하종의 표정들.
역시 보는 용춘, 진평의 표정. 진평의 뒤로 나란히 서있는 천명(베일)과 미실.
미소를 띤 채 덕만을 보다가 천명, 고개를 돌리면.. 굳어진 표정으로 천명을 보던 미실과 마주친다. 의미심장한 눈빛교환.
덕만은 천명을 알아채지 못한 채 그런 미실만 노려보는데서..
S#14. 관사 일각 후원 (낮)
미실, 천명이 서로를 바라보며 서있다.
미실 : 1년 전 드린 진언을 기억하십니까?
천명 : .....
Ins cut. 5부 31씬 중.
미실 : (귓속말로)(낮고 단호하게) 도망쳐.
cut.
미실 : (귓속말로)(나지막이) 북두칠성... 개양성의 주인? 그런 운명따윈 빨리 떨쳐버리고... 도망쳐라...
cut.
미실 : 이게.. 나의 마지막 연민이다...
cut.
천명 : ..예.. 기억합니다.
미실 : 여래사의 목격자라는...... 저 사내아이가 ..답입니까?
천명 : ..그런 셈이지요.
미실 : ..(보다가) 김서현.. 일가를 서라벌로 올리시지요.
천명 : ..여래사의 일은 덮겠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건드리지 마십시오.
미실 :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하고는 돌아서 가던 미실. 다시 돌아보더니.
미실 : (싸늘하게) 공주님에 대한 제 연민은 끝났습니다. (하고 미소지으며 본다)
하고는 가는 미실. 결연한 표정으로 보는 천명.
S#15. 절벽일각 (낮)
입까지 묶인 채 산탁, 협성에게 끌려가고 있는 죽방, 고도.
걸어가면서도 나오지도 않는 소리로 낑낑 끙끙 뭐라고 계속 호소하고, 빌고 인사하고 생난리를 치며 가는데..
절벽 끝쪽에 다다르는 일행.
죽방과 고도, 절벽을 보자마자 기겁을 하더니 조르르 도망을 치려하지만 이내 산탁 협성이 칼을 목에 들이대고,
결국 절벽 끝에 무릎꿇려지는 죽방 고도.
죽방 고도, 눈짓과 낑낑 소리로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
석품이 눈짓을 하자, 산탁과 협성이 내리치려 칼을 들어올리려는데..
임종 : (말 소리와 함께 E) 멈추게!
놀라 보는 석품. 산탁 협성. 역시 놀라보는 죽방과 고도.
보면, 임종과 임종의 수하들이 말을 타고와 내린다.
임종, 그들에게 다가가는데..
석품 : (불쾌한 표정으로) 이는 설원공의 명이다!
임종 : 폐하의 명일세!
석품 : (당황하는데)
순간 둘이 마주보는 죽방과 고도. 묶인채로 기뻐 날뛴다.
덕만 : (E) 말하면 살려준다더니! 이게 뭡니까!!
S#16. 옥사 (낮)
덕만이 갇힌 채 옥사의 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고 난리치며..
덕만 : 풀어주시오! 이게 어찌 된거요? 날 데리고 폐하앞에 간 그 사람 불러오란 말이요!
하는데 이때 임종에게 이끌려 들어오는 죽방과 고도.
덕만 : (놀라) 죽방아저씨!! 고도형!
죽방 : 덕만아!
하면서 옥사의 안과 밖에서 꼭 친부모자식 만난 것처럼 뛴다.
덕만 : 어떻게 된거야?
죽방 : 모르지 난! 암튼,
고도 : 폐하께서.. 우릴 살려주셨어!!
덕만 : (어쨌든 살려는 줬구나 싶어 임종을 보는데)
임종 : (옥사문 열며 죽방과 고도에게) 우선은 여기 들어가 있거라.
죽방고도 : (왜?).....
임종 : 다음 명이 내려질 것이나.. 지금은 너희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죽방과 고도, 벌써 옥사로 들어가있다. 임종은 다시 옥사의 문을 채우는데..
덕만 : (그런 임종에게) 미실이란 사람이 문노를 죽이려 한거죠? 내가 살려준 사람은 미실하고 무슨 관곕니까?
그 사람이 문노 죽이려 한거죠?
임종 :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마라. (하고는 돌아서 가는데)
덕만 : (다급하게) 문노는 죽었습니까? 살았습니까? 그것만이라도, 그것만이라도 알려주십쇼!
임종 : (가다가는 걸음을 멈추며) 국선께서는 그렇게 돌아가실 분이 아니다.
덕만 : ......
S#17. 관사 내 큰방 (낮)
진평, 천명, 용춘, 김서현, 만명 있고 한쪽에 장헌 서 있다.
천명 : 우린 아직 힘이 없습니다. 우리가 파헤치려 든다면 저들은 군사행동도 불사할 것입니다.
용춘 : 예. 이 일은 서현공을 폐하의 곁에 두시는 것으로 마무리 하시지요.
진평 : (고개를 끄덕이며 천명에게) 내 너로 인해 깨달음이 크구나.
네가 명운을 걸고 달려드니.. 그런 아이가 나타나는.. 우연도 생기는 것이다.
천명 : 우연이 아닙니다. 그 아이가 저를 구해준 아이고.. 저를 변화시킨 아입니다.
진평 : (놀라며) 그랬느냐?
천명 : 또한.. 용수공이 남긴.. 아이..
진평 : (놀라고) !!
서현만명 : (놀라는데) !!
용춘 : ..공주께 태손이 있으십니다.
진평 : (크게 놀라며) 무어라?
천명 : (진평 보다가는 눈물이 맺히며) 용서하십시오. 폐하. 그땐.. 용수공과 세 아우를 잃은 궁에선, 낳을 수가 없었습니다.
진평 : (역시 감정이 격해지며) 아니다! 아니야.. 그랬을 것이다. 그랬을게야!
천명 : .......
서현 : ......
만명 : ......
진평 : (모두에게) 이젠 다시 해볼것이다! 다시.. (하고는 서현에게) 너는 문노가 사라짐으로 인해 흩어진
가야세력을 규합해야 하느니라.
서현 : .....
진평 :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병권이 미실에게 있으니 쉽지 않을게야.
만명 : ......
진평 : 허나.. 용수가.. 우리 천명이.. 나의 손자가.. 얻어준 기회니라.. 모든 힘을 다해야한다. 모든 힘을..
서현 : 폐하의 명을 받들어, 신심을 다하겠나이다.
하면 드디어 뭉치는 그들. 진평, 천명, 용춘, 서현, 만명.
S#18. 미실방 (낮)
미실 있는데.. 하종이 보종과 설원랑을 공격하고 있다.
하종 : (비아냥대며) 보종 네 놈은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한 것이냐?
보종 : .....
하종 : 허기야 니가 무슨 문제겠느냐? (비열하게 쳐다보며) 너를 믿고 이런 일을 맡긴 설원공이 어리석은 게지.
설원 : ......
하종 : 어머니. 이제 제가 나서겠습니다. 그놈들 싹 없애고!
미실 : (OL) 진 것이다!
하종 : 어머니!
미실 : 모두 경거망동마세요. 알겠습니까?
모두 : ......
미실 : ..(천명을 생각하는)..
S#19. 관사 후원 일각 (낮)
천명과 김유신 있는데..
천명 : (유신에게) 얘기는 들었느냐?
유신 : 예... 어머님께 전해들었습니다.
천명 : (보다가) 나의 화랑이 되어달라 말하진 않겠다. 다만!
유신 : (OL) 공주님의 화랑이 될 것입니다!
천명 : (보는데)....
유신 : ..대신, 저의 화랑! 용화향도의 주인으로서,
(멜로느낌이 아니라 씩씩하게 자격을 갖추어달라는 의미로) 다시는 울지 마십시오.
천명 : ..(그런 의미인줄 알면서도 천명은 멜로감정이 생기는)......
유신 : ......
천명 : (감정 감추며) 그래. 울지 않을 것이다.
유신 : .......
천명 : 네가 나에게 진심에 대해서 말했느니라.
유신 : (묶고 체포했던 것이 생각나) 송..송구하옵니다.
천명 : 진심을 다하면, 내가 변하고, 내가 변하면 모든 게 변한다고 했느니라.
유신 : ......
천명 : 너의 진심을 믿고, 네가 믿는 것을 내가 믿으려 하기에, 널 서라벌로 함께 데려가는 것이다.
유신 : (두 손 모으며) 믿어주시옵소서. 진심을 다할 것이옵니다.
천명 : 그리고.. 부탁이 하나 있다.
유신 : .....?
S#20. 옥사 (낮)
덕만, 고도, 죽방 있는데..
죽방 : 암튼간에 니 말대로라면.. 미실궁주가 문노를 죽이려한걸 니가 봤다는 얘기고..
덕만 : .....
죽방 : 또 미실은 니가 봤다는 사실을 또 알았단 얘기고..
덕만 : ......
죽방 : 더군다나 너는 우릴 형님과 아부지라고 했단 얘기고.. 우린 죽었단 얘기네.
고도 : 하지만 폐하가 있잖아요.
죽방 : 다 소용없어. 미실한텐, 걸리면 죽는거야.
덕만 : .....
죽방 : 난 못나간다. 난 여기서 살거야. 여기 좋네.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 넓은 잠자리..
하고는 죽방은 벌러덩 눕는데..
이때 들어오는 유신의 낭도 대풍, 옥사문을 열며.
대풍 : 나와라.
하자, 누웠던 죽방이 벌떡 일어난다.
고도 : 편안하고 안락하대매?
하면 죽방이 고도 뒤통수 때리며 나가고, 덕만도 심각하게 나간다.
S#21. 후원 일각 (낮)
죽방고도덕만이 대풍과 함께 나오는데, 유신과 시열, 곡사흔있다. 서로 놀란다.
쪼는 죽방과 고도. 떨떠름한 덕만.
시열 : (유신의 옆에서 유신에게) 이놈들!! 예서 만나는구나. (하고 달려들려는데 유신이 제지하자) 공자님!!
유신 : ......
덕만 : ......
죽방고도 : ......
대풍 : (유신에게) 정말 낭도로 들이시게요?
곡사흔 : 저놈들 때문에 유신랑께서 화를 당하시고, 용화향도가 멸문할 뻔 했습니다!
유신 : (자르며) 공주님 명이시다.
낭도들 : ......
유신 : (덕만, 죽방, 고도 보며) 덕만이 누구냐?
덕만 : (별로 좋은 인상이 아니라) 접니다만..
유신 : 너는 이제부터 용화향도의 낭도가 된다.
덕만 : (그게 뭐지 싶어) 낭도?
유신 : (무시하고) 허나 내가 낭도로 인정한 것은 아니다! 내가... 널 낭도로 만들 것이다.
그러니 인정받고 싶으면 네놈의 그 근성부터 버려라! 네 스스로 버리지 못하면, 내가 버리게 할 것이다!
덕만 : (뭐야... 느낌으로) ......
유신 : 알아들었으면, 이제 나와 함께 서라벌로 간다.
덕만 : ...서라벌? (하며 의아한데)
죽방 : ..허면 저희는?
유신 : 너희는 알아서 갈 길을 가거라.
죽방 : (놀라) 예에? 아니 밖엔 우릴 죽이려고 했던 자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유신 : 신변의 위험은 없을거라 말씀하셨다. 그러니.. 걱정말고..
죽방 : 아이고 그걸 어떻게 믿습니까? 죽일때 죽인다고 신고하고 죽이는 것도 아니고.. 저희도 책임지셔야합니다.
덕만 : (그냥 뭔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인데)
죽방 : (그런 덕만보며) 덕만아.. 너 우릴 버리고 가진 않겠지? 니가 니 입으로 날 애비라 했다.
고도 : 난 형이고. (하며 매달리는데)
덕만 : (그런 그들은 아랑곳않고 유신에게) 미실이란 사람도 서라벌로 갑니까?
유신 : (얜 뭐야 싶은 표정으로 보는데)
S#22. 화랑 연무장+단상 (낮)
보종을 따라 당당히 걸어 나오는 40명의 화랑들, 일제히 무릎을 꿇는다.
보종 : 서라벌의 십화랑! 화랑의 주인 공주님을 뵈옵니다!!
단상위의 천명(베일을 쓴). 손을 들어준다. 무릎꿇었던 모든 화랑들 다시 절도 있게 일어나는데..
이때 연무장의 한편에서 보고있는 덕만의 표정. 너무도 절제되고 멋있는 옷들과 모습에 신기하고 놀라는데..
유신은 표정이 크진 않지만 역시 놀라는 모습이고..
덕만 유신과 함께 있는 15명내외의 용화향도들, 보면 서라벌 화랑들과 비교해서 꼴이 우습다. 완전 시골 촌뜨기들.
다시 연무장. 이제는 서라벌 10화랑의 수장들 10명이 자신들의 깃발을 들고 나온다.
이를 보는 덕만.
유신. 단상위.
세종, 미실, 미생, 하종, 수을부, 여길찬, 용춘을 뒤에 두고
천명(처음부터 야외에 나갈때는 베일을 쓰는 걸로 설정해주세요), 단상앞으로 나온다.
호재는 공주의 옆쪽 진행하는 위치에.
미실과 용춘 세종, 하종 등등의 표정.
천명 : 공주 천명! 다시 화랑의 주인으로 복귀한다!
화랑들, 깃발을 흔들며 와아! 환호성을 지른다. 보는 천명. 보는 미실 등등.
호재 : (옆에 있다가는 환호성이 잦아들면) 용화향도는 앞으로 나오라!
앞의 화랑들과는 달리 줄도 제대로 맞지 않은 채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기가 죽어 나오는 용화향도.
보는 10화랑들.
모두 나와 일제히 무릎 꿇는데 그마저 어설프고..
김유신 : 용화향도의 화랑 유신! 화랑의 주인 공주님을 뵈옵니다!
호재 : (단상에서) 올라오라!
하면, 김유신 올라가고.. 덕만은 미실만 보는데..
단상위. 천명의 앞에 서는 유신.
천명 : 용화향도의 서라벌 입성을 허한다.
하면, 호재가 깃발을 천명에게 주고.. 천명이 그 깃발을 유신에게 수여하는데서.
S#23. 망루 (1부 문노가 연무장쪽 바라보던 망루. 낮)
김서현과 만명,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연무장쪽을 보고 있다.
만명 : 괜찮을까요?
서현 : 쉽지 않겠지요.
만명 : 얘기는 해주셨습니까?
서현 : 아니요. 난 유신이 어찌 헤쳐나가는지 보고싶소.
만명 : 아들인데도 인물크기를 보고싶으신겝니까?
서현 : 북두칠성의 꿈으로 태어난 아이 아니요.
만명 : (걱정스러운데)
S#24. 연무장 (낮)
갈라져 가운데에 길을 낸 화랑들이 일제히 칼을 들어올린 채 있고..
그 사이를 천명, 미실, 세종, 하종, 용춘이 퇴장하고 있다.
그렇게 그들이 모두 연무장의 문을 나가자마자 갈라서 있던 10개의 화랑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제히 용화향도를 완전히 에워싼다.
당황한 용화향도들의 모습과 그들의 앞에 선 10화랑들의 모습에서 cut.
S#25. 선문 일각 (낮)
가는 천명, 용춘. 김서현이 만나는데..
천명 : 괜찮겠지요?
김서현 : 어차피 거쳐야 할 일입니다.
용춘 : ......
천명 : ......
S#26. 연무장 (낮) (24씬 연결)
유신 : 무엇이냐?
덕만 : (나선 보종을 노려보고)
보종 : 서라벌 10화랑은 너희를 화랑으로 인정할 수 없다!
노려보는 유신. 덕만, 어리둥절하고, 죽방, 고도, 낭도들도 왜 이러나 싶어 보는데,
이때 석품이 청룡익도의 깃발을 용화향도 깃발 옆에 꽂는다.
석품 : 비재(자막:재주를 겨룸, 대결)를 청한다!
유신 : (보고)
덕만 : (보고)
보종 : 너희들 중 한 사람이라도 이긴다면 이 무례를 사과하겠다.
유신, 노려보는데서 cut.
목검을 들고 마주 선 용화향도와 청룡익도의 낭도들.
원래의 유신낭도들은 나름대로 비장한데
고도는 겁먹어 어쩔 줄 모르고, 죽방은 앞의 낭도에게, ‘아이 왜 이러세요’ 등등 아양 떨고
덕만은 “지금 싸우자는 겁니까? 왜요? 대체 비재가 뭔데?” 등등 항의를 하는데..
이때! 함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청룡익도 낭도들.
용화향도 낭도들, 맞서는데, 붙자마자 밀리기 시작하고.
고도는 바로 웅크리며 맞고, 죽방은 계속 아양떨며 도망가고..
덕만은 ‘뭐야? 왜 때려?’ 말하면서 계속 맞는다.
그 외의 낭도들은 해보려하지만 하나둘 나가 떨어진다.
완전히 제압당해 널부러진 용화향도 낭도들.
참담한 현실을 지켜보던 유신, 스스로 목검을 들고 나온다. 보종을 노려보며 천천히 다가가는데,
비웃고 있던 석품. 유신의 앞으로 나와 가로 막고 대치한다.
기합과 함께 붙는다. 지켜보는 보종과 10화랑, 용화향도.
유신, 석품의 공격을 제법 잘 막아내지만, 석품의 기세에 밀리기 시작하고, 결국 목검을 놓친다.
유신의 목에 목검을 들이대는 석품. 유신, 분한데..
이때! 보종이 갑자기 칼을 휘두른다. 용화향도의 깃발을 벤 것이다.
놀라는 유신. 덕만과 죽방, 고도, 낭도들도 놀라고. 잘려져 반만 남은 용화향도의 깃발.
보종 : (잘려진 깃발을 들고) 되찾고 싶거든 언제든 비재를 청해라!
하면 돌아서는 보종. 이어 나가는 10화랑과 낭도들.
나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참담하게 바라보는 유신과 용화향도들.
S#27. 연무장 밖 일각 (낮)
나오는 보종과 10화랑들과 낭도들.
석품 : (잘려진 깃발 조각보며 비아냥) 용화향도? 미륵의 현신이란 뜻 아닌가? 촌구석에서 이름도 없던 자들이, 무슨!
덕충 : 정통 서라벌 출신도 아닌 주제에 감히 풍류황권(화랑과 낭도의 이름을 올린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 들다니!
석품 : 공주님께서 화랑을 욕보인 거 아닌가!
임종 : ........
알천 : (건장한 장수분위기. 임종보며) 이번만큼은 자네도 나서지 않는 게 좋을 걸세.
임종 : (보고)
알천 : 자네가 용춘공의 파벌이라 해서, 저런 것들을 서라벌 화랑에 발붙이도록 도와준다면,
임종 : .......
알천 : 그날로 10화랑의 뜻과 달리 한다고 간주하겠네.
임종 : (아무런 말 못하는데)
보종 : ......
석품 : (걱정 말라는 듯) 임종랑이 나서지 않아도, 오래 못버틸걸세.
필탄 : 낭도가 이백이던 낭운천도가 두달 버텼어! 난 한달이라고 보네.
화랑들, 서로 걸겠다고 나서며 웃어대고..
S#28. 연무장 (낮)
잘려진 깃발아래로 쓰러진 채 처참한 표정의 유신과 낭도들.
덕만, 죽방 고도만 옷의 흙을 툴툴 털고 일어나며..
덕만 : 여기 뭡니까? 왈패 소굴입니까?
고도 : (죽방에게) 우리 여기 있어도 되긴 되는거야?
죽방 : 그래도 난, 용화향도가 한방이 있는줄 알았지.
하는데 이 때, 다가오는 김서현. 유신, 보고는 고개를 들지 못하는데..
김서현 : 이게 화랑도다.
유신 : (보고)
김서현 : 겉으로 보기엔 곱고 아름다우나, 엄청난 훈련과 전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며 자란 아이들이야.
유신 : ........
김서현 : 그렇게 살아남은 아이들만이 화랑자리에 오른 것이다.
유신은 비참하고, 낭도들도 비참한 마음인데.. 덕만은 ‘참 묘한 곳이네’ 하는 마음이 더 크다.
김서현 : (그런 그들을 보며 큰 숨을 쉬고는) 공주님께서 수련장을 마련해주셨다.
허나 공주님께서 너희에게 해주실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다.
유신 : ......
김서현 : (유신 보며) 네가 깃발을 되찾기 전까진 아무도 도와주지 못해.
유신 : ..(분을 삭이는데)..
덕만은 미실이 있던 연무장 단상을 보며 다른 생각에 잡혀있다.
S#29. 침전 (낮)
진평, 마야, 천명, 을제, 장헌 있고.. 용춘이 진평에게 춘추를 안겨준다.
또랑또랑하게 진평을 바라보는 춘추. 진평과 마야, 감격스럽게 본다.
진평 : 이 아이가.. 진정 나의 세손이란 말이냐.
천명 : 춘추라 하옵니다.
진평 : 춘추.. 좋은 이름이구나.
마야 : (눈물 글썽) 아비를.. 쏙 빼닮았습니다.
진평 : (애틋해져) 그래.. 용수의 아이구나.. 용수의 아이야..
을제 : 예, 폐하. 용수공이 귀한 손을 남기셨습니다.
그런 진평과 마야의 모습을 보며 애틋해지는 을제와 용춘.
반대로 결의를 다지는 듯한 천명의 모습.
미실 : (E) 아들이라니요?
S#30. 미실의 처소 (낮)
미실, 세종, 미생, 하종 있는데 설원랑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설원랑 : 조금 전 입궁했다 합니다.
미실 : (한 방 먹은 표정)
설원랑 : 지금까진 서다산의 암자에서.. (하는데)
미실 : (듣지 않고 혼잣말처럼) 그때.. 도망친 게 아니었군요..
설원랑 : ..예?
미실 : (생각에 빠져) 아이였습니다. 아이를 낳기 위해 도망치는 척 나간 거예요..
그리곤 문노를 찾으러 다녔고.. 김서현까지 서라벌로 올려 진영을 갖췄다..?
설원랑 : (그런 미실 보는데)
미실 : (갑자기 웃음 터트린다)
모두 : (보는데)
미생 : 누님 어찌 그러십니까? 무섭습니다.
세종 : 부인.. 왜 그러시오.
미실 : (웃음기를 띤 채 세종보며) 천명이 어린 날의 저 같지 않습니까?
하종 : 예? 공주랑 어머니랑?
미실 : 어린시절 지소태후께서 날 궁에서 쫒아낸 적이 있었습니다.
세종 : 이제와서 어머님 얘긴 왜 하십니까? 궁주.
설원랑 : .....
미실 : 난 궁을 쫒겨나면서.. 만약 다시 돌아온다면 그때의 나는 예전의 미실은 아닐거라.. 다짐했지요.
모두 : (보는데)
미실 : 그리고 그리 했습니다. 헌데 보니.. 천명공주가 그랬습니다. 용수공을 잃고 아기를 가진 채 궁을 나가면서..
다시 돌아올땐 예전의 천명이 아닐거라 다짐 한겁니다. (하고는 다시 깔깔깔 웃어댄다)
하종 : 어머니 그게 웃을 일은 아니질 않습니까?
미실 : 천명은 지난 일년동안 온몸의 피를 돌리고, 뼈를 깎고.. 살을 태우며.. 큰 그림을 그렸을 것입니다.
그런 자의 도전이라.. 그런 공주의 도전.. (하며 흥분되는 듯 생긋 웃는데)
모두들 : (그런 미실을 약간 무서워하며 보고)
이 때, 들어오는 보종. 미실에게 예를 취한다.
설원 : 그래 용화향도라는 아이들은 어떻더냐?
보종 : 유신이란 아이만 기초가 있을 뿐, 모두 엉망이었습니다.
설원 : .그래.?
미실 : (다시 냉정해진 말투로) 허면 그 아이.. 알아는 보셨습니까?
설원 : 예, 알아보겠습니다.
S#31. 유신의 낭문 마당 전경 (밤)
유신 : (E) 덕만이 사라졌다니!
S#32. 유신의 산채 숙소 안 (밤)
유신과 낭도들 있다.
유신 : 언제부터 보이지 않은 것이냐?
시열 : 훈련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는 있었습니다. 헌데 그 뒤로는..
이 때, 화장실 다녀온 듯 옷 추스르며 오는 죽방과 고도.
유신 : (죽방, 고도에게) 너희도 모르느냐?
고도 : (손 내저으며) 뭘요? 우린 아무 짓도 안 했어요! 몰라요!
시열 : 덕만이 사라졌어.
죽방 : (놀라) 덕만이 사라져?
S#33. 미실의 처소 (밤)
미실, 세종, 하종 있고, 설원랑, 보종 보고하고 있다.
설원랑 : 죽방, 고도는 협잡꾼들이랍니다. 덕만이란 아이는 죽방의 아들도 아니구요.
미실 : 헌데 여래사에 공주와 함께 들어왔다?
보종 : 예.
하종 : 잡힌 난도들에게 물어보니.. 공주랑 웬 사내놈이 같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놈인 거 같아요!
세종 : 허면 대체 공주와는 어떤 관계란 말인가?
미실 : (갸우뚱하며)...... 물어보면 되겠지요.
세종 : 예?
S#34. 어두운 일각 (밤)
초롱 들고 오는 덕만. 길을 잘못 든 듯 서성이며 ‘미실궁쪽으로 가려면 이쪽이라고 했는데..’ 혼잣말하는데..
병사1 : (E) 거기 누구냐!!
놀라는 덕만. 달려오는 발소리 들리자, 급히 어딘가로 휙 들어간다.
S#35. 화사당 안 (밤)
황급히 문을 닫고 바깥의 동향을 살피는 덕만. 지나간 듯하자, 안도하고 주변을 둘러보다 휘둥그레진다.
거대한 계단식 제단에 화랑들의 위패가 빼곡히 세워져 있다.
덕만, 신기한 듯 보고 나가려는데, 뭔가를 본 듯 획 돌아본다.
경악하는 덕만. cut.
ins.cut>4부 30씬.
칠숙 : 15년이다... 예까지 15년이.. 걸렸어... (회한에 젖어 미소띠며) 이제... 계림으로.. 돌아갈 수 있다...
위패에 쓰여진 柒宿(칠숙).
주저앉는 덕만, 너무 놀라 숨을 몰아쉬는데..
ins.cut>3부. 32씬.
칠숙 : 한 2년 돌아다니며 찾다보니 고향으로 돌아갈 길은 점점 멀어지고.. 이런 일 저런 일 하며 연명해왔지.
차라리 그때 돌아가 궁주님앞에서 명예롭게 죽었어야 했는데..
회상에서 돌아오는 덕만. 충격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다.
덕만 : 궁주...? 설마... 미..실..?
하는데 덕만에게 확 씌워지는 자루 cut.
S#36. 미실네 큰 방 (침소말고 큰방 하나 있는 걸루. 밤)
산탁, 협성에 의해 꿇려지는 덕만.
덕만 : 왜 이러는 거요! 대체 여긴 어디요!
이 때, 앞쪽의 문이 열린다. 보면, 세종과 설원랑, 하종, 보종, 앉아있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는 덕만.
다시 문이 하나 더 열리면, 미실이 앉아있다. 놀라는 덕만. 보는 미실.
다시 덕만의 모습에서..
ins.cut>35씬. 위패에 쓰여진 柒宿(칠숙).
덕만, 미실을 보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미실 : 여래사엔 왜 갔느냐?
덕만 : (다시 한번 칠숙이라는 한자가 플래시백되고).....
미실 : ..(그런 덕만을 보는)....
덕만 : (칠숙을 아는지 묻고 싶다)....
미실 : (보는)
덕만 : ..저..
미실 : ......
덕만 : (똑바로 보다가는 당돌하게) 문노는.. 어디에 있습니까?
모두 : (놀라는데)
미실 : (역시 당돌함에 놀라고)
용춘 : (놀란 E) 뭐라 했느냐?
S#37. 일각 (밤)
임종, 다급히 용춘에게 보고하고 있다.
임종 : 산탁, 협성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았답니다.
용춘 : (위기스런 느낌) ....!
S#38. 미실쪽 큰 방 (밤)
보는 미실. 그런 미실을 똑바로 쳐다보는 덕만.
덕만 : 아시지 않습니까? 문노가 어디있는지?
미실 : (보는데 전혀 기가 죽지 않는 덕만)
덕만 : 문노가 여래사에 있다 들었습니다. 헌데, (보종을 보며) 학살이 벌어져.. 행방을 알지 못합니다.
미실 : (보다가) 문노를 찾으러 간 것이냐?
덕만 : ......
미실 : 왜?
덕만 : 그걸 말씀 드릴 이유는 없습니다. 허나 저는 반드시 문노를 만나야합니다! 가르쳐주십시오!
미실 : (똑바로 바라보며) 공주님을 아느냐?
덕만 : ..(뜬금없는 소리라) ..공주님이라뇨?
미실 : (그런 덕만을 관찰하는데)
덕만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나.. 전 계림의 사람도 아니며! 계림의 어떤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미실 : (그런 덕만이 진실을 말하는지를 살핀다)
덕만 : .......
미실 : ......
덕만 : 문노 어딨습니까?
미실 : (마주 보다가는) 용화향도지?
덕만 : 뭐, 그렇다는데요.
미실 : (미소지으며) 허면 용화향도가 보종의 일월성도를 이기는 날.. 날 찾거라. 그때 가르쳐주마.
세종, 설원랑, 보종, 하종, 놀라는데..
덕만 : 그걸 어찌 믿습니까?
미실 : 궁주의 약속이다.
하고는 시녀들에게 눈짓하면, 중간문을 닫으려는데..
이때, 바깥에서 사람들의 큰소리가 들리고.. 벌컥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용춘과 임종, 수하들.
보종과 대기하던 무사들, 반사적으로 막아서며 대치한다.
덕만, 놀라고.
미실 : (개의치 않고) 용춘공께서 예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용춘 : (나지막이 따지듯) 이 아이가 어찌 여기 있는 것입니까?
미실 : (여유) 오해가 있는 듯하여 풀었을 뿐입니다.
용춘 : (덕만 보고)
덕만 : (별일은 없었다는 듯 보는데)
용춘 : 허면, 데려가도 되겠습니까.
미실 : (웃으며) 물론입니다.
덕만을 데리고 나오는 용춘과 임종, 수하들. 보종과 하종, 미실의 무사들을 거쳐 긴장되게 걸어 나온다.
덕만은 다시 한번 ‘칠숙’의 플래시컷을 떠올리며 미실을 슬쩍 보는데.
S#39. 미실처소 앞 (밤)
덕만을 데리고 나오는 용춘과 임종. 짧게 심호흡을 한다.
용춘 : (덕만에게) 괜찮느냐?
덕만 : 예..
용춘 : 미실궁주가 무어라 했느냐?
덕만 : ..별 것은 없었습니다.
용춘 : (보다가) 행여 또 이런 일이 있거든, 그 즉시 알려야 한다.
덕만 : 예.
용춘, 임종과 함께 가려는데,
덕만 : (망설이다) 저 혹시..
용춘/임종 : (돌아보면)
덕만 : 칠숙이란 사람을 아십니까?
S#40. 미실처소 큰 방 (밤)
미실, 아직 그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긴 표정인데..
하종 : (흥분하여) 용춘 저 자가 실로 오만방자하지 않습니까? 어머님도 보셨죠? 저 자가 지 형님 꼴이 나고 싶은게지!
미실 : ...
세종 : 게다가 부인.. 부인답지 않습니다. 일개 낭도 따위에게 약속이라니요..
미실 : (보종보며 OL) 내 약조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느냐?
보종 : 일월성도가 용화향도에 절대로.. 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설원 : 단순히 화랑들 간의 문제가 아니다. 명심하거라.
보종 : 예.
세종하종 : ......
미실 : ..그 녀석 말에 거짓은 없었습니다.
일동 : (보고)
미실 : ..헌데..
모두 : (보면)
미실 : ..참.. 묘하게 거슬리는 놈입니다.
모두 : ......
S#41. 선문일각 (밤)
덕만과 용춘, 임종 서 있고..
용춘 : 칠숙이라면... 화랑 칠숙 말이냐?
덕만 : 예.
용춘 : 미실궁주의 측근 호위무사였다.
덕만 : (경악) 예?
용춘 : 15년 전쯤.. 미실궁주의 명을 수행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들었어.
덕만 : (놀란 채)...
용춘 : 시신을 찾지 못했으나.. 내 풍월주 시절에 궁주가 특별히 화사당에 위패를 안치했다.
덕만 : (충격이고) ...그 명이.. 무엇이었습니까?
용춘 : 그건.. 모른다.
덕만 : ...
용춘 : 헌데, 네가 칠숙랑을 어찌 알고 묻는 것이냐?
덕만 : 아, 아닙니다., 우연히 이름을 듣게 되어..
용춘 : (보다가) 앞으로는.. 무엇을 듣든, 보든.. 화랑에 들어온 이상, 언동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덕만 : ...예.
하면 용춘과 임종, 가고 혼자 남는 덕만. 선문 곳곳을 본다.
조각상. 지붕. 숲. 문에 새겨진 문양 등등 그렇게 덕만을 가운데 놓고 카메라, 퀵팬하여 원형으로 도는 위로.
덕만 : (마음의 소리 E) ...여기야? 엄마! 여기야..? 여기면 알 수 있는거야? 엄마는 왜 죽어야 했는지.. 그리고.. 나는 누구인지..?
S#42. 유신의 낭문 훈련장 전경 (아침)
S#43. 낭문 숙소 (아침)
내무반 같은 느낌의 숙소, 침상에 낭도들 잠들어 있는데...
죽방 : (일어나며) 아구구구... 삭신이 쑤신다, 쑤셔. 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이 나이에 여길 기어 들어와?
덕만이 이 자식은 지만 도망가고..
죽방, 투덜거리다 옆자리의 누군가를 발로 찬다.
죽방 : 야야.. 어깨 좀 주물러 봐! 어깨 좀!
하자, 돌아눕는 덕만. 자다 깬 얼굴로 일그러져 있는데..
죽방 : (놀라) 야! 덕만이 너..! 어떻게 된 거야? 도망쳤다더니..?
그 소리에 낭도들도 일어나며, ‘덕만이?’ ‘돌아왔어?’ 하는데..
이 때 문 열리고, 유신이 들어온다.
낭도들, 재빨리 일어나 일렬로 줄 맞춰 서고.. 덕만과 죽방, 고도도 그들과 마주보고 일렬로 서는데..
유신, 덕만의 앞에 선다.
유신 : (노려보는데)
덕만 : (능청떨며) 제가 어제는 소피를 보러 갔다가 길을 잃어 그만.. 무슨 수련부터 할깝쇼?
낭도들 : (서로 눈치만 보는데)
유신 : (덕만을 노려본다)
덕만 : (기죽지 않고 보는데)
유신 : (보다가) 어떠한 경우에도 대오를 이탈할 수 없다!
덕만 : 물론입니다!
유신 : 어떠한 경우에도 나의 명을 따라야한다!
덕만 : 당연지삽니다!
하면, 그런 덕만을 노려보던 유신, 뭔가를 집어 휙 던진다. 보면 모래주머니다.
유신 : 그걸 차라!
덕만 : .....
유신 : 앞으로는 훈련을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이걸 차고 있어야 한다.
덕만 : (보고)
유신 : 또한 네가 대오에서 이탈하거나.. 나의 명을 어긴다면 모래주머니는 하나씩 더 늘어날 것이다!
덕만 : ......
유신 : 힘들면 벗어던져라. 그 날이, 네가 용화향도를 떠나는 날이 될 것이니!
덕만 : ..(자신있게) 걱정 마십시오! 그런 일 없을테니!
S#44. 산일각 (낮)
산을 뛰는 낭도들. 카메라 팬하면 제일 끝에서 모래주머니 찬 채, 산을 뛰는 덕만.
또 뛰는 덕만 컷. 또 뛰는 덕만 컷.
그러다가는 진흙탕을 만나고, 결국 진흙탕에 넘어지는 덕만. 그냥 주저앉고싶으나 힘들게 일어나 다시 달린다.
S#45. 유신산채 마당 (낮)
유신이 기다리고 있고, 다른 낭도들은 모두 도착해 있다.
결국 진흙투성이가 된 덕만이 꼴찌로 도착하여 헉헉대는데..
유신 : (차갑게) 네가 꼴찌다. (다른 낭도들에게) 덕만에게 모래주머니를 하나 더 채우거라!
덕만 : (열나지만 참고)
대풍과 곡사흔이 모래주머니를 하나 더 채운다.
S#46. 산일각 (낮)
모래주머니를 하나 더 찬 채 다시 뛰는 덕만. 죽방, 고도, 시열, 곡사흔, 대풍 등이 덕만을 지나쳐가자
덕만도 더욱 힘을 내서 열심히 뛰는데 진흙밭에 도달하자 누군가가 덕만의 발을 건다.
석품 : (E) 고 따위로 해서 전쟁이나 나가겠느냐?
덕만 보면, 석품과 보종, 알천 등 10화랑들이 자신을 보며 비웃는다.
석품 : 맨날 넘어지고. 매번 흙주머니를 하나씩 늘고!
하면, 덕만, 노려보며 다시 일어나 무시하고는 뛴다.
S#47. 유신산채 마당 (낮)
다시 진흙투성이가 된 덕만이 꼴찌로 도착하자.
유신 : (차갑게) 모래주머니 하나 더!
덕만 : .....
대풍과 곡사흔이 모래주머니를 하나 더 채운다.
S#48. 산일각 (낮)
모래주머니 더 차고 또 뛰는 덕만. 다른 낭도들에게 따라잡히지 않기위해 죽어라 내달리는 덕만의 모습.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사점을 넘는 것 같은 느낌이다.
S#49. 유신산채 마당 (낮)
땀범벅이 된 채 뛰어 들어오며 완전 기진맥진한 덕만. 고개를 들면, 성인이 된 덕만이다.
덕만 : (숨 넘어가게 헉헉대며 낭도들보며) 이번엔! 이번엔 내가 꼴찌 아니지? 그치?
숨차, 괴로운 중에도 미소지어보이는 덕만의 얼굴에서. END.
첫댓글 덕만 성인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