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이 말한다. “촘촘히, 촘촘히 광채가 나니까.” “크리스털처럼 맑고 투영한 피부를 선사하세요.” 송혜교도 말한다. “건강한 눈 밑도, 건강한 볼도 핑크빛”이라고. 전지현은 또 이렇게 말한다. “점이 몇 개인지, 주름이 몇 개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피부가 맑으면 다 예뻐 보이니까”라고. 왜 피부 좋다는 연예인들이 TV CF에서 한 말을 들먹이냐고? 이 모든 코멘트 안에 궁극의 스킨톤을 만들기 위한 힌트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SURVEY <싱글즈> 독자들의 워너비 스킨톤 분석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싱글즈> 독자들이 열광하고 갈망하는 스킨톤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누구의 톤을 가장 부러워하는지, 워너비 스킨톤에 가까워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 다음 결과는 <싱글즈> 홈페이지를 통해 일주일간 약 65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Q1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스킨톤은? 36% 송혜교의 하얀 눈꽃 피부톤
30% 전지현의 맑은 크리스털 피부톤
15% 이연희의 핑크빛 벚꽃 피부톤
12% 이민정의 탱글탱글 반짝이는 진주 피부톤
7% 한가인의 매끈하고 윤기 나는 실크 피부톤
< Singles > 최근 천송이의 연이은 상종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송혜교가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전지현의 얼굴에 보이는 점들이 그리 매력적이건만, 독자들은 눈에 띄는 잡티 하나 없이 하얗고 뽀얀 피부톤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는 듯 보인다.Q2 나의 가장 큰 스킨톤 고민은 무엇? 24% 피부가 칙칙해서 도통 빛이 안 난다.
23% 모공, 개기름 때문에 누리끼리해 보인다.
22%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많다.
21% 피부 표면이 거칠거칠 건조하다.
10% 쪼글쪼글 주름 때문에 그늘져 보인다.
< Singles > 탄력 저하로 인한 주름은 피부에 깊은 굴곡을 만들어 그림자가 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 그럼에도 스킨톤과는 크게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추론해볼 수 있다. 그 외의 답변은 모두 비등비등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Q3 스킨톤을 가꾸기 위해 당신이 선택했던 제품은?40% YES 화이트닝 에센스
< Singles > 화이트닝 에센스의 뒤를 이은 건 수분 크림(30%)이었다. 수분과 톤과의 연관성을 신경 쓰고 있는 듯 보였으나 여전히 ‘맑고 투명한 스킨톤’이라는 명제에 ‘멜라닌’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Q4 스킨톤을 바꾸기 위해 샀던 제품, 만족했나요?62% NO< Singles > 역시 과반수 이상이 불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피부톤에 있어서만큼은 워낙 기대치도 높을뿐더러 앞서 살펴봤듯 대부분 화이트닝 에센스에만 의존하고 있다 보니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도 생각된다.Q5 불만족스러웠던 이유는 무엇인가? 47% 변화 자체가 별로 없었다.
29% 바를 때만 반짝일 뿐이었다.
23% 스킨톤은 조금 나아졌을지언정, 그 이외 고민은 해결을 못해줬다.
1% 제품 자체가 나랑 맞지 않았다.
< Singles > 제품을 바른 뒤 피부 변화가 너무 단기적이거나 아예 변화가 없었다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서 주목할 만한 건 세 번째 보기다. 톤은 좀 나아졌을지 몰라도 그 이외의 피부 고민은 여전하다는 것. 이 답변 역시 궁극의 스킨톤을 위해 어느 한 가지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서베이를 살펴보면 스킨톤을 개선하기 위해 대부분 화이트닝에 집중한다. 그렇다고 결과에 만족스러워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설령 변화는 조금 느낄지라도 또 다른 피부 고민을 토로한다. 이 결과가 스킨톤 완성 5요소를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어느 한 가지에만 올인하지 말 것.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한 스킨케어 솔루션을 세웠을 때만이 2014년 스킨톤 개혁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궁극의 스킨톤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 51 얼마나 톤이 일정한가톤이 밝고 어둡고를 떠나 잡티나 기미, 주근깨 등이 없이 얼마나 톤이 균일하고 일정한지가 첫 번째 조건. 흔히 얘기하는 좁은 의미의 화이트 닝, 점(點) 미백의 콘셉트가 바로 여기에 속한다. 멜라닌은 자외선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피부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분비, 합성되는 것. 이것이 과잉 생성되어 뭉치거나, 턴오버 작용에 의해 원활히 배출되지 못했을 때 일정하고 균일한 톤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2 화사하게 빛이 우러나는가피부에서 화사하게 빛이 나는지 역시 맑고 투명한 스킨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비밀은 빛. 가시광선의 95% 정도는 표피의 멜라닌 덩어리, 모세혈관의 헤모글로빈 등에 흡수되거나, 진피층 하부의 콜라겐에 의해 빛이 산란된다. 95% 중 약 40%의 빛이 피부 바깥으로 재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재방출 되는 빛의 양을 늘리고, 피부속에 착색되는 55%의 빛을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 이를 결정짓는 요소는 진피 내 콜라겐이다. 콜라겐이 얼마나 투명하고 치밀한가에 따라 재방출되는 빛의 양이 달라지는 것.
3 표피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가수분이 잘 공급되어 있는지 역시 스킨톤을 가름하는 핵심 요소. 앞서 서베이에서 봤듯 이미 많은 여성들이 스킨톤 케어를 위해 수분 크림을 고집하고 있어 촉촉함과 톤의 상관관계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피가 촉촉하다는 건 각질층이 반투명한 색깔을 잘 유지한 채 벌집 모양으로 고르게 결합되어 있다는 걸 뜻한다. 수분이 부족해 각질이 건조해지면 각질 세포 하나하나가 쪼그라들어 나무 껍질처럼 결이 들뜨게 되고, 때문에 들뜬 부분으로 그림자가 져 톤이 어두워 보이게 된다. 또한 수분이 부족한 각질은 색 자체가 누리끼리해져 진피의 투명함과 피하조직의 불그죽죽한 혈액 색이 오롯이 투과되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4 피부 질감이 팽팽한가갓 사온 귤의 매끈한 껍질과 공기중에 며칠 내놓아 쭈글쭈글해진 귤의 껍질 중 어느 쪽이 더 톤이 좋아 보이겠는가? 당연히 전자다. 이 역시 빛과 관계가 있다. 탄력을 상실한 채 쭈글쭈글해진 표면을 빛이 통과하면 당연히 굴절이 생기게 되고 난반사되어 밖으로 퍼져나가는 각도도 훨씬 좁아지고, 빛이 분해됐을 때 그 빛깔 또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오직 미백에만 목숨 거는 대신, 진피 구조가 분해, 붕괴되는 걸 막기 위해 토털 안티에이징 케어까지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하지만 서베이 결과에서 스킨톤을 가꾸기 위해 안티에이징 기능의 제품을 바른다고 응답한 사람은 단 10%뿐이었다.
5 결이 섬세하고 촘촘한가날실과 씨실의 규칙적인 직조로 부드러운 천이 완성되듯, 피부결 역시 촘촘한 상태를 유지해야 톤을 저하시키지 않는다. 만일 모공이 벌어져 울퉁불퉁 요철을 만들면 그림자가 지고 굴곡이 생겨 육각형으로 결집되어 있던 각질 상태까지 무너지게 된다. 피부 겉을 감싸는 과도한 개기름 역시 빛의 확산을 저해해 톤을 탁하게 만든다. 피지는 피부가 건조하면 할수록 수분을 지키기 위한 방어 기제로 더 많이 분비되는 법이니 결국 촉촉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위 5가지 요소는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MISSION 1 일정하고 균일한 피부톤화이트닝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잡티를 없애는 것이 스킨톤을 맑고 투명하게 만드는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스킨톤을 리뉴얼하기 위한 필수조건이자 기본인 멜라닌 분쇄와 배출을 통해 눈에 띄는 스폿 없이 피부톤을 균일하게 만들 수 있다.
마일드 필링으로 빠른 멜라닌 배출을 도와라멜라닌 색소는 피부 표피 아래 자리 잡고 있다가 새로 만들어진 피부세포에 의해 조금씩 밖으로 밀려나오면서 각질과 함께 떨어져 나간다. 규칙적인 각질 제거를 통해 피부 턴오버 작용을 촉진시킨다면 피부 속 멜라닌을 조금 더 빨리 배출시킬 수 있다.
내 피부에 딱 맞는 각질 제거제 찾기CASE 1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붉어지는 예민한 피부피부 컨디션에 따라 1~2주에 한 번 정도 쿠션감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젤 타입 필링제를 사용하자. 넉넉한 양을 바르고 최대한 가볍게 롤링해 손가락과 피부 사이에 직접적인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따뜻한 물에 적신 타월을 5분 정도 올려 각질을 말랑하게 불린 다음 제거하는 것도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
1 다비 브라이트 필 부드러운 고마주 필링 젤이 묵은 각질을 자극 없이 제거해 피부를 매끄럽고 환하게 만든다. 100ml 3만5000원.
2 오휘 화이트 익스트림 에센셜 필링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필링젤. 마사지하듯 문질러 각질을 밀어낸 다음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60ml 3만5000원.
3 베리떼 마일드 필링 젤 진정 효과가 있는 캐모마일 성분을 함유해 각질 제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자극을 완화시킨다. 100ml 2만2000원.
CASE 2 모공이 넓고 피지가 고이는 피부피지와 각질이 똘똘 뭉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모공 속에 고이는 지성 피부라면 작은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럽을 이용해 각질 제거와 동시에 모공까지 딥클렌징하자. 특히 T존 주위로 콕콕 박혀 산화된 피지의 결정체, 블랙헤드는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럽을 이용해 주 2회 꼼꼼히 관리해주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게 말끔해진다.
1 겐조 프레시 젤리 앤 검 드롭스 미세한 알갱이를 함유해 각질과 노폐물을 한 번에 제거하는 젤리 타입 클렌저. 진저, 시나몬, 이집트 콩 추출물 등이 피부를 맑고 생기 있게 가꾼다. 75ml 5만3000원.
2 나스 더블 리파이닝 익스폴리에이터 순한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산과 작은 알갱이가 각질을 녹이고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만든다. 75ml 5만4000원.
3 비욘드 오 마이 필링 스크럽 고마주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럽 젤로 파라벤, 색소, 미네랄 오일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5가지 성분을 배제해 순하고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100ml 1만1000원.
CASE 3 각질 관리와 보습이 한 번에 필요한 극건성 피부알고 보면 건성 피부야말로 각질 제거에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피부 타입. 각질은 단순히 제거해야 할 죽은 세포층이 아니라,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고로 극건성 피부라면 각질이 떨어져나가는 순간 피부 수분도가 뚝 떨어질 사태에 대비해 각질과 보습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제품을 고르자.
1 빌리프 퍼스트 에이드 트랜스포밍 필 오프 마스크 크림 마스크 타입 각질제거제로, 건조되었다가 물을 묻히면 말랑말랑한 젤로 변하면서 각질과 함께 떨어진다. 50ml 2만3000원.
2 숨37 어메이징 필링 스무더 와인 추출물과 발효 성분을 함유한 리퀴드 타입의 각질 제거제 120ml 5만원.
3 에뛰드 매직 버블 오투 필링 팩 부드러운 산소 거품으로 핸들링하다 보면 각질을 제거와 산소 마사지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00ml 1만4000원.
CASE 4 각질이 켜켜이 쌓여 뭘 발라도 흡수가 잘 안 되는 피부보습 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겉돌기만 할 뿐 흡수가 안 된다면 피부 턴오버 시스템의 고장을 의심해보자. 이 경우 이미 각질이 두껍게 쌓여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스크럽 제품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니, AHA나 과일산 등 화학적으로 각질을 녹여 없애는 성분을 함유한 데일리 케어 제품을 사용해 피부 턴오버 시스템을 되돌리는 데 주력한다.
1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엔자임 필 파우더 타입 효소 세안제로 파파인 효소 캡슐이 피부 턴오버 작용을 촉진해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한다. 50g 6만원.
2 SK-Ⅱ 페이셜 트리트먼트 클리어 로션 오래된 각질의 각화작용을 돕는 3가지 AHA 성분을 배합해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150ml 7만원대.
3 폴라초이스 리지스트 데일리 스무딩 트리트먼트 AHA와 BHA를 배합해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에센스 타입의 데일리 트리트먼트. 50ml 3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