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중공업, 주중 사측 일괄제시안 나올듯‘추석전 타결’ 분수령… 매일 실무협의 갖고 이견 조율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이번 주 노조 측에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임금협상)관련 회사의 일괄제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명절 전 타결을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주 잠정합의안이 도출돼야해 시기적으로 이번 주 일괄제시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지역 노동계의 분석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15일 임단협 집중 교섭에 나섰다. 또 노사는 매일 실무협의를 진행하면서 의견 조율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다시 한번 회사 측과 집중 교섭을 하기로 했다”며 “회사도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해주면 보다 진전된 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집중 교섭에서 현대차 노사가 입장차를 좁힌다면 노조의 4년 연속 파업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미 파업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과 별도로 이번 주부터 회사 측과 집중교섭에 들어갔다.현대중 노사는 지난 11일 교섭에서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본 교섭과 실무협의를 병행하기로 결정했다.현대중 노사는 6월 25일 올해 임협을 시작해 지금까지 20여 차례 교섭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본 교섭과 실무협의를 병행하는 만큼 교섭이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가 이번 주 추가적으로 제시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현재 노조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추석 전 타결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양대 사업장 노사는 적어도 다음 주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야하기에 이번 주 내로 회사 제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역 노동계는 보고 있다.이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까지 고려해야돼 이번 주 회사 제시안이 나온다는 의미다. 한 지역 노동계 전문가는 “이번 주 본 교섭이 올해 노사 교섭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며 “만약 늦어진다면 적어도 다음주 초에 회사 제시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15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업부별 3차 순환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13개 사업부 가운데 1·6·플랜트·지원·설계 등 5개 사업부가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섰다.사업부별 순환파업은 소규모 부분파업의 일종이다. 파업 참여 조합원들은 사업부 공장 안에서 집회한 뒤 퇴근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전기전자, 건설장비, 5사업부에 이어 11일 해양사업부, 군산조선소 사업부도 같은 방식으로 파업했다. 16일 순환파업과 17일 전국 조선소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9개 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 소속 18개 노조와 함께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출처: 화섬울산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