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의추억.20200613.올해 처음 롯데리아에서 팥빙수를 맛보다, 그리고 묘한 상황 얘기
: 윈드보스
여름에는 제가 참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인,
팥빙수가 나온다.
그 중에서도 특히 롯데리아 팥빙수를 좋아한다.
작년에 먹었던 팥빙수 맛이 아직도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서 마침 들른 곳에 있는 롯데리아를 들렀고,
팥빙수 한 그릇 시켜서 맛나게 먹었다.
그런데, 주문해서 받아올 때,
아마도 롯데리아 매장 주인분으로 여겨지는데,
(알바생들이 '사장님' 이라고 불렀음)
"죄송하지만, 고객님, 팥빙수에 아이스크림을 얹어야 하는데,
아이스크림 기계가 준비하는데 5분 넘게 걸리는 상황이라,
지금 팥빙수 먼저 드리고, 나중에 아이스크림은 콘 위에 얹어서 따로 드리겠습니다."
라고 해주었다.
뭐~ 어찌됐던 나야 상관없다. 팥만 빠지지 않는다면,,,, ㅋㅋ
그렇게 잘 먹고 나갈려고 하다가,
(사실 아이스크림이 빠졌다고 해서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빠졌다고 말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듯함)
콘에 얹어서 아이스크림을 나중에 주겠다고 해주신 사장님 말씀이 생각나서,
기다려 봤다.
어랏 그런데, 전혀 나를 부를 생각이 없는 모습이다.
알바생들은 소리지르고 장난치고, 농담 따먹기 하면서,
다른 주문고객이 아이스크림을 받아가는데도,
나를 불러서 아이스크림을 줄 생각이 전혀 없는 듯했다.
그래서, 저기 대책없는 알바생들에게 말해봐야 다 먹고 흔적도 남지 않은 팥빙수에 빠진 것 내놓으라고 해봤자,
소용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사장님이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침 카운터에 주문받았던 사장님이 보이길래,
얼른 일어나서 주문서 보여드리면서,
"팥빙수 먹기 전에 아이스크림이 빠졌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따로 주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라고 말씀드리니,
"아~ 지금 드릴까요?"
하신다.
결국 팥빙수 맛나게 먹고, 나오면서 아이스크림콘까지 하나 더 챙겨먹는
묘한 상황(?)이 되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