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 제6주간 화요일)
성령으로 주님이 섭리가 이루어집니다….
“‘댁은 뉘시오’‘어머니의 아들입니다.’‘뉘신 줄은 모르겠으나, 이왕 오셨으니 식사나 하고 가시오.’ 하며 음식을 대접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날 어떤 형제님이 시골집을 방문해서, 형제님의 어머니가 계시는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아들의 얼굴을 쳐다보시며 말씀하신 어머니의 질문과 아들의 대답입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튿날 떠날 때도 팔순이 넘은 어머니는 아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그로부터 몇 년 후 돌아가실 때까지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기억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를 보면서 누구인지 기억이 안 나고, 분명히 자기 어머니인데 기억을 못 하시니, 어머니와 자녀들에게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믿는 이들이 하느님과의 바른 관계를 잊어버리는 순간부터, 비록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더라도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 안에 살아가지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께서 떠나는 것이 우리에게 이로울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 보내주신 보호자 성령을 받아들이라.”하고 하십니다.
그래야 만이 저희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이 ‘죄’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보호자께서는 저희에게 죄가 없음을 입증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오셔서 죄에 대하여, 의로움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그릇된 생각을 밝히시고 확신하게 해 주십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 주 예수님께서 이룩하신 구원사업의 공로를 저희에게 받아들이도록 하여 생명을 얻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누구라도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구세주로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성모님께서는 인간으로 태어나셨지만, 주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시는 순간부터 하느님의 은총으로 죄로 물들지 않으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할 때, 성모님은 천사에게 말씀합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천사가 말합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성령님으로 인해 성모님의 수태고지 말씀을 묵상할 때 성모님과 주 예수님의 성령 충만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떠나는 것이 우리에게 이로운 이유는? 성령을 통하여 주님의 섭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어느 고운님이 두레박 사제와 함께하는 피정에서 “당신을 보니 마치 예수님을, 성모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라고 외쳤던 그 말씀에 저절로 ‘아멘’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답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예수님과 성모님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무거워서 피정을 안 오려고 했는데 피정에 와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나에게 보내주신 이들이 하느님이 보내주신 큰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실컷 울었답니다.
피정 후에 “왜, 우셨습니까?”라고 물으니, 말씀을 통해 자신의 죄와 잘못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보호자 성령님으로 인하여 그 피정에 참석했던 분들이 영적 회복으로 다시 일어났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은 성령 충만함이 느껴지지 않을 때,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침묵 속에서 성령 충만하시기를 기다리십시오.
특히, 고운님들이 목마른 사슴처럼 성령님을 사랑하시고 성령 충만을 기다리시면 성령님께서 심중에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 두레박 사제도 언제부터인가 고운님들 안에 성령 충만한 은혜로움이 있기를 기도하면서 큰소리로 외칩니다.
“고운님들을 보니 마치 예수님을, 성모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진짜로 정말로 아멘, 알렐루야.”
저 두레박 사제도 말씀으로 주님의 섭리가 이루어졌음을 믿고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섭리가 이루어졌으니, 고운님들에게 이루어지는 성령 충만한 은혜로움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