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더불어 사는 어떤이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풍진(風塵)세상을 만났으나 세상만사가 춘몽중에 모두가 꿈만 같다 한탄하는 노래를 불러 가며 어렵게 살기를 팔자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세상을 살다 살다 옷 한 벌을 얻었으니 이 또한 이 세상살다 얻은 덤이 아니겠느냐 낙천적으로 너털 웃음 웃으며 한평생을 살다 가는 이들도 있다.
부귀영화를 누렸어도 도리켜 생각하니 일장춘뭉이 방불하다 하면 어찌보면 욕심이 하늘을 찌르듯 하는 욕심에 대자연에 순하지 않고 어찌 감히 과욕을 탐하려하느냐하는 도연명의 고함 소리가 들릴 듯도 하다.
무릇 인간들이 수 억겁을 연이어 살면서 예수가 예뻐한 과부의 두 랩돈에는 느낌이 없고 불가의 무소유의 허무함에 소귀에 경 읽기이기 다름없이 재물에 무한한 욕심을 끊지 못 함을 탓 할 수만 있을까마는 태산같은 욕심에도 조약돌같은 적선에 뭉쿨하는 인정이 살아 있기에 아직도 이승이 아름다울 수가 있는 것 같다.
70년 전만해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지금은 세계 20위 선진국에 속한다고 잘 사는 선진국들이 엄지척하는 세상이 되었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라(3천5백만원)를 웃도는 잘 사는 나라라고들 말하고 있다. 두 식구라면 연 7천만원을 번다는 뜻이 되고 한달로치면 6백만원 번다는 숫자상의 소득인셈이다.
도무지 가난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민초들이 것만~
인천의 30대 초반의 A씨는 아내를 잃고 일자리마져 잃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막다른 최하위급 생활을 살고 있으면서 7 살 먹은 딸의 생일을 맞았다. 칭얼대는 어린 딸이 바라는 피자를 살 주머니 돈을 따져보니 댕그런히 남은 527원이 고작이었다.
이웃 동네 피자집에 기초수급생계비가 나오는 날 지급할테니 생일맞은 딸을 위해 외상으로 보내줄 수 없느냐고 부탁을 했다.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피자가 배달 되었고 택배에 붙은 전표에는 외상이 아니라 대금 결제된걸로 이렇게 메모가 기재되어 있었다. "다음에도 부담 같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면 연락주세요."
광고주인 CJ가 제공한 포수 바로뒤의 광포판
내가 즐기는 유일한 TV프로그램 프로야구 기아(Tigers) 대 SSG(Landers)의 게임을 시청 중이었다. 이기고 있던 SSG의 불펜투수
김상수가 나왔다. 인천 피잣집의 이야기를 보고 김상수 투수가 피자 20판을 주문하여 구장근처 야구 동호인들에게 제공하였다는 소식이 들리자 구단에서 별도 핏자 100판을 주문 했지만 피자집 사장이 피자 품질 저하가 우려 된다며 30판만을 수주하였다고 한다.
조그마한 배려에도 코로나 19에 고통받는 개인 영업소가 한 적선에 기초수급자 A씨는 아마도 새삼스럽지만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어린 딸에게는 두고 두고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광고주 CJ푸로덕션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인천문학야구장 포수자리 바로 뒤 광고자리에 피자가개광고를 무료로 제공해주기로 하였다고 하고 인천의 한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돈쭐(돈으로 혼쭐내기) 쓰나미로 휩쓸리고 있다고 한다.
딱 피자 한판~ 이 소식을 듣는 나는 코로나19의 질곡에서 얻은 이 작은 행복감에 내일이 또 즐거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