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도와
치앙라이시가 수해 복구를 위해
연일 정신이 없다.
하늘에는 헬기가 날아다니고
땅에서는 엠브런스의 요란한
싸이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여기에 더해 홍수로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거대한 덤프트럭들이 먼지를
날리며 온 시내를 누비고 있다.
언제쯤 복구가 완료될지 모를 상황에
어제는 제자가 당한 수해 현장을 찾았고
빠마이 산길을 다녀왔다.
화야실 신학교 제자인
뚜엉이의 집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어제 점심을 준비하여
아내와 함께 찾아가니
그래도 많이 청소되고 정리된 모습이
그나마 참 다행이었지 싶다.
태국어 선생님들이 모두 나와
열심히 물청소를 하고
집안 집기들을 분리하고
정리된 모습이 그제에 비하면
말 할 수 없이 감사했다.
제자인 뚜엉이가 손재주가 좋아
지하수 물을 연결하여
단수 된 상황에서도 물을 사용할 수 있어
그나마 이렇게라도 빨리 정리가 될 수 있었지 싶다.
뚜엉이네 집을 나와
빠마이 산길이 얼마나 심하게
훼손이 되었는지 알고 싶어
빠마이를 다녀왔다.
코끼리 마을에 도착하니
겨우 도로만 차가 다닐 수 있고
도로 뒤쪽으로는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고 빠진 곳은
진흙으로 범벅이다.
코끼리 트래킹을 하는 곳은
겨우 건물만이 지난 홍수의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하듯
처참한 장면을 고스란히 품고 있고
콘크리트 다리는 끊어져
두 동강이 나 있고
산길은 조금만 비가 더 오면
금세라도 꼭강이 범람할 것 같은
수위로 도로가 낮아지고 유실된 곳이 많아
앞으로 어떻게 빠마이를 다녀야 할지 걱정이다.
그래도 맞은 편 도로는 완전 유실되어
차가 다닐 수 없다 하니
이렇게라도 다닐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아무쪼록
수해 복구를 위해
태국의 여러 지역에서 보내오는
구호물품과 격려의 마음에
치앙라이가 위로와 힘을 얻어
하루 속히 정상적인 삶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치앙라이로 향한 위로와 격려로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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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24.09.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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