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4일(주)
* 시작 기도
(민 11:34)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주님...
출애굽을 한 자들 중에 이방 잡족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진행하는 줄 맨 끝에서 불평불만 세력이 되었습니다.
불평의 주된 이유는 맨날 먹는 것이 만나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애굽에 있을 때는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 이제는 먹을 것이 만나 외에는 없다면서 고기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들은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대로 고기를 주십니다.
무려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도록 하늘에서 메추라기를 비 같이 내리십니다.
이를 먹은 자들의 탐욕으로 인하여 죽어갔으며 이들이 묻힌 곳을 가리켜 기브롯 핫다아와 곧 탐욕의 무덤이라 명명하였습니다.
이를 보면서 내가 묻혀야 할 탐욕의 무덤을 봅니다.
이곳에 나의 탐욕을 묻기를 원합니다.
그 자리가 바로 우리 주님과 함께 묻힌 십자가요 장사된 무덤이어야 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오늘은 주일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시고 오직 하늘 아버지께 온전히 드리는 예배이길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민 19:1-10
제목 : 붉은 암송아지를 진영 밖으로 끌어내어서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여호와께서 명령하시는 법의 율례를 이제 이르노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서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네게로 끌어오게 하고
3 너는 그것을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줄 것이요 그는 그것을 진영 밖으로 끌어내어서 자기 목전에서 잡게 할 것이며
4 제사장 엘르아살은 손가락에 그 피를 찍고 그 피를 회막 앞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리고
5 그 암소를 자기 목전에서 불사르게 하되 그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을 불사르게 하고
6 동시에 제사장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을 가져다가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 가운데에 던질 것이며
7 제사장은 자기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영에 들어갈 것이라. 그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8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자기의 옷을 물로 빨고 물로 그 몸을 씻을 것이라. 그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9 이에 정결한 자가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영 밖 정한 곳에 둘지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을 씻는 물을 위해 간직할지니 그것은 속죄제니라.
10 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자기의 옷을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과 그중에 거류하는 외인에게 영원한 율례니라.
* 나의 묵상
오늘 본문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정하여진 자들을 정결케 할 수 있는 붉은 암송아지의 재와 그것으로 잿물을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백성들이 흠 없고 아직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는 붉은 암송아지를 끌고 모세에게로 나아온다.
모세는 그 송아지를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주어 진영 밖에서 잡게 하고 엘르아살은 그 피를 자기 손가락에 찍어서 회막 앞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린다.
그리고 엘르아살이 보는 앞에서 그 암송아지를 불로 태우게 하되 회막에 뿌린 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 곧 가죽과 고기 피와 똥까지 불살라야 한다.
동시에 엘르아살은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에 백향목 우슬초 그리고 홍색실을 태워야 한다.
제사장과 암송아지를 불사른 자는 부정하기 때문에 옷을 물로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하며 저녁이 되어야 진영에 들어갈 수가 있다.
정결한 자가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서 진영 밖의 정한 곳에 두면 부정한 자들이 정결예식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잿물을 만들어 사용할 것인데 이것이 곧 속죄제이다.
그리고 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부정하여졌기 때문에 옷을 빨고 저녁이 되어서야 진영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정결법은 이스라엘 백성이나 함께 거류하는 이방인이나 모두에게 적용되는 영원한 율례이다.
흠 없고 멍에를 메어보지 않은 암송아지는 죄가 없고 순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이 암송아지를 불에 태워 죽여서 그 재를 물에 섞어 몸에 바르므로 부정한 자가 정결케 된다.
이는 곧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거기서 흘린 피, 곧 보혈로 우리를 씻어 정결케 해 주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암송아지를 태우는 불에 백향목과 우슬초 그리고 홍색실을 함께 태우는 것은 백향목은 강하고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자의 생명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우슬초는 백향목과는 달리 볼품없는 작은 관목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마치 긴 고사리와 같으며 그 위에는 흰 꽃이 핀다.
이처럼 아무 쓸모없을 것 같은 이 우슬초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관련하여 아주 중요한 상징을 가지고 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를 때 이 우슬초를 이용하였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회개할 때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라고 하기도 하였다(시 51:7).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목마르다고 하시니까 사람들이 신포도주를 적신 해융을 우슬초에 묶어 예수님의 입에 대기도 하였다(요 19:29).
이와 같이 우슬초는 예수님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성취될 위대한 구속 사역이 우슬초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를 통하여 표현되었으며 죄를 정결케 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쓰인 것이다.
홍색실은 중동 지방의 참나무에 서식하는 기생충의 알에서 얻은 염료로써 아주 선명한 주홍색의 물감으로 염색한 실을 말한다.
이 주홍색의 염료는 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당시 아주 귀하게 여겼으며 성막에 사용되는 천이나 제사장들의 의복을 염색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변하지 않는 항상성의 의미를 가지는 홍색실을 암송아지를 태우는 불에 함께 태운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정하여졌을 때 진영 밖으로 나가야 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정결케 하는 잿물을 바르고 난 후 정결케 되어서야 진영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들은 이 진영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님과 함께 진영 밖, 영문 밖으로 나갈 것을 강력히 권면하고 있다.
(히 13:12-13)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히브리서 기자는 더 이상 모형과 그림자로 만들어진 성막이나 그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진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대신에 치욕을 당하며 죽임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는 진영의 밖, 곧 영문 밖으로 주님과 함께 나아갈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머물러 있는 진영 안은 유대주의와 세속주의 그리고 인본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그곳에 머물러 있으면 세상적인 복이나 안락함과 편안함 그리고 세속적인 권리나 물질의 소유에 안주할 수밖에 없다.
물론 진영 밖, 영문 밖은 세속적인 안정성이 없을 수 있다.
그 길은 험하고 주님과 함께 고난과 시련이 따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영 밖의 세속적 불안정성이 오히려 하나님의 안전성으로 진입하는 첩경인 것이다.
진영의 안에는 아무리 보기에 좋고 안정된 것들이 많다 할지라도 그곳에는 영구한 도성, 곧 하나님의 나라가 없다.
우리가 찾는 영구한 도성인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는 그곳에만 존재하기에 그곳이 비록 가시밭길이요 험한 골짜기라 할지라도 인내하면서 주님을 따라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영생의 삶이다.
(히 13:14-15)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나는 진영의 안과 진영 밖의 의미를 잘 몰랐다.
왜 진영 안에 머무르지 않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고 하는지를 몰랐던 것이다.
진영 안에 있어야 할 이유는 거기에는 성막이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나는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 정결함을 얻은 다음 진영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보혈로 씻은 다음 가야할 곳은 진영 안이 아니었다.
유대인들이 있는 그 진영은 곧 영생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에덴이었다.
그곳은 다시금 세상의 복, 예수 믿고 회개 했으니까 보상을 받아야 하는 보상신앙과 땅에 속한 존재물들을 뛰어 넘지 못하는 인본주의에 근거한 번영신앙으로 점철된 만물 안의 세계이다.
이제 그동안 지켜오고 유지해왔던 신앙의 전통과 유산들은 그 진영 안에 묻어버리고 주님의 십자가가 있는 영문 밖으로 주님과 함께 그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땅에 속한 종교의 차원을 넘지 못했던 나의 우매했던 신앙은 이제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이 땅을 박차고 올라가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비상하듯이 하늘을 향하여 나아간다.
주님이 계신 영문 밖은 곧 내가 날마다 나아가야 할 만물 위의 세계인 영생의 자리이다.
그곳에서 주님과 말씀으로 교제하며 사귐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나의 영생이다.
그 안에 영광의 빛이 임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진영의 안과 밖을 구분도 못하는 이 우매한 죄인을 복음으로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신앙의 전통과 유산에 매여서 그것을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날의 우매함과 잘못을 용서하시고 주의 보혈로 씻어 주옵소서.
이제는 예수 없는 종교생활이나 전통에 매인 종교적 습관이 아니라 그것을 과감히 깨트리고 주님 안에서 참된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과 말씀으로 교제함이 내게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임을 알게 하셨사오니 말씀 없이는 어떤 것도 행하지 않는 자 되게 하소서.
비록 영문 밖이 험하고 지난한 고난이 계속될지라도 주님이 계시기에 시련의 태풍 속에서도 주님의 품에 거하여 참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그곳만이 나의 진정한 영적 거주지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