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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곁에 ‘노무현 사단’이 집결하고 있다.
이들은 문 이사장의 총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향후 ‘대권주자 문재인’을 만들기 위해 각종 정책과 비전을 가다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문 이사장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면서 그의 주변 인물들도 동시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총선에 출마하거나 현실정치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주목 받는 정치인은 이해찬 전 총리다. 사실 1952년생인 이 전 총리는 친노그룹 중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제외하면 가장 연배가 많은 편이다. 노무현 정권 때 예상을 깨고 총리로 발탁돼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이 전 총리는 지난해부터 야권통합의 흐름을 막후에서 지휘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 전 총리와 문 이사장의 관계도 주목된다. 그는 문 이사장과도 지난해 ‘혁신과 통합’을 발족하면서 민주당과 시민사회세력의 통합을 주도했다. 이미 문 이사장과 이 전 총리는 국정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춰본 경험도 있다. 참여정부 시절부터 두 사람은 중요한 현안이나 정책이슈를 공유한 후 이를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민주통합당의 한 당직자는 “역시 문 이사장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친노(친노무현)’라는 세력이다. 친노의 좌장 격인 이 전 총리가 탁월한 기획력으로 문 이사장을 밀어주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전 총리는 지난해 초부터 지인들에게 “야권통합정당을 만들어 당권은 한명숙, 대권은 문재인으로 가야 한다”고 얘기해 왔다. 문 이사장이 총선 이후 대선에 도전할 경우 선거 캠프를 꾸리는 데 이 전 총리가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 1월15일 야권 통합정당의 당권을 잡는 데 성공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문 이사장과 긴밀한 관계다. 현재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문 이사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중 한 대표는 역시 문 이사장과 가장 가깝다는 평가다.
문 이사장이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비서실장을 지내는 동안 한 대표는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한 대표가 1·15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는 과정에서도 문 이사장이 막후 지원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지난 1월29일에는 세종시 연기문화예술회관에서 문 이사장, 한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균형발전 선언 8주년 기념 행사’를 열며 친노진영의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최근 “정권교체를 위해 사심은 버리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등 특정인을 대권후보로 밀지 않겠다는 생각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대표는 “안철수 원장과 따로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는다. 같은 고민을 하고 생각의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은 언젠가 만날 수 있다”고 밝혀 정치권에 본격 입문하지 않은 안철수 원장과는 아직 거리감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이사장은 당 내에서는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야권의 또 다른 대권주자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와도 가깝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야권통합 과정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한명숙 대표의 당권 도전을 도왔고, 18대 국회에서 대거 낙선했던 당의 젊은 피 486세대들을 당무에 복귀시키는 데 역할을 담당한 것이 문 이사장과의 공감대를 넓혔다는 평가다. 한편 문 이사장은 안철수 원장과도 일정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의 한 현역 의원은 “문 이사장과 안 원장이 특정한 이슈에 대해 서로 직접적으로 전화해 상의하거나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람을 통해 정치권의 흐름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두 사람이 총선 이후 대선을 겨냥해 일정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얘기다. 참여정부 시절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 체결을 주도했던 김현종 씨도 문 이사장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이사장은 이미 지난해 내놓은 저서인 ‘문재인의 운명’에서 “김현종 본부장은 국제교섭회의 대표로 늘 나갔는데, 본부 내에서도 평가가 좋았다. 충분한 검증과 실력을 인정받게 한 뒤 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김현종 씨가 본부장이 된 뒤에 “한·미 FTA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에서 퇴사한 김 씨가 최근 문 이사장의 대선캠프에 합류해 경제정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말도 들린다.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과 악수하는 문재인. 총선에 나선 문 이사장에게 가장 든든한 원군은 역시 친노그룹 출신의 보좌진이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노무현재단 출신 인사들은 문 이사장의 총선 출마를 적극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가 버티고 있는 경남 김해을에 공천을 신청해 문 이사장, 문성근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부산 부산진 을) 등과 함께 이른바 ‘낙동강 전선’을 꾸리고 있다.최근 한 언론의 조사에서는 지지율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친노그룹 인사 중 문 이사장과 가까운 사람이 또 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정철 전 비서관이다. 그는 문 후보의 자서전 ‘노무현의 운명’을 집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문 이사장은 자서전 프롤로그에 양 전 비서관의 이름을 별도로 거명하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저서 집필을 꺼리는 문 이사장을 설득했고, 원고 집필 과정부터 책 제목 선정까지 관여했다. 노 전 대통령 장례 실무 책임을 맡아 차질 없이 일을 처리했고 노무현재단 초대 사무처장을 맡았다. 현재 양 전 비서관은 서울 중랑을에 출사표를 내놓고 친 이명박계인 진성호 새누리당 의원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문 이사장이 출마한 부산 사상구 선거 현장에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선거사무소에 합류해 선거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1988년 국회에 처음 들어온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영입된 뒤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부산 출신 최측근 참모였다. 문 이사장의 경남고 후배인 이 전 비서관은 문 이사장과 함께 청와대 재직시절 아예 동창회에 얼굴을 비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참여정부 당시 검사장으로 승진한 17명의 검찰 고위간부 중 문재인 수석과 이호철 비서관의 경남고 동문은 한 명도 없어 구설에 오르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문 이사장의 당선을 위해 사상구에 상주하고 있다. 현재 문 이사장의 수행 비서를 맡고 있는 윤건영 씨도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친노 인사다. |
첫댓글 매일경제신문..왠만하면 보지마세요;;
MBN 방송 보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추천 문이사장이 색여 들어야 할 말이네요
매일경제신문은 완전 찌라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