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잠 못 이루다가 살풋 잠이 든 거 같은데 알람소리~ 새벽 5시.
어제 싸 둔 보따리 챙겨서 집을 나섰지. 잠실인지 종합 운동장이지 확인하려 핸드폰 문자 보니
오바마가 종합 운동장 역 2. 3번 출구로 오라고..
역에 도착하니 7시 20분 ..여유가 있어 좀 꾸물거리다가 1,2번 출구쪽으로~
올라가니 대형버스가 대여섯대 서 있고 50~60대 남녀가 버글버글한데 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다.
가만 보니 1번 출구다. 이런! 현숙이한테 전화하니 3번 출구로 오란다. 정 반대네. 한참 걸어서
갔더니 내가 젤 꼴찌로 온 거~ 살짝 민폐를 끼친 나.
초딩 졸업 후 첨 만난 갑숙이 반갑고 여9, 남 10 다 인사 나누고 덜뜬 기분 갖고
7시 40분 쯤 출발~
광자와 현숙이가 앉아 있어 난 그 옆에 짝도 없이 홀로 앉아~
창밖의 산과 들 나무 신록을 맘껏 감상하며 함창을 향해 달리는데
김밥을 주더니, 포도, 오렌지가 나오고, 초코렛, 아몬드, 문어,...든 봉지 나눠 주고..
오이 미화가 깎아서 길게 잘라 나눠주고...
나눠 주느라 바쁜 양식씨~하늘이~~
휴게소 마다 화장실 들르고...ㅎㅎㅎ
제일 늦게 오는 사람 노래 시킨다캐서 얼른 얼른 다녀오고...ㅎㅎㅎ.
함창에 도착. 현옥이와 까만 박정숙 외 남친들 타고.. 경님이와 학수씨 인사 나누고
출발~ 현옥이를 내 옆에 앉혔더니 가는 내내 귀가 즐거워~
고전 무용을 4년째 배우고 있는데 화관무는 친척 칠순 팔순 잔치에 가서 추면 다 들 좋아한단다.
우리 친구들 칠 순때도 부르면 가겠다고..^^
오늘 밤에 춤을 좀 보여 준다기에 기대만발~ 내 앞자리의 남대리는 밸리 댄스를 춘다고...ㅎㅎㅎ
대구에 도착. 역시 초딩 졸업 후 첨 만나는 한춘희 반갑고 진범, 종기 외 부산서 온 친구 ...
다 타고 달리는 차 속.
점심때가 되어서 휴게소에 차려진 빨간 식탁과 빨간 의자.
찰밥, 김, 김치, 정숙이가 갖고 온 안동식혜를 먹고 수박까지 깨 먹고서야 다시 출발~
마이크 체질 정성수의 여행 안내가 수시로 이어지고 회장님 인사에 이어 총무 하늘이의 명사회로
노래방이 열려~ 명카수들의 노래 듣다가 나도 변함없는 18번 찔레꽃을 불렀지.
광자는 왜 안하냐고 하는 어떤 남친에게 현숙이 왈
“가는 노래시키만 니리여~” ㅎㅎㅎ
이번에는 현옥이가 가져온 닭발편육~ 첨 먹어보는 얼큰하며 맛이 짱~
또 경님이표 송편은 어릴 때 먹던 그 송편 맛^^...입이 쉴 새가 없어..ㅎㅎㅎ
지리산 노고단 주차장에 내려 20분간 위로 아래로 쳐다만 보고 ...
이 사진은 화장실에서 창 밖으로 찍은 거 ㅎㅎㅎㅎ 밖은 눈부셔서
스마트폰으로 찍으려니 햇살에 아무것도 안 보여 대충 찍고 탑승.
갈길이 멀어서...ㅎㅎㅎ
두 번 째 들른 곳은 박경리 토지 문학관.
천연 염색으로 곱게 물든 머플러와 옷 파는 가게가 골목에 여러 집 있고 나물 고사리 등등 특산물
파는 곳도 있고 우리옥수수, 콩, 고구마뻥튀기기 파는 곳도 있고...
총무 불러 고구마뻥튀기 사고 ㅎㅎㅎ
입장할 때는 다 성수씨가 내 민 주민증 보고 65세 이상으로 다 통과~ 동창이라고...ㅎㅎㅎ
최참판댁 주변은 정겹고 아름다운 곳~
논 가운데 소나무를 찍으려고 많이 온단다.
경애가 최참판 만나러 가네..ㅎㅎㅎㅎ
버스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니 동동주 파는 데서 춤추고 있는 친구들....ㅎㅎㅎ
다시 탐승. 이제는 남해로~~
차 속에서 연옥이가 김소월의 초혼을 외우더니 퀴즈를 내는데
김소월에 관한 문제...넘 어려워~
“김소월이 몇 살에 결혼?”
“14살” 명숙이 맞춰서 상품 타고...ㅎㅎㅎ
바다가 보이고 남해대교가 보이고 출발 한지 12시간이 지난 후에 드디어 맑은 K가 상추 따 놓고
기다리는 돔에 도착~
우리는 마늘, 양파, 상추 밭을 돌아보고 돔 안도 구경하고 돔 안에 있을 건 다 있어...
상추 쑥갓 항 거 싣고 숙소로~
여자는 여섯명이 한 방, 우리 방에는 광자, 정숙, 현숙, 경애, 춘희, 나
저쪽방에는 명숙, 정순, 미화, 갑숙, 연옥, 현옥.
저녁은 주차장 옆 마당에서 여러 가지 회와 쌈, 찰밥, ...포식을 하고
노래방으로~
노래방이 작은 방 밖에 없어 두 군데로 나눠서 들어가 노래하고 춤추고...
특히 밸리댄스복 입은 남대리 인기 절정~ 남친들이 우르르 따라 다녀...ㅎㅎㅎ
현옥이는 우아한 한복 치마입고 “미인도” 노래에 맞춰 고운 춤을 선사해 박수를 받았고
하늘이 생일 축하도 이어졌고...
용기와 열정의 두 기쁨조 덕분에 한 껏 분위기 고조된 47~^^
이리하여 밤은 점점 깊어갔고 끝없이 이어지는 친구들의 얘기소리 듣다가 어느새 스르르 잠 속으로~
첫댓글 찔레의 기행문 발표가 맨날맨날 좋고 세록세록 기억을 나게 하는군
얼마나존지 몰라 고마우이 찔레쎔님^^
나도 고마워요^^ 회장님 수고 만땅~~^^
남해 야유회가 지났고...,
주마등처럼 지난 시간들이 찔래님의 구절구절마다 정겨움이 새겨집니다.
마이크로 소감 한마디 시키는게 주특기~~^^ㅎㅎㅎㅎ
영애씨가 올린 기행문이 제일 맘에 듭니다.
읽어보기만 해도 함께 다녀온듯 생생한 느낌이 드는군요.
특별히 A+ 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못 가 섭섭해요^^ 초딩 일기 수준인디..ㅎㅎㅎ
아이구 기행문담당 셈님 어찌구구절절 기억하고...아름다운 추억장을남겨보았지?
하도 여러곳을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 다녀서 머리 쥐어짜미 썼대이~~ ㅎㅎㅎㅎ
한편의 소설을보는 느낌일세: 과연 전직의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구먼! 감사하이.....
감사에 감사를 ~~^^
상주/송일(준영)
기행문이 너무 맘에 들어 참가못한 상주친구(이철우,정휘선,이경숙)들 에게 기행문을 보여 주어야지...,
친구도 많으시네요^^ 감사^^
영애야 나는 떠나기 전부터 감기 기운이있었는데 기회를 놓칠세라 열심히 겨보려고 애를 썻더니거웠던 시간들을 떠올리게하네안능
다녀와서 재미있게 놀은만큼 열심히 아프고있단다.
너의꼼꼼하게 기록한 기행문을 읽어면서 몇일전의
아뭏턴 고생많았어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함께 가서 아픈 기색없이 재무관리 잘 하고 ...대단하네^^ 빨리 건강해지길....
ㅎㅎㅎ이제야 보았네~~~^^마루에 앉으신 최참판 밀납인형 보고 반가워서 뛰어가는 걸 젭싸게 찍은 찔레ㅎㅎㅎ
최참판 만나러 가는 거 맞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