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스 왕의 삶이 주는 영적 교훈
역대하 24:1~3
찬송가 301장(지금까지 지내온 것)
오늘 아침에 우리가 잠시 살펴볼 인물은 요아스 왕입니다. 요아스 왕은 다윗 왕가에 들어온 마귀의 사신이었던 북 이스라엘 왕비 이세벨의 딸 아달랴로 인하여 다윗 가문이 완전히 멸족의 위기를 맞았을 때에 간신히 살아난 다윗 가문의 왕입니다. 만약 요아스 왕마저 죽었다면 다윗 왕손이 끊어져 메시야가 태어날 계보에 차질이 생기는 절대절명의 위기가 찾아올 뻔했습니다. 하지만 요아스 왕의 고모 여호사브앗 공주가 건져내어 남편 대제사장 여호야다를 통하여 젖먹이 요아스를 예루살렘 성전 깊은 곳에 6년 동안 숨겨 길렀다가 일곱 살 때에 권좌에 앉은 요녀 아달랴를 대항하여 반정을 일으켜 마침내 아달랴를 죽이고 다윗의 왕손 요아스를 보좌에 앉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 솔로몬 성전 제사장의 방에서 몰래 숨겨 길러지고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목숨 건 거사를 통하여 반정에 성공하여 요아스를 왕위에 세워 다윗 가문을 다시 잇게 하는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렇게 요아스 왕이 왕위에 오른지 40년 동안 유다 왕국을 치리했는데 그 동안에 굴곡이 있었습니다. 그 굴곡진 요아스 왕의 집권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역대하 24장은 몇 가지 영적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탁월한 영적 조언자를 곁에 두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3절과 4절에 이르기를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며 여호야다가 그를 두 아내에게 장가들게 하였더니 자녀를 낳았더라”
고 하였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반정에 성공할 당시 나이가 계산해보면 83세였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았으나 다윗 왕조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조인 것을 알고 그 늘그막에도 거룩한 용기를 내어 반정의 거사를 위하여 치밀하고 끈기있게 준비하여 그 일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왕 요아스를 보필하기를 39년 동안이나 잘 보필하여 다윗 가문과 나라가 하나님께 복을 받도록 잘 지도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요아스 왕이 여호야다의 지도 아래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 곁에도 영적인 조언자가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복입니다. 영적으로 우리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을 가까이 하십시오. 우리가 우리 자녀들에게 그러한 영적 조언자가 되어줄 수 있도록, 우리도 충성스럽게 주님을 잘 섬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기를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우리의 자녀들이 신실하게 하나님을 잘 섬기는 충성스러운 신자가 되게 해달라고 자주 우리 자녀들의 영혼을 주님 손에 부탁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성전을 잘 섬기고 가꾸는 것은 귀한 공적이라는 점입니다.
4절로부터 14절까지는 요아스가 그가 어린 시절 숨겨져서 자라났던 여호와의 성전을 사랑하여 그 성전의 낡아진 데를 보수하기 위하여 열심을 내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성전 보수하는 일꾼들을 잘 이끌고 백성들로 하여금 성전 보수 헌금을 드리도록 격려한 내용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진실하면 그 신앙의 열심이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성전을 사랑하여 잘 가꾸어가는 것입니다. 요아스는 자기가 어린 시절 숨어서 자란 성전을 누구보다 더 애착이 갔던 것 같습니다. 솔로몬 때 지은 그 성전이 세월이 지나면서 이곳 저곳 낡아지고 부서지고 금이 가는 것을 보고서 요아스는 무척 마음이 쓰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대제사장 여호야다를 불러 재촉하고 그래도 잘 빨리 진행이 안되니 직접 나서서 이것 저것을 격려하고 온 백성들이 성전 수리를 위하여 헌금을 하도록 성전 앞에 돈 궤를 만들어 비치하여 참여하도록 하여 성전 수리가 잘 이루어지게 했습니다. 이 점에서 요아스는 이 역대기 기록자 학사 에스라의 인정을 받고 자세히 그 공적을 기록하여 놓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성전을 아름답게 가꾸고 하나님의 교회의 여러 부분에서 주님과 성도들을 섬기는 봉사의 일에 힘을 다하여 참여함으로써 장차 주님 앞에 서는 그 날에 큰 상급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사람을 인하여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야다가 나이 백 삼십 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장수하였습니다. 온 백성들은 여호야다의 크나큰 공헌을 생각하고 그를 왕의 묘실 중에 묘지를 마련했습니다. 왕이 아니었지만 왕가에 충성한 공로를 생각해서 온 백성이 그렇게 존경을 표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야다가 죽자 곧장 그 동안 여호야다 밑에서 불만을 품고 있던 우상 숭배자들이 왕에게 와서 절하였습니다. 그들은 요아스 왕에게 아첨을 하며 압력을 가하며 유혹을 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야다가 왕을 격려하며 온 나라가 나아가도록 지도한 여호와 신앙의 노선을 흔들면서 이제 바알 신과 아세라 목상을 섬기자고 왕을 꼬드겼습니다. 요아스 왕은 많은 방백들, 신하들이 이처럼 우상 숭배자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꼈는지 본인 자신도 여호와 신앙만을 지켜왔던 것이 싫증이 났는지 그 동안 고수해오던 여호와 신앙을 버리기로 작정했습니다. 아마도 신하들이 대다수 이처럼 우상 숭배자들이기에 이들과 합세해야 정치를 계속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선지자들을 그에게 보내어 돌이키도록 경고했습니다. 그런데도 왕은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렇게 여호야다의 말을 잘 듣던 왕은 이제 고집불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당시 여호야다의 아들 제사장 사가랴를 감동하여 성전 뜰에 모인 백성들 앞에서 선포하기를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스스로 형통하지 못하게 하느냐 하셨나니 너희가 여호와를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버리셨느니라”
라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그러한 제사장 사가랴의 말을 듣고 분노하면서 왕에게 압력을 가했습니다. 왕은 그 사가랴를 돌로 쳐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성전 뜰 안에서 제사장 사가랴를 돌로 쳐 죽였습니다. 그 죽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사가랴는 바로 바로 왕의 생명의 은인이요 다윗 가문을 멸망에서 건져낸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은인의 아들을 죽인 요아스는 은혜를 원수로 갚은 패륜죄를 행하였고 하나님을 배반한 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일이 있은 지 1년만에 하나님의 심판이 요아스와 그 방백들에게 일어났습니다. 북쪽의 아람 나라 군대가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을 함락시켜버립니다. 그리고 백중 중에서 모든 방백들을 다 죽입니다. 왕을 유혹하고 압력을 넣었던 그 우상 숭배자들인 방백들은 일년만이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요아스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람 군대가 전쟁 중에 부상당한 요아스를 버리고 갔으나 그가 고통 중에 침상에 누워 치료받고 있는 중인데 그의 신하들 중에 반역자가 일어나서 요아스가 침상에 누워 있는 중에 들어와 그를 쳐죽였습니다. 그 일이 발생한 이유에 대하여 역대기 기자 에스라는 25절 말씀에서 이르기를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들의 피로 말미암아 반역하여 그를 그의 침상에서 쳐죽인지라”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그 요아스 왕의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요아스를 신하에게 칼로 죽임을 당하게 하신 것이라고 명백히 기록한 것입니다. 그가 죽은 뒤에 요아스는 왕들의 묘실에도 못 들어가고 다윗 성의 묘지에 묻혔을 뿐입니다. 이 일은 은인 여호야다가 일반인의 묘실에 들어가지 않고 도리어 다윗 왕실의 묘실에 묻히는 영광을 누린 것과 극명하게 대조가 됩니다.
참으로 요아스 왕은 39년 동안을 믿음으로 잘 살아왔으나 여호야다가 죽자마자 사람들에게 유혹과 압력을 받아서 완전히 믿음을 저버리고 자기를 살려준 사람을 배신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았습니다. 그 결과 39년 동안 잘 섬기던 하나님을 완전히 버림으로써 일년만에 하나님으로부터 진노를 당하여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곁에 믿음의 조언자들을 가장 큰 복으로 삼아 늘 귀하게 여겨야 하며, 그 기간 동안 우리 자신의 믿음이 그 어떤 시험과 유혹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으로 잘 가꾸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삶을 위하여 그토록 깊이 기도해주고 지도해주던 분이 곁을 떠날지라도 홀로 남아서 어떠한 압력과 시험과 유혹이 와도, 혼자서 믿음을 지켜가야 하는 외로운 싸움을 만날지라도 결코 흔들리지 말고 타협하지 말고 믿음을 굳건하게 지켜가는 신앙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앞에 가는 그 날까지 이러한 싸움이 있을 것이니 우리들도 결코 방심하지 말아야 하겠고, 우리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서도 늘 부지런히 주님의 손에 맡겨드리는 중보 기도를 많이 쌓아두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서도 자녀들의 믿음을 잘 격려하되,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 그들이 변질되지 않고 끝내 믿음을 지켜가며 나아가 다른 이들의 믿음의 중보자, 믿음의 인도자가 되어서 잘 돕는 충성된 신앙인이 되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주님께 부지런히 부탁드리는 복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