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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Tchaikovsky Sym.No.2 "Little Russian
Kirill Karabits, Cond.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Modest P. Musorgskii, Pictures at an Exhibition
특성: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의 미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 정보:1922년 지휘자 쿠세비츠키의 의뢰로 라벨이 편곡한 곡 특히 유명
“무소르그스키는 흉내 낼 수 없다. 모든 음악 국가 중 가장 색채 없는 독일에서조차도 무소르그스키의 방식으로 작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알프레드 아인슈타인의 말이 아니더라도,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무소르크스키라고 표기하기도 한다)는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가운데서도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그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그 독창성 때문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전람회의 그림]은 언제나 이 작곡가의 대표작 내지는 작곡가의 작품 세계로 입문하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가 [전람회의 그림]을 관현악으로 들을 때는 그 음악이 작곡가의 의도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친구의 죽음을 창조력으로 승화시킨 걸작
무소르그스키가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화가인 빅토르 알렉산드로비치 하르트만과 알게된 것은 블라디미르 스타소프(평론가로서 ‘러시아 5인조’의 활동을 이론적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했다)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그러나 이들의 깊은 우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하르트만이 1873년에 동맥류 파열로 급사했던 것이다. 엄청난 슬픔에 빠진 무소르그스키는 스타소프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얼마나 끔찍한 재난입니까! 개나 말, 쥐 따위 조차도 생명이 있는데 (‘햄릿’에 나오는 대사이다), 왜 하르트만 같은 인물이 죽어야 한단 말입니까!”
러시아 국민악파의 음악가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
스타소프도 친구의 죽음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하르트만의 유작을 모아 1874년에 추모 전람회를 개최했으며, 여기에는 수채화나 데생, 유화 작품만이 아니라 건축 설계 스케치나 보석, 생활용품, 무대 배경, 의상 등의 디자인까지 포함되었다. [전람회의 그림]에 영감을 준 것은 바로 이 전시회였다. 전람회에 전시된 열 개의 작품에 대한 음악적 묘사에다 작곡가가 하르트만의 작품 사이를 거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프롬나드’(Promenade: 산책이라는 뜻)를 덧붙인 이 작품은 스타소프에게 헌정되었다.
관현악법에 대한 끝없는 탐구 가능성 - 마법 같은 라벨의 편곡
이 곡은 원래 피아노곡으로 작곡되었다. 그러나 그 힘차고 개성적이며 색채적인 악상은 보기 드물 만큼 풍부한 관현악적 가능성을 담고 있으며, 이를 간파한 많은 음악가가 이 곡의 편곡 작업에 매달렸다.
맨 먼저 미하일 투시말로프의 시도가 있었으며, 헨리 우드, 레오 푼텍,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등이 각자의 관점에서 편곡판을 내놓은 데다 최근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나오우모프가 편곡한 피아노 협주곡 버전도 음반화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거운 사람은 라벨이었다.
그의 편곡판은 발표되자마자 ‘마법’으로 칭송받았고, 지금까지도 모든 음악대학의 관현악법 과목에서 필수 분석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후의 모든 관현악 편곡 작업은 라벨을 뛰어넘으려는 게 아니라(아시케나지가 겸손하게 인정했듯이 ‘그건 불가능하다’) 그와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지난한 시도의 연속이었다. 이들 편곡판 각각의 특징을 밝힐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야기가 너무 번잡해질 것이므로 여기서는 라벨 버전을 기준으로 해설하기로 한다. 작은따옴표 안의 설명은 초판 악보에 적힌 내용을 옮긴 것이다.
무소르그스키의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 [전람회의 그림]은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되었다.
아티스트 & 연주 프롬나드 1 / 조지 셀[지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연주] (1963, SONY) 햇병아리들의 발레 카타콤 키에프의 대문
프롬나드 1 장중하고 당당한 악상이 친구의 유작을 접하는 무소르크스키의 감회를 묘사한다.
1곡 난쟁이 (Gnomus) ‘스케치가 안짱다리로 절뚝거리며 달려가는 조그만 난쟁이를 묘사한다.
’ 불규칙하고 저돌적인 악상이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먼저 Allegro giusto(정확한 알레그로)의 힘찬 「프롬나드 Promenade」, 이어 제1곡 「난장이 Gnomus」에 들어간다. 이 난장이는 땅 속의 요정 그노무스(Gnomus)로서 3/4의 이상한 선율이 뒤뚝뒤뚝 걷는 그 모습을 그린다.
이윽고 Poco meno mosso pesante(너무 활발하지 않게, 무겁게)를 대신하여 그들의 어둡고 애처로운 심정을 그리는 선율(악보 2)이 된다.
또 다시 「프롬나드」가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보다 상냥한 표정으로 나타난다.
프롬나드 2
첫 번째 프롬나드보다 더 부드럽고 은근한 음향이 이어지는 곡의 분위기를 암시한다.
2곡 고성 (Il vecchio castello)‘중세의 옛 성 앞에서 음유시인이 노래를 부른다. ’ 애상적인 바순 선율이 고적한 노래를 부른다.
Andante molto cantabile e con dolore(한탄하듯이 노래하는 안단테) 6/8. 옛 성 앞에서 음유 시인이 노래하고 있다. 중세를 회상하는 환상적인 곡이다. 후반의 선율(악보 3)은 감미로운 감상을 띠고 있어 한 폭의 명화를 연상케 한다.
이어지는 「프롬나드」는 회상에 계속 잠긴 것처럼 무겁다.
프롬나드 3
다시 장중하고 힘찬 악상으로 돌아와 다음 곡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3곡 튈르리 궁전.
아이들이 놀이 뒤에 벌이는 싸움 (Tuileries. Disput d’enfants après jeux) ‘프랑스 튈르리 궁 정원의 가로수 길에서 아이들과 보모들이 놀고 있다. ’ 밝고 아기자기한 악상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잘 전해준다.
Allegro non troppo, capriccioso 4/4. 파리의 튀일리 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이 떠들썩하게 놀고 있다. 얼마 후 놀다가 지친 무렵에 말다툼이 시작되고 어지러운 악상이 전개된다. 거기서 상냥하게 이것을 달래는 듯한 선율이 나타나지만 효과가 없고 또다시 어지러운 말다툼으로 돌아가 버린다. 「프롬나드」는 없고 곧바로 다음 곡으로 들어간다.
4곡 비들로 (Bydlo)
‘커다란 바퀴가 달린 폴란드의 소달구지이다.’ 저음현의 무겁고 규칙적인 반주 위로 금관이 우울한 노래를 부른다. 클라이맥스에 도달한 뒤 그대로 멀어진다.
Sempre moderato pesante(언제나 무거운 모데라토로) 2/4. 무겁고 답답한 단조로운 주제로 시작된다. 우울한 이 악상은 차츰 힘을 더해 고조되어 가지만 이윽고 약해지면서 사라진다. 그 뒤의 「프롬나드」는 상냥한 표정이다.
프롬나드 4
애상적인 단조 선율이 비들로 그림을 보고 난 작곡가의 서글픈 심정을 전해준다.
5곡 껍질을 덜 벗은 햇병아리들의 발레 (Ballet of unhatched fledglings) ‘하르트만이 어느 발레의 한 장면을 위해 고안한 장식 디자인이다.’ 불규칙한 리듬이 뒤뚱거리는 병아리의 모습을 귀엽게 묘사한다.
Scherzino, vivo leggiero(경쾌하고 활발한 소 스케르초) 2/4. 이 곡은 하르트만이 디자인을 담당했던 발레 『트릴비』의 의상을 보고 썼으며, 병아리의 귀여운 움직임과 울음소리를 묘사한 것이다. 트리오에서는 높은 음역의 트릴러가 효과적이다.
이 성가신 병아리들이 모두 엉덩이에 껍질을 달고 있다고 생각하니 유쾌하다. 여기에도 「프롬나드」는 들어가지 않는다.
6곡 폴란드의 어느 부유한 유대인과 가난한 유대인 (Two Polish Jews, rich and poor) 일반적으로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시뮤일레’로 알려져 있지만 이 제목은 출처가 불확실하다.
현의 거드름스런 악상은 부유한 쪽을, 새된 소리로 빽빽거리는 트럼펫은 가난한 쪽을 묘사하고 있으며, 둘 사이의 대화는 말다툼으로 이어져 부유한 유대인이 가난한 쪽을 한 대 치는 것으로 끝난다. (원곡에서는 이 자리에 다섯 번째 프롬나드가 오지만 라벨은 편곡 과정에서 생략했다.)
Andante 4/4. 골덴베르크 씨는 부자로서 교만하고, 외모는 뚱뚱하고 오만한 남자로서 그 오만한 태도가 음악에 잘 나타나 있다. 가엾은 슈뮐레군은 가난하고 비굴한 성격으로 그는 지금 골덴베르크 씨에게 아첨하려 하고 있다….
먼저 레치타티보로 골덴베르크 씨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슈뮐레 군은 재잘거리는 목소리로 지껄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골덴베르크 씨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의 위압적인 목소리에 슈뮐레 군은 날아가 버린다. 멋진 성격 묘사로서 전10곡 주에서도 손꼽는 명작이다. 이어지는 「프롬나드」는 처음 때와 마찬가지로 힘차다.
7곡 리모주의 시장 (Limoges, The Market Place) ‘프랑스의 시장에서 여자들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부산한 악상이 프랑스의 소도시 시장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을 묘사한다.
Allegretto vivo, sempre scherzando(활발하게 알레그레토로, 항상 익살스럽게) 4/4. 리모주는 프랑스 중부의 작은 도시인데 이곳의 시장에는 아주머니들이 모여들어 잡담에 여념이 없다. 스타카토의 16분음표의 음형(악보 6)으로 시작되어 그대로 달린다.
8곡 카타콤 (Catacombae)
‘하르트만이 랜턴을 들고 파리의 카타콤을 조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 카타콤은 로마의 지하 묘지로, 초기 기독교 시대의 기독교인이 많이 묻힌 곳이다. 무거운 금관 합주가 엄숙하고 위압적인 선율을 들려준 뒤, ‘죽은 언어로 말하는 죽은 사람과 함께’라는 표제와 더불어 프롬나드의 선율이 애상적이면서도 불길한 느낌의 단조로 제시된다.
Largo 3/4. 이것은 고대 로마의 묘지로, 그리스도교 신자가 묻혀 있다고 한다. 음산한 화음이 연속되고 어두운 묘지 속을 환상적으로 그린다. 이윽고 그 속에서 단편적인 선율이 떠오른다.
죽은 이의 목소리이리라.
이 말은 더욱 계속되고 「프롬나드」도 완전히 줄어든 표정이며 높은 음역에서 pp의 트레몰로가 떨고 있다.
9곡 닭발 위의 오두막 (The Hut on Fowl's Legs)
‘하르트만의 그림은 아래에 닭발이 달린 시계 모양을 한 바바야가의 오두막을 묘사하고 있다.
’ 바바야가는 러시아 민담에 자주 등장하는 마녀이다. 변덕스럽고 광포하면서도 익살스런 악상이 빗자루를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마녀의 모습을 묘사한다.
Allegro con brio, feroce(힘차게 바르고 거칠게 콘 브리오) 2/4. 이것은 또 기괴한 그림이다.
커다란 닭다리 두 개가 당당하게 대지를 밟고 있고 그 위에 집이 있다. 이 집에 사는 사람은 슬라브 전설의 요사스런 노파 ‘바바 야가’인데 빗자루에 올라타 하늘을 날아다닌다. 하르트만의 원화는 시계의 다자인이었다.
두드려대는 듯한 격렬한 동기로 곡을 시작한다. 이 동기가 이윽고 크게 발전하여 고조해 가면 화음을 연타하는 주제로 연결된다.
이어 Andante mosso(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 4/4의 중간부에 들어가 트레몰로를 수반하고 서두의 동기가 전개되어 간다. 그 뒤 알레그로 몰토를 대신하여 최초의 부분이 재현된다.
「프롬나드」없이 이어지는 끝곡은 「키예프의 대문 La grande Porte de kieve」 Allegro alla breve Maestoso, con grandezza(매우 빠르게, 당당하고 장엄하게) 2/2, 4/4. 묵직한 주제로 시작되고 이것이 반복되어 크게 고조된 뒤 갑자기 조용한 코랄에 들어간다.
그 뒤 주제와 코랄이 번갈아 나타나 그때마다 장대한 고조를 보여 주고 마지막은 주제가 힘차게 두드려대는 듯한 당당한 코다로 곡을 마친다. 하르트만이 그린 키예프 시의 대문 설계도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틀에 잡힌 조형적인 인상을 주는 걸작이다.
10곡 키예프의 대문 (The Heroes’ Gate at Kiev)
‘키예프 시의 대문을 위한 디자인 스케치로, 슬라브 특유의 둥근 지붕 모양을 한 옛 러시아의 힘찬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했다.’ 전곡을 마무리하기에 손색이 없는 찬가조의 위풍당당한 악상이 드높이 울려 퍼진다. 중간에 ‘프롬나드’ 선율이 인용되어 작곡가 자신이 대문을 통과하는 성대한 행렬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준다
Symphony No.2 in C minor, Op.17 'Little Russian' Pyotr Il'ich Tchaikovskii 1840∼1893
1782년 친족인 다비도프가가 소유한 우크라이나(소러시아)의 카멘카에서 작곡하여 1873년 니콜라이 루빈시테인(Nikolai Rubinhstein)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작품에 사용한 3개의 주제를 우크라이나의 민요에서 따왔다 하여 '소러시아'라는 제목이 붙었다. 자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초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는 하였지만 극적인 요소가 부족하여 차이콥스키의 다른 교향곡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는 얻지 못하였다. 1879년에 수정되었다.
차이코프스키의 전기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이 교향곡 제2번은 소러시아(지금의 우크라이나) 지방의 민요에서 소재를 취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는 학생 시절, 누이동생 알렉산드라의 시댁인 우크라이나의 카멘카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곤 했는데,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민요를 친히 접하게 된 계기로 보인다.
곡의 제1악장과 제4악장에는 소러시아의 민요가 사용된 한편, 제2악장의 행진곡은 차이코프스키가 1869년에 작곡한 오페라「운디나」에서 소재를 얻은 것으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과 극적 음악에 있어 창작상의 분명한 구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초기 작품답게 교향곡 제1번과 마찬가지로 국민주의적인 색채가 농후하며, 교향곡 제4번을 작곡한 후에 손질했기 때문에 기교적으로는 오히려 한 걸음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변주곡에 가까운 형식으로 꾸며놓은 마지막 악장에서는 그의 자유로운 형식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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