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일 말씀 묵상 (에페 5,21-32) (이근상 신부)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에페소 5,21)
사랑하는 이는 그리스도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의 ‘아래에 자신을 놓는(후포타소)’ 자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자신의 방식으로 주고프거나 줄 수 있는 것을 주는 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뜻을 섬긴다는 뜻입니다.우리의 사랑은 상대의 뜻을 헤아리는 순종이지 내 뜻을 벼려서 내 놓는 좋거나 큰 선물이 아닙니다. 에페소서는 이어지는 구절에서 부부사이를 예로 들었지만 부부사이만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사랑할 때 우리는 그의 뜻을 헤아리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의 뜻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그리스도를 보며 순종하는 것.
실로 순종이야말로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이기에 우리는 그 사랑에 힘입어, 그 사랑에 압도되어, 그 사랑이 두렵기에 우리 역시 순종으로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합시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imonksyi/posts/pfbid0LK9Q4ziqjCWZw4wH7NU1vfeA3Toy7qit9VPbYZiaXgYu3K7BnG1f4TQ1oZSC2x2Z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