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여강(印象麗江, The impression of Lijiang)

여강의 또 하나 명물은 인상여강(印象麗江, The impression of Lijiang)입니다.
여행사 팸플릿에 나오는 소개입니다.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의 무대
아름다운 테마가 있는 인상 여강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중국 최고의 뮤지컬로,
실제 옥룡설산이 무대의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험준한 차마고도를 오갔던 옛 마방들의 삶이 아름답고 장엄하게 펼쳐지는
인상여강쇼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여강의 필수코스입니다.”
인상여강 쇼의 무대가 감탄하리만큼 천하제일의 명당입니다. 해발 고도 3,300m의 드넓은 고
원에 노천의 무대는 엄청나게 넓고 그 뒤 배경은 장중한 옥룡설산입니다. 쇼를 보지 않고 마
냥 옥룡설산을 쳐다만 보아도 몇 날이고 심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출연진은 이 너른 무대
를 꽉 채웁니다.
고원은 순식만변하는 날씨라서 쇼가 진행되는 도중에 간혹 옥룡설산에서 비 뿌리거나 눈발
이 내려옵니다. 객(客)이 주(主)가 되곤 합니다. 나시족들의 차마고도 삶과 애환이 내안에도
절절하게 파고듭니다. 비록 노래가사와 무대전광판의 자막을 전혀 알아볼 수 없어도 그렇습
니다. 망연히 쳐다보는 옥룡설산이 무정한가 싶다가 비 뿌리니 다정합니다.
1. 옥룡설산 아래 백수하(白水河) 남월곡(藍月谷) 옥액호(玉液湖) 아래 폭포

2. 남월곡(藍月谷) 옥액호(玉液湖)

3. 백수하(白水河) 남월곡(藍月谷)

4. 호수는 옥룡설산 빙하가 녹아 내려온 물이라고 합니다. 물빛이 참 곱습니다

5. 백수하(白水河) 남월곡(藍月谷). 옥룡설산의 명소입니다. 중국 사람들의 웨딩 촬영하는
모습을 여럿 보았습니다

6. 옥룡설산 부분

7. 옥룡설산 부분

8. 옥룡설산 부분, 인상여강 객석에서 바라보았습니다

9. 인상여강 무대

10. 인상여강

11. 인상여강

12. 인상여강

13. 인상여강

인상여강의 진한 여운을 간직한 채 고원을 달리고 달려 나시족의 성지라는 동파만신원(東巴
万神園)에 들렸습니다. 옥룡설산 지능선 외진 산자락에 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온갖 만신(万
神)을 모셨습니다. 그렇지만 그중 으뜸가는 신은 아무래도 옥룡설산일 듯합니다. 만신원 마
당에서 바라보는 옥룡설산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이제야 고산증세가 나타난다며 머리가 아프고 속이 매슥거린다고 합니다. 가
이드가 휴대하는 환약상비약을 먹게 하고 그냥 버스 안에 드러누워 쉬게 하였습니다. 나는
엉뚱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인 아내로서 예수 하나님이 아닌 만신을 (잠
시라도) 영접하자니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만신 또한 영
험한 것이 아닌가?
14. 고원을 달리는 차창 밖

15. 동파만신원 마당에서 바라본 옥룡설산

15-1. 동파만신원 입구

16. 동파만신원 경내와 그 뒤 옥룡설산

17. 동파만신원 마당에서 바라본 옥룡설산

패키지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 쇼핑센터 방문에서의 일입니다.
보이차 상점에 들렀습니다. 안내원의 보이차 설명은 보이차야말로 만병통치약이기도 했습니
다. 가이드(연변 조선족으로 곤명에 온 지 1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가 자기의 경험담을 덧
붙였습니다. 어느 날 발가락에 통풍이 와서 고생했는데 보이차를 6개월 정도 마셨더니 말끔
히 나아났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통풍은 요산과다에서 오고 보이차가 이뇨에 효험에 있어
요산을 희석하는 작용하므로 낫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이차의 효능이 장삿속의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이 여행이 끝난 후인 4월 20일 건국대 이주
원 교수로부터 ‘꽃차 소믈리에’ 강의를 들었는데, (꽃)차는 이뇨작용, 피부미용,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어혈, 혈액순환, 간기능 강화, 피로회복, 당뇨, 고혈압, 감기, 가래 등 여러 가
지 효능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가 오지산행에서 자주 만나는) 겨우살이 차는 산모에 좋을뿐더러 항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겨우살이 차는 겨우살이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쪄서 말린 다음 조금
씩 차로 끓여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보이차 상점에서 녹차, 백차, 어린 나무 보이차, 고목의 보이차 등등 두루 맛보았습니다. 그
런데 정작 차를 사겠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이드가 왜 아무도 안 사느냐고 물
었습니다. 이구동성인 대답. 집에 각종 차가 수북하니 쌓여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여행 온 사람들만 해도 중국을 대여섯 번 이상 왔습니다. 중국말을 어느 정도 하는 사람
도 있습니다.
가이드의 부언, 다른 가이드들은 이런 경우(물건을 아무도 사지 않을 경우) 막 화를 내거나
성질을 부리는데 자기는 전혀 그렇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도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어
이런 경우 어머니를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번 여행을 마치시거든 여행사 홈페
이지에 들려 부디 자기를 칭찬하는 글을 남겨놓으시라고 부탁합니다.
다시 여강고성. 흑룡담(黑龍潭) 공원을 구경하고 사방가(四方街)를 지나 숙소로 갔습니다.
웬만한 날씨이면 흑룡담에서 멀리 옥룡설산이 그림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은 보이지 않
습니다. 여강고성은 밤의 도시입니다. 이국 도시의 야경이 매혹적입니다. 아내는 금세 친해
진 여자 분들과 여강고성의 밤을 구경하러 나갔습니다.
18. 여강고성 흑룡담(黑龍潭)

19. 여강고성 흑룡담(黑龍潭), 맑은 날에는 옥룡설산이 그림처럼 보인다는데 이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20. 여강고성 공원 내 개울

21. 여성고성 상가

22. 여강고성 사방가

23. 여강고성 골목
첫댓글 언젠가 TV에서 여강쇼는 장이모감독의 창작품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거 같습니다.
뭐라도 만들어 보여주는게 사람 불러놓고 아무 볼 거 없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빼어난 문장과 사진이 멋진 풍경 실감나게 그려줍니다.
저런 곳은 단체관광 아닌 배낭여행이 어울리겠다 싶습니다.